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행복한 새신랑

감동 | 행복한 새신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KLINIK마타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8.197) 작성일10-12-08 12:18 조회5,678회 댓글1건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431

본문

행복한 새신랑

저보다 4살 많은 제 형님이 8살이었을 때 일입니다.
넘어지는 TV에 손이 깔리면서
신경과 힘줄을 다쳤습니다.

병원 문턱이 높았던 시절인지라,
형님의 상처를 그냥 타박상 정도로 생각했던
탓에, 형님은 지금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아시겠지만 주로 사용하는 손의
엄지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정말 불편하고 힘든 일입니다.
젓가락질은커녕 숟가락도 잡기 힘들뿐더러
글씨도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때문에,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취업의 문은 좁았고, 결혼 직전에
파혼을 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형님에게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일은
어린 시절 밥상에 마주앉은 동생이
서툰 젓가락질을 보며 '형은 병신이야...' 이라며
빈정거린 일이었을 겁니다.
이것은 제 일생에 있어 가장 부끄럽고
후회되는 기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형님의 손 위로 TV를 자빠트린
사람이 어린 저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형님의 손을 붙잡고 통곡하기도 했습니다.

형님은 참으로 고통스런 연습의 시간을
무던히도 잘 버텨냈고, 그 결과 왼손을
오른손처럼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장애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편견 없는 깨끗한 마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형님이 다음 달 결혼을 합니다.
예전 파혼을 했던 처가 댁 식구들을
무려 3년이나 설득해 마음을 돌린 것입니다.

이미 마흔을 바라보는 우리 형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새신랑이 되기를...

- 배승환 (새벽편지 가족) -

형님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 저희도 함께 형님의 행복을 기도합니다. -

주절주절 낙서장~에 남겨주신 KLINIK마타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14	일상 펌) 오랜 만에 웃기는 현수막 올립니다. 댓글1개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19	4912
1813	일상 재 인도네시아 골프 대회 왕중왕 전 및 전국 체육 대회 출전 선수 선…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11	4701
1812	일상 이러면 어떨까요.. 댓글6개	khl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2	3493
1811	일상 아빠의 파이어볼을 받아라!!!!! 아기의 반응이 ㅋㅋㅋ 댓글3개	천상치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7	3199
1810	일상 생활의 지혜 (제2탄) 살림 잘 하실 여자분들 꼭 보세요... 댓글3개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05	4703
1809	일상 "어느 노 부부의 자장면의 슬픈 이야기 댓글17개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14	4343
1808	일상 저희 집도 침대 청소를 했는데.......먼지가 장난 아닙니다. 댓글2개	세상의소금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28	3535
1807	일상 이런 거지 같은 BII 은행 조심 합시다 댓글8개	sw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07	5271
1806	일상 이것저것 금융 정세....	영지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12	2951
1805	일상 한국인은 근로법 이없나요? 댓글1개	왕발가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20	4060
1804	일상 조국 대한민국을 모략하는 영상이 있기에...	버섯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01	4054
1803	일상 르바논기간때 댓글3개	으라차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11	4571
1802	일상 남자 셋이 술먹는 얘기 댓글6개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19	4703
1801	일상 그리던 인도네시아 첫 방문! 댓글7개	PT제이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31	4138
1800	일상 인도네시아가 기대됩니다. 댓글5개	인도네시아방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13	5227
1799	일상 일본인 3세 혼다의원이 바라본 위안부 문제 댓글2개	스마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22	3410
1798	일상 간단한 설문조사~	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05	3845
1797	일상 끌빠 MOI Lyon 가든에 사는데요......	디오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7	3388
1796	일상 10월 3일 데모 피해발생 댓글7개	오이농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3	5839
1795	일상 갤럭시 노트 2 프로모 하네요 댓글6개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9	7610
1794	일상 프랑스 한류팬들, ‘강남스타일’ 로 여행한다	alr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6	3642
1793	일상 어느 천재가 이별을 말하다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31	3708
1792	일상 좋아요1 끌빠 댓글8개	Victor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4	4451
1791	일상 자카르타의 한인 이사업체와의 이야기. 댓글21개	LeGrandBle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21	6009
1790	일상 기아차 정비소에 당했습니다. 댓글12개	caraud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05	6962
1789	일상 메리 크리스마스. 기적이 두 아들과 어머니를 울렸다. 댓글10개	치악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24	5316
1788	일상 중고 기장 이노바판매관련	a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07	3208
1787	일상 포인트의 중요성 도와주시면 새해 큰 복 받으실 겁니다^---^ 댓글9개	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7	4581

주절주절 낙서장~ > 행복한 새신랑

LOGIN

구직

주절주절 낙서장~

비즈니스/홍보

페이지 정보

본문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