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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이슬람의 젖과 꿀의 과일,Ku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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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67.83) 작성일09-11-12 13:20 조회8,403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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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시작되었던 금식기간도 끝나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르바란 휴가도 끝나고 어느새 벌써 10월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기나긴 휴가가 지나고 나사가 하나둘 빠지던 직원들 가정부들 운전기사들도 다시 직장으로, 집으로 돌아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 시기입니다. 라마단기간에 슈퍼에 가보니 박스째 쌓아놓고 파는 과일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보지못했던 새로운 과일, 이름하여 kurma. 박스안에 포장되어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무슨 과일인지 알기 힘들어 하나 사서 먹어보았습니다. 으악.. 정말 설탕도 이리 달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줄 정도로 답니다. 우리나라 곶감 같기도 하고 대추 같기도 하고 너무 달아 한번에 3개 이상 먹기 힘들지만 자꾸 먹어보니 나름 단맛의 중독이 느껴지는 과일입니다. 이슬람의 아버지 마호메드가 금식이 끝나면 먹었다고 하여 이슬람에서는 꾸르마를 먹음으로 금식을 푼다고 합니다. 의무사항은 아니나 그들의 거룩한 선지자가 금식을 풀면서 처음으로 먹은 것이 꾸르마였다는 것에 그대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슬람의 젖과 꿀의 과일, 꾸르마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kurma의 학명은 Phoenix dactylifera Friff입니다. 꾸르마의 식물학적 계층구조를 살펴보면외떡잎식물 종려목 야자나무과 야자나무속의 상록교목 입니다.


꾸르마의 원산지는 메소포타미아 부근이 원산(原産)으로 추정되는데, BC 3000년 무렵 이미 재배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중동에서 아프리카의 건조열대·아열대에 걸쳐서 많으며, 최근에 이르러 북아메리카의 건조지에서도 많이 재배됩니다. 건조된 꾸르마는 꿀이나 설탕에 절인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달콤하고 영양분이 풍부하여 여행자에게는 중요한 식량자원이었으므로 유사 이전부터 이집트에서 재배하였습니다. 지금도 지중해, 홍해 연안,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의 사막지대에 적합한 지역이 있어 이곳의 중요한 산업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9세기말경 이를 도입하기 시작하여 현재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의 건조지대에서 중요한 과수의 하나도 재배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라비아 사막의 유목민인 베드윈 족은 말린 꾸르마를 유일한 식량으로 삼고 있었으며, 지금도 꾸르마를 "생명의 나무"라 하여 숭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주민들이 흔들었던 종려나무 가지는 꾸르마의 잎을 말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kurma로, 히브리명으로는 tamar, 그리스명은 phoinix, 영명은 date palm, 독일명은 Dattelpalme라 하는데 대추같은 열매가 달리는 야자나무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이를 대추야자라 부릅니다.


꾸르마의 생김새를 살펴보면 한국의 대추와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길이는 3,4cm정도의 크기이며 지름은 보통 2cm정도 되는 달걀모양입니다. 아직 덜 익었을 때의 꾸르마 열매는 녹색을 띄고 단단하지만, 늦여름이 되면 잘 익게 되고 색깔도 황갈색 혹은 적색으로 변합니다.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꾸르마는 건조시킨 상태에서 가공된 것인데 건조한 것은 설탕에 절임한 것으로 착각할 만큼 달콤하게 변합니다.

겉모양은 건조가 되면서 쭈글하고 주름이 져있으며, 색깔은 갈색과 검은색의 중간 톤으로, 마치 카라멜이나 꿀에 절였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끈적거립니다. 꾸르마 안에는 작은 씨가 들어있습니다.

당도의 측정 기준인 Brix로 할 경우 꾸르마는 평균 30정도입니다.

평소에 아주 달다라고 생각했던 초코렛이 25정도, 파인애플이 평균 17, 바나나가 16, 사과, 복숭아가 12~13정도이니 대추야자가 어느 정도 단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달아서 못먹을 정도로 달다고 보시면 됩니다.


꾸르마를 한의학에서는 대조(大棗)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조는 대추의 한방명칭으로 같은 종은 아니지만 그 효능과 성미는 비슷합니다. 대조를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성은 온(溫)하고 미는 감(甘)하며, 귀경으로는 족궐음간경, 족태음비경, 수소음심경, 족양명위경이 됩니다. 효능으로는 보익심혈 양심안신(補益心血, 養心安神), 치 영위불화(治 營衛不和)하며, 특히 보혈안신(補血安神)작용이 강합니다. 인체는 血에 관한 장부는 심/비/간이 주로 관련되어 있는데, 심주혈, 비통혈, 간장혈하므로 血이 쫄아있는 모든 질환에 대조가 효과적으로 쓰이며, 주로 허증에 사용합니다. 위장병, 빈혈 ,불면증, 전신쇠약 등에 좋으며 장복하면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대추가 가지고 있는 신경완화 작용은 긴장을 풀어 주고 흥분을 가라앉혀 주므로 수험생에게 특히 좋습니다. 또한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인 사람이 복용하면 속이 편안하고 위장의 기운을 북돋워주며 식욕을 촉진시켜줍니다.


