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서방을 팝니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59)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서방을 팝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34.241) 작성일12-01-26 20:53 조회3,984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14957

본문

♡ 혹시........... 나는 아니겠지?

서방을 팝니다

헌 서방을 팝니다
반백년쯤 함께 살아
단물은 빠져 덤덤하겠지만
허우대는 아직 멀쩡합니다.

키는 6척에 조금은 미달이고
똥배라고는 할 수 없으나
허리는 솔찬히 굵은 편.
대학은 나왔으나 머리는 깡통입니다.
직장은 있으나 수입은 모릅니다.

아침에 겨우 일어나 출근하고
밤늦게 용케 찾아와 잠들면 그뿐.
잔잔한 미소 한 번
은근한 눈길 한 번 없이
가면 가는 거고 오면 오는 거고.

포옹이니 사랑놀이니
달착지근한 눈맞힘도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민들레 씨앗된 지 오래입니다.

음악이며 미술이며
영화며 연극이며
두 눈 감고 두 귀 막고
방안의 벙어리된 지 오래입니다.
연애시절의 은근함이며
신혼초야의 뜨거움이며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이며
이제는 그저 덤덤할 뿐.

세월 밖으로 이미 잊혀진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일 뿐.
눈물방울 속에 아련한 무늬로 떠오르는
무지개일 뿐.
추억줄기일 뿐.
밥 먹을 때도 차 마실 때도
포근한 눈빛 한 번 주고받음 없이
신문이나 보고 텔레비나 보지
그저 덤덤하게
한마디의 따근따끈한 말도 없고.

매너도 없고 분위기도 모르는지
그 흔한 맥주 한 잔
둘이서 나눌 기미도 없고.

일요일이나 공휴일의
들뜨는 나들이 계획도
혼자서 외출하기
아니면 잠만 자기.

씀씀이가 헤퍼서 말도 잘해서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 있지만
집에서는 반 벙어리
자린고비에다 술주정꾼.

서방도 헌 서방이니
헐값에 드립니다.

사실은 빈 가슴에 바람 불고
눈 비 내리어
서방 팝니다.
헐값에 팝니다.
주정거리듯 비틀거리며 말은 하지만 가슴에는 싸한 아픔

눈물 번지고
허무감이 온몸을 휘감고 돌아
빈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서방 팝니다.
헌 서방 팝니다며 울먹입니다.

흩어진 마음
구멍이 송송 뚫린 듯한
빈 가슴을 추스리며
안으로만 빗질하며 울먹입니다
.

<이 향봉님의 글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평촌신사님의 댓글

평촌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8.146 작성일

맞아유......... 그레도 어찌해유  곁에 있음이 행복하데유ㅠㅠㅠ  우리 서로  신경좀 써유ㅠㅠㅠㅠㅠㅠ

땅골지기님의 댓글

땅골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219.166 작성일

참 재미있는글,공감되는 글입니다.
꼭 제 얘기같아  마니 찔리내요.
밖에서는 누구가 인정해주는 두주불사형,집에서는 하숙만하는 아저씨입니다.ㅋㅋㅋ

JEVE님의 댓글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48.100 작성일

한번 바꿔 봤습니다!


<마눌을 팝니다>

헌 마눌을 팝니다
사반세기쯤 함께 살아
단물은 빠져 덤덤하겠지만
몸매는 그런대로 아직 멀쩡합니다.

키는 5척반에 조금은 미달이고
똥배라고는 할 수 없으나
배둘레 햄은 솔찬히 두터운 편.
대학은 나왔으나 머리는 깡통입니다.
장사는 하고 있으나 수입은 모릅니다.

아침에 겨우 일어나 출근하고
밤늦게 용케 찾아와 잠들면 그뿐.
잔잔한 미소 한 번
은근한 눈길 한 번 없이
가면 가는 거고 오면 오는 거고.

포옹이니 사랑놀이니
달착지근한 눈맞힘도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민들레 씨앗된 지 오래입니다.

