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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견뎌가는 인도네시아???.....살아가고 있는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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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33.45) 작성일15-11-28 10:51 조회5,123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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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18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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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입니다.
업무가 아닌일로 뭔가를 써내려 간다는 것이 말이죠..
30대에 인도네시아(그땐 넘 무식새서 인도인줄 알았음^^)에 들어와서 벌써 사십 중반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고생한걸로 따지면 저도 남에게 빠지지 않을만큼 고생을 한 축에 들지요..
지옥 같던 시간들....
지금도 가끔 악몽으로 나타나 선잠을 깨우곤 하지만 
그 시간들을 견뎠기에 지금 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가 싶네요...

이즘들어..
불경기의 여파로 인한 자의로 또는 자의가 아닌 인도네시아 정부의 새로운 규정과 규제로 인해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한국으로 내딛고 있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한국도 말할 수 없는 불경기라고 하던데...

많이들 얘기하죠..
강한자가 이기는게 아니라 이긴자가 강한거라고...
견뎌내는 것과 살아가는 것도 같은 맥락 같습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외국이기 때문에, 외국인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견뎌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닌
외눈박이 나라에 두 눈 가진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듯
이 나라와 호흡을 같이 하고 더 이나라 사람처럼 능글능글 거리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고
모기좀 물리면 손톱으로 쓱쓱 문질르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에잉~~~ 한번 하고
이들이 그렇듯 무조건 미친척 물건값 20%로 내려깍고
그러면서도 아무것도 아닌냥 씩 한번 웃어주고
그렇게 살다보면 견뎌내는 삶이 살아가고 있는 삶으로 바뀌더군요...

총각으로 와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고
이것저것 들어가는 것 많아지고..
그래도 난 외국인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니까 가벼워지더라구요..
술 비싸면 안먹으면 되고 꼭 먹고 싶으면 싸게 소주 몇병사서 현지 음식점 가서 생선 궈놓고 한잔하고..
쓸데 없는 동선 만들지 않고....
그러다보니 내가 한국에 있는지 외국에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더라구요....
하나씩 하나씩 세상도 달라보이구요...

견뎌내시자구요.....
씩~~~~
미소를 지어가면서....
속이 타들어가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그게 세상 살아가는 거 아니겠어요...

그냥 긁적여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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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사람만이희망님의 댓글

사람만이희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2.♡.60.45 작성일

mobilewrite "힘내세여~~!"
그 한 마디 보다 더 느낌이 옵니다.ㅎ

분위기는 좀 덜 나지만....모든 분들의 연말이 행복했으면 하고...바래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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