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 친 자의 참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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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67.246) 작성일12-05-11 17:42 조회3,902회 댓글7건본문
친(親) 자의 참뜻
친(親)은 어버이 친(親) 자다.
어떤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다.
아들이 서울에 볼일을 보러 갔다.
저녁 다섯 시에는 꼭 돌아온다고 하였다.
그런데 다섯 시 반이 되어도 돌아 오지 않는다.
여섯시가 되었는 데도 아들이 보이지 않는다.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같다.
아들이 왜 안 돌아올까. 자동차에 다쳤는가,
도둑이나 강도한테 살인을 당하였는가,
술이 취하여 남과 다투다 사고를 일으켰는가.
어머니는 안절부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불안과 걱정으로 견딜 수가 없다.
어머니는 마을 앞에 나아갔다.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
멀리까지 바라보려면 높은 데 올라가야 한다.
어머니는 큰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이
오는가 하고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고 있다.
그 정성스러운 광경을 글자로 표시한 것이 친(親) 자다.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 [立] 아들이 오기를
바라보고 [見] 있다. 목(木)과 입(立)과
견(見)이 합하여서 친(親) 자가 되었다.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 오기를 바라다보는
부모님의 지극한 마음, 그것이 친(親)이다.
옛날 중국인들의 발상법(發想法)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위대한 생각이요, 깊은 사상이다.
나는 친 자를 쓸 때마다 이 글자의
깊은 뜻에 경의(敬意)를 표한다.
다정불심(多情佛心)이라고 했다.
사랑이 많은 것이 부처의 마음이다.
부모님의 마음은 부처의 마음이요, 하느님의 마음이다.
이 세상에서 어머니처럼 사랑과 정성이 많은 분이 없다 .
어머니의 가슴에는 사랑의 태양이 빛나고 있다.
어머니의 마음에는 사랑의 샘터가 있다.
한없는 사랑이 샘물처럼 쉴새없이 솟구친다.
자식을 위하는 따뜻한 애정(愛情)의
햇빛이 언제나 비치고 있다.
하느님은 어머니의 가슴 속에 사랑의 출장소(出張所)를
만들었다고 어떤 시인은 노래했다.
하느님은 사랑의 출장소를 어디에 만들까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어머니의 가슴 속에 만들었다.
어머니의 손은 약손이다.
어머니의 눈동자는 사랑의 눈동자다.
어머니의 가슴은 정성(精誠)의 가슴이다.
어머니의 몸은 인자(仁慈)의 몸이다.
친(親)은 어버이 친 자다. 어버이는 다정하고 사랑이 많 다.
어버이는 나와 제일 가까운 분이다.
그래서 친절(親切), 친밀(親密), 친목(親睦),친화(親 和),
친애(親愛), 친숙(親熟), 친근(親近)이란 낱말이 생겼다 .
또 절친(切親)이니 간친(墾親)이니 하는 다정한 말이 나왔다.
친 자 밑에 붙은 말 중에 나쁜 말이 하나도 없다.
서로 친하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너와 나 사이에 있어야 할 기본 원리, 근본감정은 친이 다.
친(親), 얼마나 위대하고 심원(深遠)한 글자인가댓글목록
햇님이님의 댓글
햇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1.♡.167.246 작성일
너무 너무 좋은 글 입니다.
늘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러다 팬 되겠어요....
여백님의 댓글
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9.♡.24.206 작성일좋은글 감사합니다^^
푸르른님의 댓글
푸르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2.♡.140.175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무릇 글(말)이란,.이러할지어니..인니어란 말레이어란..ㅠㅠ
이주따님의 댓글
이주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0.♡.188.8 작성일저도 많이 배웁니다.
대경성님의 댓글
대경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0.♡.183.226 작성일
친 자 붙은 말 치고 나쁜 말 없다...
크게 느꼈습니다.
확실히 한자 하나에 이런 깊은 뜻이 담겨있을 줄은 몰랐네요.
pgagolf님의 댓글
pgag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27.162 작성일親자에 그렇게 깊은뚯이....
자야님의 댓글
자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0.♡.39.129 작성일
"애끊다"의 어원이 생각 나는 군요.
조조가 출전할 당시 그의 수하들이 새끼원숭이 한마리를 잡아서 선상한 적이 있었답니다. 그 때 강 건너편에서 어미 원숭이가 이를 보고 미친 듯이 달려 왔습니다. 선원들은 그 꼴이 재미있어서 새끼 원숭이를 돌려주지 않고 어미 원숭이를 놀렸습니다.
목적지에 다다라서 보니까 어미 원숭이가 죽었습니다. 이상하여 배를 갈라보니 그 창자가 다 끊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새끼를 잃어버릴 까봐 그 애(창자)가 다 끊어져서 결국 죽었다고 합니다. 조조는 이를 보고 받고 그 선원들의 목을 쳤다고 합니다. 이후 속이 탄다는 "애끓다" 보다 더 심한 고통을 "애끊다"고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모성의 희생은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