꾸르마의 성분분석(대추야자 100g당 평균)을 보면,


탄수화물 78~80 % (포도당39, 과당34/%)

수    분 10~14 %

단 백 질   2.1  %

미 네 랄   1.8  % (칼륨670, 인74, 칼슘42, 마그네슘58, 철분1.5/mg 등)

지    방   0.1  %

비 타 민   A, B1, B2, B6, B12, C, D,

열    량   329 Kcal 입니다.


특히 꾸르마에는 비타민B가 풍부하여 시신경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눈의 젊음을 유지하고,  미국 안과 협회의 추천식품으로 항상 선정되는 대추야자는 눈이 피로한 수험생과 직장인들, 시력이 약한 분들에게 좋습니다.

특히 뇌의 에너지, 포도당이 풍부해 뇌세포를 증가시키고 활동을 원활히 해 집중력을 향상 시키며, 섬유는 장내 양성균의 활동을 도우며 불용성 섬유가 배설물의 양을 늘리고 쾌적한 배변을 촉진합니다. 또한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꾸르마를 달여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혈액순환 이 잘 되어 피부가 윤택해질 뿐만 아니라, 엽산, 천연 콜라겐, 에스트로겐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세포 재생을 도와 부드럽고 유연한 피부로 만들어 노화를 방지해 줍니다.

노인들에게는 무병장수를 돕는 강장제로 쇠약해진 몸에 원기를 회복하도록 도와주며, 15가지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23가지의 아미노산 및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영양공급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막의 거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꾸르마는 중동에서 '신의 선물'로 불립니다.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도 잘 자라 과거에 주요 식량이었을 뿐만 아니라 나무와 잎사귀는 건축자재로, 각종 생활 도구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꾸르마는 인기만점의 간식으로 판매됩니다. 르바란 전후를 맞이하여 시장마다 쉽게 구할수 있지만 한 철에 한 번 수확이 가능하여, 9월에만 볼 수 있는 과일입니다. 꾸르마는 열매 자체에 천연과당이 많이 함유하고 있어 달콤한 맛이 나서 요리나 차를 만들어 먹어도 좋으며, 와인의 안주거리(진한 레드와인과 잘 어울릴듯 합니다)등등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내년 라마단 기간에는 금식기간이 끝난 후 꾸르마 한 박스를 사다놓고 주변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하나씩 나누어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면.. 더욱더 따뜻한 정이 쌓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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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카타리나님의 댓글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59.♡.94.167 작성일

오호~
그것이 꾸르마였군요~
대추 같기도 한테 우리나라 것 보다 크고 달아서 무슨 열매인가 하고 궁금했거든요
성분도 풍부하고 좋은 과일이었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SOL님의 댓글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0.♡.35.13 작성일

생산되는 지역에 따라 대추 야자의 자연 건조 후의 맛이 다르다고 하네요.

인도네시아에서는 건조시 흑설탕을 첨가하여 단맛을 강하게 하기도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 수입된 제품 중에는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고 자연 건조만 시킨 것도 있답니다.

tapesaringan님의 댓글

tapesaring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38.42 작성일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전문가 다운 전문적이 정보와 정확한 지식을 공유 할 수 있게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궁금한것이,,,
제가 알고 있는 자연건조 kurma는  가공되어 판매되는 kurma보단 그리 달지 않던데요ㅡ.ㅡ;;;
제 집사람이 공장 직원이 가지고온 kurma(직원 고향 집에서 직접 건조한)와 이곳 슈퍼마켓 hero에서 구입한 kurma의 맛이 많이 차이 나더군요. 그래서 집사람이 다니는 공장 현지직원(kurma를 가져온)에게 물었더니,,,
본인의 고향에선 말그대로 자연 건조를 하여 판매되는 것보다는 덜 달다합니다.
가공 판매되는 kurma는 gula merah을 첨가하여 제조하기 때문에 아주 많이 달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회사의 직원에게도 물어보았더니 같은 대답을 하더군요.
인도네시아에서 20년 가까이 사신 교민분들 중에서도 같은 말씀을 하시던데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
물론 시골집에서 가져온 kurma도 많이 달았습니다만, 판매하고 있는 kurma와는 많이 차이가 나던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정보 일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알고 있는 정보와 조금 다르기에 댓글을 올려봅니다.
저의 정보가 잘못되었다면 바로 잡아주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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