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709)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5.19) 작성일11-09-30 11:37 조회5,734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851

본문

세상사는 이야기


 

오늘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얼마 전에 춘천의 ???보충대로 입소한 아들놈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입소 후 애 옷도 받았고 훈련를 받기 위해 예하 부대로 내려 갔다는 연락을

추석날 아침에 전화로 받았다. 그 후 오늘 한통의 편지가 날아온 것이다. 
애 엄마는 기다리던 아들놈의 편지를 버선발로 나가 받아 오더니

쭉 찢어서는 편지를 본 후, 그 후 아무 말이 없었다. 


나만 멀뚱 쳐다보더니 하는 말 ‘그 아버지 아들 아니라 할까 싶어’하며

기가 찬 듯 나를 쳐다보고 있다. 도대체 편지지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기에

가만히 있는 나를 걸고 넘어 지는 걸까 싶어 편지를 받아 보니 진짜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 넓은 편지지에 딱 4줄의 글자가 적혀 있었고 글자 수를 헤아려보니 마흔다섯글자 였다. 
아무리 적을께 없어도 그렇지 군에서 편지지 첫머리를 장식하는 ‘부모님 전상서’하면서

당연히 들어가는 문구는 ‘부모님과 동생에게’로 바뀌었고

그 다음에는 부모님 건강과 안부를 묻고 하나뿐인 동생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게 수순인데

이 놈이 적어 보낸 편지 내용을 보니 ‘이래 저래 써봐야 바뀌는 것 없다’뿐이였다. 
그리고 ‘휴가때 맛나는거나 많이 사주시길 바란다’와 ‘군대는 답이 없다’뿐이였다. 
애 엄마는 눈을 씻고 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눈꼽만도 없어니

그 화살이 내게로 돌아온 것이였다.
 

입대하기전까지 애한테 쏟은 정성을 알고 있는 터라 많이 섭섭 하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아들이 부모님한테 보낸 편지로 그것도 군에 가서

보낸 첫 편지의 내용이 하도 기가차서 빵 터지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군에 가는 아들들이여 부모는 자식의 편지를 얼마나 많이 기다리는데 성의를 보여서 보네주세요. 첫 편지의 내용이 적어 보낼게 없어도 2/3는 편지지를 채워서 보네주고

그래야 ‘그 아버지에 아들 아니라 할까봐’란 소리를 안 듣게 되니까...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480건 5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68 감동 여기서 사귄 무슬림 친구들^^ 댓글2 대구햄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08 5139
2367 감동 얼굴 댓글2 인니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23 3846
2366 일상 인도네시아..우리 주변에...흔한 것들~ 댓글4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3 4528
2365 일상 어느 부인의 9일간 천국 만들기 댓글5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29 5907
2364 일상 (펌)교통사고 합의 완벽 가이드 댓글1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8 4916
2363 일상 분위기 있는 팝 모음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5 6369
2362 일상 이것도 여성 전용인데..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8 5762
2361 일상 황태자비 에서 평민으로... 댓글4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3 6056
2360 기타 누런치아, 하얀 치아로 만들기...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28 6384
2359 일상 조심합시다. 댓글28 happytoget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11 8362
2358 감동 아버지의 자화상 댓글1 ㅇrㄸ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3 4874
2357 기타 새해, SOL 원장이 드리는 건강 제언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6243
2356 기타 고운 보라색 가지의 빛깔을 가진 과일...'빼삐노'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1 10663
2355 기타 우기에 만날 수 있는 과일, 사워(SAWO)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30 5839
2354 감동 ㅇrㄸi의 아보카도-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댓글1 ㅇrㄸ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27 5506
2353 일상 별명의 유래 - 꽃범호ㅎㅎㅎ 댓글1 kodek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20 8490
2352 일상 한국으로 돈 보낼땐...? 댓글2 물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07 6391
2351 일상 인도네시아에는 현지인터넷쇼핑몰이 없나요? 댓글6 샤가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4 9507
2350 일상 잔잔한 감동 2 댓글10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9 4811
2349 일상 유류보관소 화재이후 댓글1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0 4770
2348 일상 공항도로 댓글4 운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26 6859
2347 일상 와우~!1분만에 보는 인생살이 프린스애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03 4946
2346 일상 리한나( Rihanna ) 공연취소 ㅜ_ㅜ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14 5641
2345 일상 각국의 증시 표정 ㅋㅋ(신문 보다가 너무 공감이 와서리...) 댓글5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25 6132
2344 일상 동안으로 돌아가자~ 댓글2 프린스애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27 4423
2343 일상 [유머] 내기 골프 댓글3 코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11 6540
2342 일상 777인증샷입니다. 댓글2 첨부파일 junoodad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1 5725
2341 일상 (19)금... 댓글1 첨부파일 노아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04 6543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