음악이며 미술이며
영화며 연극이며
두 눈 감고 두 귀 막은 지 오래입니다.

연애시절의 화끈함이며
신혼초야의 열정이며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이며
이제는 그저 덤덤할 뿐.

세월 밖으로 이미 잊혀진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일 뿐.
추억줄기일 뿐.
밥 먹을 때도 차 마실 때도
포근한 눈빛 한 번 주고받음 없이
신문이나 보고 텔레비나 보지
그저 덤덤하게
한마디의 다소곳한 말도 없고...

매너도 없이 이불 속에서 방귀를 뀌어대고 트림을 해대고..
분위기도 모르는지
아침에 그 흔한 커피 한 잔
둘이서 나눌 기미도 없고.


씀씀이가 헤프고  허영도 심해서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 있지만
집에서는 자린고비..

마눌도 헌 마눌이니
헐값에 드립니다.

사실은 빈 가슴에 바람 불고
눈 뒤집히어
마눌 팝니다.
헐값에 팝니다.
주정거리듯 비틀거리며 말은 하지만 가슴에는 싸한 아픔


허무감이 온몸을 휘감고 돌아
빈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마눌 팝니다.
헌 마눌 팝니다며 한잔 들이킵니다.

흩어진 마음
구멍이 뻥뚫린 듯한
빈 가슴을 추스리며...

<주 태백님의 글 >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45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011 일상 2014년 최저임금 댓글6 징기스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23 8379
5010 일상 시안, 아파트가 8차선 도로 절반 차지해 "허걱~" 댓글3 1500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08 4233
5009 일상 여자들의 로망 ㅠㅠ 댓글2 지누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16 4915
5008 일상 추천 합니다 댓글6 레이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20 5373
5007 일상 외식업협의회 답변 반박 . 글 삭제하지마세요. 댓글33 땅끝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07 8908
5006 일상 남자와 여자 댓글8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05 4830
5005 일상 인니 중고차 사이트에서 파는 이런건 뭘까요? 허위매물인가? 댓글3 첨부파일 쿵쿵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08 4939
5004 일상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댓글2 황태자이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14 3878
5003 일상 애국심 그리고, 성탄 캐롤 ‘북치는 소년’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20 7291
5002 일상 친구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26 3706
5001 일상 자카르타에서 한국타이어 구입 방법 문의 댓글5 나피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07 5988
5000 일상 루피아를 원화로 환전 늘항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28 3591
4999 일상 러시아 애들은 수영장에서 이러고 논다 지누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11 4568
4998 일상 국문 일어로 번역 알바 해주실분? 댓글3 haloloh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21 6329
4997 일상 프로포즈-플래시몹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25 3897
4996 일상 불상의 종류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03 10893
4995 일상 I'm CREATOR - 대도서관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13 3907
4994 일상 먹거리로 풀어가는 문화이야기 - 홍차 댓글8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19 5887
4993 일상 歸鄕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28 4407
4992 일상 포인트에 여유가 있으신분~~~~~ 댓글8 하늘바람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06 4388
4991 일상 저 뱃속에 갇힌 아이들 불쌍해서 어떻합니까....... 댓글8 해인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18 5972
4990 일상 고양이 종류 댓글2 고양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9 8001
4989 일상 여자들의 놓치고싶지않은, 결혼하고싶은 남자들 댓글2 1500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14 7032
4988 일상 현지 학생들을 후원해주실분을 찾습니다. 댓글4 첨부파일 인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7 6743
4987 일상 도착비자 관해서요 댓글4 엘트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31 5776
4986 일상 날씨는 후끈!! 짜증지수는 화끈!!! 장마는 오네..ㅠ 초보유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7 5246
4985 일상 롯데리아 폐점 1호 발생.. 리포가라와치 댓글5 첨부파일 bole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8 8157
4984 일상 [펌] 대선 결과에 대한 칼럼. 댓글4 SHKo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16 714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