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아빠를 엄마라 부른 사연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84)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아빠를 엄마라 부른 사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119.129) 작성일10-09-25 08:00 조회5,427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248

본문

얼마 전 50을 넘긴 저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싱글파더입니다.
아들 녀석이 5살 되는 해
아내는 저희를 버리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 이후로 재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하늘이 내게 내려준 인연이 더 이상 없었는지
지금까지 쭉 혼자서 아들을 길러 왔습니다.

어린 아들 녀석이 어디 가서 편부가정이라는
티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투박한 남자의 손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하기는 힘들었나 봅니다.

아들이 사춘기 이후 왠지 저를 대하는 것이 서먹해졌고
저도 덩달아 이제는 다 컸다고 생각하고
소홀히 하게 되고 그러면서 멀어지고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고...

결국 아들이 군입대하는 날
배웅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에
호들갑 떨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군대 간 아들로부터
소포가 집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입고 간 사복이 편지와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일부러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편지를 펼친 저는 놀랐습니다.


편지는 '사랑하는 엄마에게' 로 시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담담해지자고 노력했지만
사람 마음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아니 내가 이놈을 어떻게 길렀는데
아버지보다 우리를 남겨두고 떠난 엄마를
먼저 찾는 겁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편지를 구겨버리려고 했지만
엄마 없이 자란 녀석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어

그냥 편지를 끝까지 읽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당신의 손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누구보다 부드럽게 저의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해주시는 엄마의 손이 좋습니다.

깔끔한 솜씨의 정갈한 음식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보다 몇 배는 더 저를 배부르게 하신
엄마의 음식이 좋습니다.

제가 아플 때 마다 늘 저를 지켜봐주시며
제 손을 꼭 잡아주시는 엄마의 관심이 좋습니다.

남들에게는 두 명의 사람에게 따로
엄마, 아빠를 부르게 하지만,
나에게는 듬직한 아빠이자 엄마인 나만의 엄마에게
언제나 말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나에게 당신은 아빠지만,
당신은 나에게 따스함과 사랑으로
돌봐주신 소중한 엄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1건 5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129 아로마 테라피와 스트레스 관계 진용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2-03 2894
6128 일상 이 여자 지하철에서, 치마를.. 벗.....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02 5916
6127 리뷰 히말라야의 금인 동충하초를 담은 룸벨루브 커피, 드신 분은 아십니다! 댓글1 첨부파일 Herb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8-04 1407
6126 일상 락앤락 "Lebaran Big Sale" 댓글1 첨부파일 소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14 3898
6125 리뷰 동충하초의 새로운 시대! 이제는 재배로 더 저렴하게 즐기세요, 놓치지… 좋은하루되세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10 1911
6124 일상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ㅉㅉㅉ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22 3330
6123 일상 맛있는 꽃게 상식.. 댓글2 첨부파일 총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20 12507
6122 일상 과도기.. 혼자라 느껴질때.. 댓글10 bagus히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05 4347
6121 일상 <속보> 대정전 예상 - 자카르타, 수라바야, 메단, 발리 내일 정전… 댓글14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5 5961
6120 유머 개그여신 박나래 광고 클라쓰...ㄷㄷㄷ 첨부파일 문희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01 3395
6119 일상 빈수레가 요란하더니... 댓글12 오리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8 5003
6118 일상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했다'/양창순 댓글2 푸르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2 5886
6117 일상 루피아가 필요해서 환전하려고 합니다. event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3 3070
6116 일상 Water Cutting(2)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31 3265
6115 일상 추천합니다 댓글7 준치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3 6168
6114 일상 비지니스가격으로 이코노믹 타고 가세요... 댓글21 주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28 6736
6113 일상 000 인생에서 필요한 5가지 "끈" 000 댓글2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08 3491
6112 일상 오늘,낼 또 데모 있다네요.... 댓글2 될때까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19 4498
6111 일상 블루버드 택시 댓글8 불꽃남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02 4782
6110 일상 담배 이야기 댓글4 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1 3263
6109 일상 하숙하실분 ...장소 찔룽시 .겉치레 버린분 .시골도괜찬은분 .밥만맛… 댓글5 백곰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22 3680
6108 일상 포인트 구걸좀 할게요 ㅜㅜ 도와주세요... 댓글6 만성피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14 3566
6107 일상 작년 평양서 김정은 제거 시도 있었다 댓글3 일체유심조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4 3515
6106 일상 **김창옥씨를 찾습니다! :) ** 댓글5 coramdeoba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27 4121
6105 일상 학생비자 만료후 질문입니다. 댓글6 꾸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06 4483
6104 일상 물파스 구입처 알려 주세요. 댓글3 치즈를옮긴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25 3955
6103 일상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5월 발리 특가 20만원!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09 4725
6102 일상 수학선생 구합니다 보짜에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28 3272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