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cian님의 댓글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01.47 작성일 11-07-29 11:04

한인회 명칭변경 제의를 피해사례 게시판에 올렸던 것은 사실 관련 글이 이미 그곳에 게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으려 한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였어요. 사실 '인니 이야기' 쪽이 한인회 관련 글들의 성격상 더욱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글을 옮긴 인도웹이나 웹마스터 요한님의 결정에 크게 이의를 제의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인도웹 역시 현지 교민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매체 중 하나이고 그 영향의 정도는 여명, 교민세계, 벼룩시장, 일요신문 등 여러 아날로그 매체들과는 실제로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인도웹의 경영진이 한인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을 리 없고 대체로 한인회를 성토하는 분위기의 글들의 조회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러울 한인회에서 인도웹에 아무런 압력도 넣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당국자가  전화 한 통화 정도는 하면서 불쾌한 심정을 전했겠지요.

그런 한인회 입장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그간 인도웹에 오른 광복절 골프관련 글들에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것은 결국 '니들은 짖어라 난 내 갈 길 간다' 라는 방침이었던 것 같은데 한인회 홈페이지 찬양게시판에 오른 관련 글들을 삭제한 것을 보아 '니들 짖더라도 내 담장 밖에서나 짖어라' 라는 걸로 그 사이 입장이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그보다 사실 속마음은 짖는 멍멍이들 보며 왜 복날이 빨리 안오나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다 이해합니다. 인지상정이니까요.

그러니 새 글이 많이 오르지 않아 메인화면에 제목이 오래 남아 있어 다른 게시판에 비해 조회수가 획기적으로 많이 오르는 피해사례 게시판에 한인회 관련 글을 놔 둘 수 없었던 거라고 보입니다.  아예 삭제해 버리지 않고 다른 게시판으로 옮긴 게 그나마 다행이지요. 글의 성격에 맞는 인니이야기 게시판으로 옮기려니 그쪽도 새 글이 메인화면에 1~2주 이상 머물곤 해서 페이지가 빨리 넘어가는 낙서장으로 옮겨 빨리 잊혀지게 하는 게 인도웹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크게 탓하진 않겠습니다.

그런데 한인회가 한가지 이해하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현재 한인회 관련 글들의 촛점은 한인 폭행사건이 자주 일어났던, 아니 백보 양보해서 그런 소문이 흉흉한 할림골프장에서 사과나 해명 한 마디 없는 마당에 광복절 기념골프대회를 굳이 거기서 해야겠냐는 것이지 한인회의 취지나 그간의 업적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자카르타에 골프장이 그곳 뿐입니까? 설령 그렇다 쳐도 그럼 광복절 기념하는 방법이 골프 뿐입니까?

문제는 그렇게 훌륭한 한인회가 지레 겁먹고 귀를 닫아 버렸다는 거지요.
이 문제가 제기되자 한인회의 입장이라는 게 그런 한인 린치사건이 실제로 벌어졌다는 증거를 대라는 것인데 그런 진상조사가 꼭 선행되어야 하는 절차라면 진상조사를 교민 개인이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한인회나 대사관이 중심이 되어 진상조사 하는 게 맞을까요?

혹시 우리들 중 열혈교민이 있어 당시 피해자들의 두려움과 군부의 압력을 극복하고 간신히 증거와 증인을 가져 왔다 칩시다. 그 댓가가 무엇이어야 합니까? 

그래, 알았다. 딴 골프장에서 칠께. 쩝... 

뭐, 이러려고 증거를 대라는 건 아니겠죠.  한인회가 대신 싸워 줘야죠. 실추된 한인들의 명예를 찾고 자존심을 찾아 줘야죠. 정말로 가해자들을 처벌해야죠.  그게 아니라면 왜 가해자인 골프장에 전화 한 통화하여 당연히 그들이 내밀 닭발 오리발 받아 들고 교민들에게 흔들어 대면서 억울하면 니들이 증거를 찾아오라고 하는 겁니까?

이 문제에서 한인회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교민들의 요구가 당장 진상파악해서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는 게 아니라 정히 골프쳐서 광복절을 기념하시고자 한다면 부디 할림골프장 만은 피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만약 이미 오래 전 예약해 두어서 변경하거나 취소할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면, 그리고 그걸 한인회에서 처리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면 코린도 로비, 연합교회, 한인회 건물 앞에 모금함 놔두고 교민들을 상대로 모금이라도 하지요. 나도 2백만 루피아 정도 낼 마음 있습니다.

그게 광복절 기념한다는 핑계로 한인회가 한인들 자존심 팔아 치우며 '한인'이란 이름 걸고 할림골프장에 기어들어가는 걸 보는 것보다 백 배 나을 것 같습니다. 내가 한인이 아니라면 모를까....

요한님, 글 감사합니다.
저 글의 취지는 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에게 해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기 위한 글이 아니니까요 ^^
해당 글을 한인 피해사례에 요한님께서 글을 올리시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한인 피해사례 취지에 대해 이미 공지를 했지만, 각각의 사례가 올라온다면 그때에 맞춘 글도 필요할테니까요.
그냥 옮겨버리면 요한님의 취지를 오해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무튼, 제 글에 답 달아주셔서 영광이네요 ^^

요한!님의 댓글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93.6 작성일 11-07-29 10:15

안녕하세요. 마스메라님

제가 한인회 관련된 글을 주절 주절 낙서장으로 옮긴 이유는 한인의 피해사례 게시판 취지에 맞지 않는듯 하여
이동하였습니다.

첫번째 취지는
" 피해사례를 공유하여 한인의 피해를 방지하고, 즐겁고 활기찬 한인사회를 이끌어가는것 "

두번째 취지는
" 기타 현지인 사기나  도난을 방지 "

인데요.

각각 느끼는 바가 틀리겠지만요.. 한인회 글은  토론의 글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타지에서 서로 협력하여 한인들을 빛내고자 만든 한인회 단체가 너무 나쁜쪽으로만 몰아가니..
질이 않좋은 현지인보다 더 나쁘게 보여 내심 제 마음속도 많이 불편했던것도 사실입니다.

해당 게시글을 낙서장으로 이동한 이유가 해명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_-;;;;;
넓은 아량과 애정으로 깊은 양해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