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펌] "아내의 유언 때문에"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64)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펌] "아내의 유언 때문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08.164) 작성일09-12-14 08:46 조회4,206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0188

본문

 "아내의 유언 때문에" 50대 구두닦이의 '눈물사연'

【광주=뉴시스】안현주 기자 = "우리 먼 훗날 천국의 한복판에서 셋이 만나자" 반평생 아픈 아내를 돌봐온 50대 구두닦이가 하늘나라로 떠난 아내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주인 1명에 손님 1명. 손바닥만한 구둣방은 이미 만원이다.
31년째 광주 서구청에서 구두를 닦고 있는 이정훈씨(58).
억척 애처가로 유명했던 이씨는 지난 5월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등진 아내의 마지막 유언을 구둣방 창틀에 적어놓고 하루에도 몇 번씩 되뇌고 있었다.
지난 1977년 4월에 시작된 이씨의 결혼생활은 곧, 33년간 이어진 아내 간병일기의 첫 페이지나 다름없었다.
아버지가 잘못선 빚 보증 때문에 중학교에도 진학하기 어려웠던 이씨는 집을 뛰쳐나와 범죄의 유혹에 빠졌고, 몇 번의 수감생활 거쳐 새 삶을 찾기 위해 입소한 광주시립 갱생원에서 아내 최정숙씨(1950~2009년)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당시 아내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모두 잃고 두 동생을 맡아 기르던 중 남동생 (최정호씨·50)이 자신의 꾸중을 듣고 집을 나갔다는 충격에 정신질환을 얻어 갱생원에서 요양생활을 하고 있었다.
'전과자'란 낙인이 찍힌 이씨는 주변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내에게 "당신의 병을 낳게 해주고, 동생도 찾아주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결혼에 골인했다.
변변한 기술도 없던 이씨는 자신의 힘으로 아내를 보살피겠다는 일념 하나로 구두닦이 일을 시작했고, 번쩍번쩍 광이 나는 구두를 바라보면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
결혼과 동시에 아들(31)까지 낳아 잠시 행복이 찾아온 듯 했지만, 아내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면서 간병시간도 점점 늘어났다.
하루에도 집과 일터는 몇 번씩 번갈아 가며 열심히 일하고도 한 달에 1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 아내의 약값을 마련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일하는 것조차 행복으로 여기던 그에게 좁은 일터는 숨막히는 곳이 아니라 참회의 공간이며 희망의 터전이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넘겨 이제 겨우 먹고 살만해졌지만, 시련의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
하루에도 독한 알약을 수십 알 씩 먹어야 했던 아내의 간이 견디지 못하고 약물중독에 걸려 간암으로 발전한 것이다.
결국, 지난 5월8일 아내는 "천국의 한복판에서 셋이 만나자"는 짧은 유언을 남기고 이씨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30년간 보살피고도, 약속하나 지키지 못하고 힘없이 아내를 떠나 보내야 했던 순간이었다.
그는 최근 죄책감에 우울증세까지 찾아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제 남은 약속은 하나.
'동생을 찾아주겠다'는 약속만큼은 꼭 지키고 싶다는 그는 얼마 전부터 마음을 추스리고, 광주지역 고아원을 돌며 처남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이씨는 "아내가 동생에 대한 자책감으로 얼마나 힘 들었는지를 처남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며 "평생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생사라도 확인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안현주(기자)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0건 4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092 감동 ☆★인생에 필요한 12명의 친구★☆ 댓글3 착한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4669
5091 감동 필사모의 취지를 더욱 분명하게 하는 바램에서. 댓글6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5926
5090 일상 자카르타에 한국 분 가운데 달력 하시는 분이 계신지 모르겠네요.. 댓글4 자스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7 7272
5089 일상 소니 x 진짜 ~ 댓글5 분당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6352
5088 일상 저좀 도와쥬세요 ㅠㅠ 국제전화 분당요금이 궁금합니다. 댓글8 도꼬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7886
5087 일상 좋아요3 포인트 필요하시분 연락주세요 댓글22 가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9 4493
5086 일상 좋아요1 뫼르소 댓글8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9 6467
5085 감동 센츄리 은행 구제금융 스캔달 댓글8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0 5050
5084 일상 아덴만이 부른다..~ 댓글1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1 5195
5083 감동 아 이런 시련만은 댓글9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6042
열람중 감동 [펌] "아내의 유언 때문에"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4 4207
5081 감동 돌을 맞을 각오로(필립의 고백) 댓글6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4 5512
5080 기타 사각사각 유쾌한 과일 '잠부 볼'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4 7737
5079 감동 [펌] 용기 잃지 마세요... 댓글1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5 4105
5078 일상 국제학교 입학에 관해 문의 드립니다. 댓글1 임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5 5509
5077 감동 필립건에 대해서 소견 한 말씀. 댓글2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5 4723
5076 일상 오늘 웃긴이야기네요 허허 댓글4 카지노쌈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6 5702
5075 감동 인도네시아판 맥도날드-토니잭(ToniJack’s)을 아십니까? 댓글9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6 8574
5074 일상 지붕 뚫고 하이킥 댓글2 치즈케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7 5377
5073 감동 12월 22일(화) 오후 7시 / 제 2차 필사모 모임 공지! 댓글5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7 5580
5072 일상 여기 괜찮네여 댓글2 교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8 5244
5071 일상 눈 내리는 휴일 아침에... 댓글4 이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9 5739
5070 감동 인도네시아에 먼저 온 사람, 늦게 온 사람 댓글24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0 5354
5069 일상 싱가폴에 비자 받고 왔어요. 댓글3 착한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3 6552
5068 감동 우리 안의 제국주의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3 4867
5067 감동 필사모 보고서 2. 댓글12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6 5004
5066 일상 숫자로 본 人體의 神秘 댓글4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6 4104
5065 감동 필사모 보고서 2 관련의 글 댓글5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7 519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