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9월의 여유....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69)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9월의 여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40.86) 작성일09-09-05 10:21 조회7,906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5648

본문

!!!!!!!

48926bfcd427a&filename=%EA%BE%B8%EB%AF%B

구월 첫날 아침에 이런 제목의 편지를 읽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 아들과 딸, 남매가 있었는데,

심한 화상으로 자식들을 돌 볼 수가

없어서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자식들은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자랐습니다.


어느날, 아버지라며 나타난 사람은

화상을 입어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고,

손가락은 붙거나 없는 모습 이었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낳아준 아버지란 말이야?"

자식들은 충격을 받았고, 차라리 고아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식들은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혼자 외딴집에서 지냈습니다.

몇년뒤,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 가셧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왕래가 없었고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고 살았던 자식들인지라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별다른 슬픔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낳아준 아버지의 죽음까지

외면할 수 없어서 시골의 외딴집으로 갔습니다

외딴집에서는 아버지의 차가운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인 한 분이 문상을 와서 아버지께서 평소에

버릇처럼 화장을 싫다며 뒷산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

명절이나, 때마다 찾아와야 하는 번거롬이

귀찮아서 화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를 화장하고 돌아온 자식들은

다시 아버지의 짐을 정리해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평소에 덮었던 이불이랑 옷가지들을

비롯해 아버지의 흔적이 배어 있는 물건들을

몽땅 끌어내 불을 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책들을 끌어내 불속에 집어넣다가

"비망록"이라고 쓰인 빛바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 했습니다

불길이 일기장에 막 붙는 순간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얼른 꺼내 불을 껐습니다

연기가 나는 일기장을 한장,한장

넘겨가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다가 그만 눈물을

떨구며 통곡했습니다.

일기장 속에는 아버지께서 보기 흉한 얼굴을

가지게 된 사연이 쓰여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자식 들이었습니다

일기장은 죽은 아내와 아들에게

쓰는 편지로 끝이 났습니다

"여보게!

내가 당신을 여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놈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날 당신을 업고 나오지 못한날 용서 하구려

울부짖는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당신만을 업고 나올 수가 없었다오.


이제 당신 곁으로 가려고 하니 너무 날

나무라지 말아주오, 덕분에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다오.

비록 아버지로서 해준 것이 없지만 말이오".

"보고싶은 내아들,딸에게"

평생 너희들에게 아버지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짐만 되는 삶을 살다가 가는구나

염치 불구하고 한가지 부탁이 있구나

내가 죽거들랑 절대로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난 불이 싫단다.

평생 밤마다 불에타는 악몽에

시달리며 30년을 넘게 살았단다

그러니 제발...!

뒤늦게 자식들은 후회하며 통곡 하였지만

아버진 이미 화장되어 연기로 사라진 뒤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사연이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눈시울도 적셨다.

편지에서 아버지를 보았고

아버지의 사랑을 보았다.

이렇게 저렇게 사는 세상

팔월이 가고 구월이 왔듯이

그렇게 또 구월이 가고 시월이 올 것이다.

그렇게 멈춤 없이 가는 무서운 것이 세월이다.

가는 세월은 융통성 이라고는 없다.

잠시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

잠시 잠시 여유를 가졌으면 좋을 텐데

세월은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가고 마는 것이다.

한 번 가면 두번 올 수 없는 시간이 지금 일 것이다.

이렇게 흐르는 세월 위에 우리네 삶을 올려놓았으니

이왕에 띄워놓은 인생

가끔은 하늘도 보면서

약간의 융통성을 가지고

그렇게 여유 있게 후회 없는 구월을 살았으면 좋겠다.

구월에는 후회없이 그렇게 살아

더 많이 웃어 더 행복 하였으면 한다.

48926bad84642&filename=%EA%BE%B8%EB%AF%B


오늘은 주말인데 부모님에게 전화 한통 해드리는 것이 어떨런지요..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구월의 주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데니양 ^.^


좋아요 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08.28 작성일

왜 이리 인니생활이 피곤한가 생각했더니

바로 "가을"이 없기 때문이네요

가을은 수확하면서 ,

배고픈 이들을 너그럽게 생각하고

나에게 섭섭하게 한 이들을 용서하기도 하면서

널리 서로 어우러져 화합하는 계절인 것을 ..

그래서 덥기만 한 여기선 그런게 힘든 거군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4,537건 5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425 일상 한국 대사관 방문에 있던 일....... 댓글14 톤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1 6189
4424 일상 ? 댓글12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23 7072
4423 일상 자카르타 2일차입니다 댓글8 대경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8 4870
4422 일상 끌빠 청기와 에스컬레이트 앞에서 담배 피운 아저씨 보셔요!! 댓글27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22 8178
4421 일상 인도네시아 지하철 안전한가요? 댓글10 인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16 5490
4420 일상 찌까랑엔 축구하시는 분들 없나요? 댓글2 hiy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18 4680
4419 일상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했다'/양창순 댓글2 푸르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2 5929
4418 일상 좋아요1 끌빠 댓글8 Victor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4 4453
4417 일상 인도웹......... 댓글4 반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7 4627
4416 일상 보기싫은 광고 위풍당당 코리아 댓글15 Jazz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30 6513
4415 일상 파사라야 그란데 지하에서 먹은 추억의 붕어빵 댓글1 첨부파일 굿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2 4931
4414 감동 컬투 모음집6 댓글3 첨부파일 호빵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8 4569
4413 일상 정보수정이 안되네요 댓글1 bmeet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01 6095
4412 일상 좋아요1 무궁화슈퍼 불매운동합시다 댓글6 검은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27 8358
4411 일상 이런여자라면 절대 놓치지말아라.... 댓글8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09 6313
4410 일상 좋아요1 믿음과 정직 댓글1 간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31 3709
4409 일상 컴퓨터고치는사람 댓글1 해리포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29 6122
4408 일상 드이어 자전거 새로 구입 했습니다 ~ㅎㅎ 댓글8 첨부파일 할리데이비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9 4928
4407 일상 좋아요2 끌라빠 가딩 치킨퐁 사장님 더 좋은 서비스가 필요 합니다~ 댓글25 첨부파일 kkk198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27 8332
4406 일상 오랜만에 음악감상을 했는데 추천 함해드려요~~ 댓글2 첨부파일 이쁜이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7 4724
4405 일상 필립의 바람과 감사 댓글2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0 5730
4404 일상 기준이 무엇인가요 댓글3 Choo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0 4527
4403 일상 이렇게 기쁜일이....기분좋다...하하하하....축하해주세용!!! 댓글10 찐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9 6873
4402 일상 이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러는데 고수님의 헤석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댓글7 베거번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3 5851
4401 일상 최초 한글사용자는 낮은 계층에서 일어나는가? 댓글5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1 4744
4400 일상 필립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댓글4 eskr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0 5967
4399 일상 한인뉴스-'일본을 어찌할꼬 '칼럼을 읽고 댓글5 푸르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5 5803
4398 일상 여기저기 호기심에 먹어봐도 .. 댓글9 첨부파일 Hafi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7 461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