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로마에 다녀와서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5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로마에 다녀와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4.185) 작성일07-10-05 04:35 조회4,821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29159

본문


-로마에 다녀와서-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난 토요일에 밀라노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로마로 향했다.

늦은밤 비좁은 침대칸에 누워 잠들어 있는 동안 열차는 어두운 이태리 반도의 들판과 도시를 달려 일요일 아침 무렵 로마의 테르미니 역에 도착 했고.

 

아아, 우연히 밤을 함께 지새운 여행객인 루이지아나 출신이며 하이델베르크에서 간호사일을 한다는 그리고 7 딸을 만나러 간다던 미혼의 흑인 여성이여, 로마에 이르러 나폴리까지 가는 그녀와 그만 없이 작별을 해야 했지만 헤어질때 악수를 나누던 너무도 따스하던 잊을 없는손길이라니.

 

내가 처음 입성한 로마는 여전 것이었다.

푸른 가을 하늘아래 펼쳐진 모습이.

 

아아, 그만 허망하게 지나가 버린 아스라한 영화여, 역사여 세월이여.

세월의 무상함과 미망 속에서도 나그네들이, 여행객들이 로마를 찿아 꾸역꾸역 몰려 와선 탄성을 발하며 콜로세움으로, 베네치아광장으로, 스페인 광장과 트레비 분수 등등 여기저기로 몰려들 다니고.

 

바티칸에 여행객, 나그네 틈에 섞여 한참을 줄서기 하다 들어간 미술관 안에는 글로 말로 형언키 어려운 너무나 많은 미술품과 성화, 유물들이 있어 나를 그만 압도 시키는 것이었다.

높은 돔이나 회랑의 천정에  벽에 성스런 그림을 그리느라 열정을 다했을 라파엘로여,레오나르드 다빈치여 그리고 티치아노여.

최후의 심판 남긴 미켈란 젤로여.

 

바티칸 미술관을 나와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들어서서 바라다 성당의 성스러운 느낌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아아, 오랜 역사를 지닌채 우뚝 모습으로 있는 오벨리스크여.

 

다만 부족한 로마역사, 문화에 대한 지식으로 아쉬움과 왠지 모를 안타까움으로 가슴 한켠이 답답해 지는 것이었다.

 

늦은 오후 열차에 올라 짧기만한 여정의 아쉬움과 허망한 과거의 영화와 현대가 어울어진 기묘한 모습을 잠깐 스쳐지나 봤지만 여하튼 지울 없는 깊은 인상을 지닌 가을의 푸른 들판과 낯선 이방의 도시를 스쳐지나가는 차창 밖의 풍경을 달리는 열차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다 보며 밀라노로 향했다.

 

열차가 밀라노를 향해 달리는 동안 어느새 차창 밖으로는 짧은 석양이 지나고는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아아, 나는 이제 어디를 향해 떠나야만 하는 것일까.

 

(2007 10 4)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지구촌나그네님의 댓글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74.185 작성일

댓글 고맙 습니다.

이미 로마를 구석구석 살펴 보셨군요.
제 경우 차후에 기회가 되면 여유를 갖고 다시 돌아 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남아 있기에.

맑은생각님의 댓글

맑은생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4.♡.52.85 작성일

사진과 글을 읽고 있노라니 저도 예전에 보았던 풍경들이 떠오르네요.
하루 일정으로 로마를 다 볼려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겠네요.
저는 한국에서 준비해온 가이드책을 보면서 책의 추천 코스를 따라서 여행했었습니다.
한국인 민박집에서 며칠 머무르면서 자유롭게 한껏 돌아다녔지요.
하지만 제 기억에도 가장 인상적인 기억은 바티칸이였습니다.
시스틴 예배당에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도시 전체가 예전 화려했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박물관 같다고나 할까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26건 4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78 일상 Selamat Hari natal! 댓글3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11 5581
2177 답변글 일상 인도네시아 "소주"가격 정말로 화가나네요... 댓글11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15 9430
2176 일상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핵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7 5086
2175 일상 와우,,, 믿거나 말거나 댓글4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1 5396
2174 일상 중국의 원숭이 얼굴을 한 기형 돼지(펀글) 댓글2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23 5832
2173 일상 아이폰... 그냥 폰기능만으로 쓸려면 사지마라.. 기계가 아깝다.… 댓글14 아이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22 6375
2172 일상 자카르타의 정말 맛있는 한국맛집 3개만 추천 부탁드립니다. 댓글3 들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20 6286
2171 일상 *** 재미있는 충청도 사투리 *** 댓글4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5 7255
2170 일상 tangkuban perahu 옆 차밭으로~ 댓글1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8 5140
2169 일상 자카르타...지금 댕기열 유행이랍니다...절대조심 합시다 댓글15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29 6751
2168 일상 남자도 여자도 서로를 너무 모른다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8 8300
2167 일상 우리함께 웃어봐요 댓글3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2 4607
2166 일상 남편이 노숙자 되는 연령별 사유 댓글5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03 5751
2165 일상 [21세기 중국기업 경쟁력] "家電 경재력 세계최고 자부"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07 5610
2164 일상 저좀 도와쥬세요 ㅠㅠ 국제전화 분당요금이 궁금합니다. 댓글8 도꼬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7987
2163 일상 (추리소설-김성종) 어느 창녀의 죽음 4,5,6 부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22 5674
2162 일상 음...이해 안되는거...(운영자님~) 댓글2 카네이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6 4785
2161 일상 2010 아이디어챌린지 !! 첨부파일 juuu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0 4429
2160 일상 필립님 건으로..... 댓글1 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8 4497
2159 일상 자카르타 근교 캠핑할만한 곳이 있나요?? 댓글1 klop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9 6811
2158 일상 흑백사진이 컬러로 보이네요..(잠깐쉬어가는페이지)ㅎㅎ 댓글8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4 5688
2157 일상 리포 까라와찌 아마라타뿌라 아파트 & 자카르타 아파트 가격에 대해 알… 댓글3 eskr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09 8771
2156 일상 SBY 숨겨둔 딸이 있었나요??? 댓글1 가로세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2 5804
2155 일상 포인트제라.. 거참 ㅠㅠ 댓글13 que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7 5957
2154 일상 추신수 대박 3연타석 홈런 댓글3 할리데이비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8 5283
2153 일상 이곳은 아침부터 비가 오네요.... 댓글1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9 5408
2152 일상 우리가 할수있는 일은 무었이 있을까요. 댓글3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6 4758
2151 일상 친구들 만들기 댓글5 무상보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31 6034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