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아버지는 누구인가?(펀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53)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아버지는 누구인가?(펀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코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3.90) 작성일11-10-10 17:53 조회5,645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902

본문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 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는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셨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하늘바람님의 댓글

하늘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62.18 작성일

이 글은 언제 읽어도 가슴이 찡하네요...
한국을 떠나기 전, 그때의 아버지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9건 53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783 일상 카풀을 찾습니다.(찔레곤 Matahari mall 출발) 댓글2 레몬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2 4757
4782 노하우/팁 인생 꿀팁모음 김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18 13437
4781 일상 인도웹 관련... 댓글3 마스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04 3679
4780 일상 UN SDGs 청소년미래정책포럼 수상자 보고서 gongma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14 9669
4779 답변글 일상 인도네시아어-한국어 스마트폰 사전 까무스데(Kamus Deh)를 만들… 베르나르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10 3388
4778 노하우/팁 [온라인 비교과]UN SDGs 청소년미래정책포럼 신청 마감 D-3 gongma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25 8073
4777 일상 돼지고기 꼭 잘 익혀드세요. 댓글6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21 5521
4776 일상 비대면 온라인 봉사활동으로 자기계발까지 gongma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3-10 10419
4775 일상 스마트폰 관세 및 배송 관련,, 고수님들 부탁드립니다,, 댓글6 족자지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01 3982
4774 노하우/팁 [세계대학백과]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Caltech) gongma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07 8049
4773 일상 장미무늬 자띠 16번지거 티테이블 oy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09 3239
4772 일상 2023학년도 서울대학교 해외고 수시 입시 완전 정복 ii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13 4807
4771 일상 자띠 티테이블에 관심있으신분~~~ oy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17 2916
4770 일상 강심장에서 언급됐던 과거 동엽신 에피소드 맘마미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30 3996
4769 일상 국내외 쇼핑몰 판매자 파트너를 찾습니다 HSGLOBALST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9-14 1504
4768 일상 인터넷 직거래 하다가 만난 황당한 사나이, 어이없음요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07 4586
4767 기타 [국내외입시] 영미권 경영대학원 입학시험, GMAT이란? gongma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1-18 4123
4766 일상 퍼레이드 보는 아기ㅋㅋㅋㅋㅋㅋㅋㅋ 천상치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16 3047
4765 기타 뉴진스 x 무신사 NewJeans X MUSINSA 무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20 3085
4764 일상 에세담배 인니에서 생산하나요? 댓글4 JAY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24 5185
4763 일상 여동생 때문에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댓글2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06 3922
4762 일상 운전할때 힘든점.. 니니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23 5495
4761 답변글 일상 살기 힘든 인도네시아 물가 HL2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28 4591
4760 일상 발리는 여전히 대표여행지죠? 댓글1 니니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02 22026
4759 일상 심심해서 올려보는 마사토끼의 가위 바위 보 필승전략 첨부파일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31 4856
4758 리뷰 인도네시아 꽃게찜 맛집 리뷰 첨부파일 총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15 54721
4757 일상 형제들의 눈물나는 미.친.지.랄. 차라리 혼자태어날껄.......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09 4055
4756 일상 밑에 3011번 ↓ 짐승과 악마 (영어 번역본) 댓글2 geeg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9 406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