주절주절 낙서장~ > 우리 친정 엄마는 바보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47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우리 친정 엄마는 바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9.102) 작성일10-01-27 21:09 조회5,776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0414

본문


친정에 녀온 동생이 보따리를 내려놓고 갔. 챙겨보낸 프라스틱 김치통이 그대로 시왔. 안에는 시 꽉꽉채운 갖가지 김치와 양념이 들어있었고 보따리 귀퉁이엔 하얀 가제손수건에 싼 작은 꾸러미가 있었. 손수건에 싸여서 엄마가 보내온건 곶감섯개. 곶감을 좋아하는 큰딸 때문에 명절때건 제사가 있건 른사람은 손도 못대게 하신. 엊그제 제사후 남은걸 보낸걸로 생각했었. 엄마는 농사일도 지으시면서 가까운곳에 직장에도 니신. 근사하고 좋은 일터는 아니지만 한푼이라도 벌어보시겠고 욕심부리신. 식권한장이 이천원씩이나 한고 그거 아까워 도시락 꼭꼭 챙겨가시고 큰딸이 사준 보온도시락이 따근해서 좋고 겨우내 일터에서 자랑을 했노라 하셨. 곶감 섯 개는, 그 일터에서 누군가 심심풀이로 드시라고 가져온거란. 휴식시간에 나눠준 곶감섯개를.. 남들이 오물오물 맛나게 먹고있을 때 우리엄만.. 엄만 주머니속에 살그마니 넣으셨단.. 큰딸이 좋아하는 곶감이라서.. 그곶감을 른형제들이 볼까 무서워 손수건에 싸서 김치보따리에 넣어주신거. 곶감은 찌그러지고 뭉개졌지만 른어떤 귀한것보 값져보였. 목까지 왈칵 넘어오는 울음을 삼키느라 곶감을 먹을수가 없. 프라스틱통 가득 담겨있는 김치도 먹을수가 없. 작은소주병에 담겨있는 참기름도 먹을수가 없.. 엄마의 땀방울을 고스란히 받아놓은것만 같아서.. 시골에서 가져오는 양념들이며 푸성귀를 당연한 듯 얄밉게도 받아먹었었는데... 거기 손수건에 싸인 곶감까지 자꾸만 날 울린. 바보같은 엄마. 우리엄만 정말 바보. 나를 자꾸만 울게하는 바보. 나에겐 그런 바보엄마가 있.



데니양印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yoel님의 댓글

yo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58.191 작성일

바보같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
인니살면서 최근의 목표는 그 엄마 곁에서 아옹옹 사는 것입니.
더 늦기전에... 새털같이 많은 날 있고 착각하지 않고... 좀 부족하더라도... 같이 살아야지...합니.

곰곰곰님의 댓글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4.182 작성일

ㅠ.ㅠ

데니양 님...

아침부터 사람을 울리는군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 ^.^*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7,640건 58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044 감동 독일인의 시각에서 본 우리나라 댓글5 유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2 4733
6043 기타 루비로 가득찬 붉은 주머니,천연 에스트로겐 "델리마" 댓글1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2 8392
6042 답변글 감동 독일인의 시각에서 본 우리나라 댓글3 첨부파일 병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2 5076
6041 감동 신입 사원 길들이기. 댓글1 킹왕짱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2 5732
6040 일상 별일을 보겠네... 댓글11 개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3 6029
6039 감동 한국 식당이 일본식당을 먹여살린 비결. 댓글2 킹왕짱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4 5421
6038 감동 아버님 오늘 댓글2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6 4034
6037 일상 삼겹살에 고량주한잔 ! 댓글4 카지노쌈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6 6917
6036 감동 ★★★ 암을 극복 할 수 있는 훌륭한 소식 ★★★ 댓글9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7 4613
6035 일상 정말 급한일인데요.. 댓글4 부장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5 5162
6034 일상 파르완주를 시작으로 희망을..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8 4233
6033 일상 시간의 문 통과 시도, 실패한 고양이 댓글1 첨부파일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8 4661
6032 일상 좋아요1 남성 골퍼 평균 비거리 비교표 (단위 미터) 댓글2 첨부파일 아이언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9 8459
6031 일상 RE: 포인트 필요하신분 쪽지로 보내주십시요 댓글1 가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9 4789
6030 일상 기장 이노바 구입시 받게 되는 서류. 도꼬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9 3960
6029 일상 침대를버리고싶은데..ㅜㅜ 댓글4 매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8 3802
6028 감동 필립의 근향이 .... 댓글5 복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0 5595
6027 일상 절대 과속할수 없는 노르웨이 해안도로. 댓글2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20 6559
6026 일상 타임지가 선정한 워스트 드레서..?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1 5727
6025 감동 인도네시아 프랜차이즈 시장을 점검한-1 : 맥도날드 사태 댓글9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1 7808
6024 감동 타락이란 이름의 안일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5 4531
6023 감동 PD수첩 무죄 선고 댓글11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0 5590
6022 일상 그의 발언이 신경쓰이는 이유 댓글1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7 4486
6021 감동 내 남자는요? 내 여자는요?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7 4925
열람중 감동 우리 친정 엄마는 바보 댓글4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7 5777
6019 기타 누워서 살 빼는 최고의 방법! 댓글8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7 5853
6018 감동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 댓글4 첨부파일 사신킬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7 4085
6017 감동 웃어 넘기는 인물탐구..1 댓글7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8 5234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