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신 말씀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저는 아이들도 이미 다 출가했고 우리 두 내외만 가서 살 것이기때문에 교육비 걱정은 없고 골프는 많이 쳤습니다만 이제는 별로 흥미가 없습니다. 그거 두가지만 다행이고 나머지 말씀하신 비용항목을 보니 더욱 더 조심해서 비용지출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대기업 임직원들에게 그런 혜택을 주면서도 거기에서 뭔가 만들어 팔아 이익을 남기려면 그 대신 현지인들에 대한 인건비를 줄이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 또한 대단한 모순입니다. 한국에 와 있는 미국인들이 월세가 한달에 800만원이상 들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돈을 내고 살겠냐고 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거야 말로 제가 그런 대상이 되겠습니다. 제가 가서 근무할 곳은 인도네시아 정부청사 인데 장소가 어디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거지를 어디로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그곳에 가서 호텔에 머물면서 찾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친절하신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글을 끄적이게 되네요,......  인도네시아에 오신다니 일단 환영하구요..... 제가 알고 있는바, 특히 동남아시아는 사람 사는 곳 거의 다 같습니다. 일단 외국인으로서 현지인과 좀 다르게 살려면 그정도는 감수해야 되지 않을까요...  라오스, 캄보디아도 좀 괜찮고 살만하다 싶으면 다  그 정도 합니다.... 지금 자카르타 주택임대비도 많이 올랐지만, 지역에 따라서 잘 찾아보면 좀 싼곳도 많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대기업 임직원들이 몰려 오면서 소위 학군좋고 살만한 아파트는 임대비가 거의 월 2000$에서 3,000$ 정도는 합니다. 그것도 집이 없어서 걱정이고,... 그런 걸  다 회사에서 대주니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그저 여기 오래살아 오면서 돈 못벌은 교민들만 서러울 따름이지요...  두집이서 쉐어해서 산다는 것도 말이 쉽지 결코 잘 안될 겁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구........

그리고 그 외 비용도 많이 듭니다...  차도 있어야 되고, 운전기사, 가정부도 있어야 되고,  그리고 골프도 좀 쳐야되고,  그리고 동문모임, 고향모임, 교회 아니면 절, 기타 웬 모임은 그렇게 많은지 아무튼 푼돈 많이 나갑니다..... 어지간히 야무지지 않으면 돈 못 법니다. 이것이 이곳 현실이니 참고하시지요..... 끝도 없이 끄적일게 많은데 이 정도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