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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아! 대한항공 -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그대, 그대 앞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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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렁큰티라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31.145) 작성일09-07-13 14:09 조회11,771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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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5월, 자카르타는 광란 그 자체였다.

시내 곳곳에서 피어오르던 검은 화염속에 질서와 치안은 없었다.

어떤 의식을 가지고 일으킨 폭동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수십 수만의 사람들이 거리로 백화점으로 상점으로 쏟아져 나왔다.

서로 훔치고 불지르고 죽고 죽이고 하는 상황이 수일간 지속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는지는 흉흉하게 도는 소문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자카르타에 거주하고 있던 많은 외국인들이 미국, 유럽, 일본인들이 먼저 빠져나가고, 최악의 상황을 맞아 뒤늦게 우리 교민들이 빠져 나갔다.

공항에 인도네시아에서 돌아온 딸과 손자를 부등켜 안고 안도의 울움을 터뜨리는 가족의 모습이 한국 뉴스에 전해지기도 했다.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은 악착같이 항공료를 받아 내었다.

미국과 일본 당국 등은 폭동 수일전부터 무료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을 실어 날랐던과 비교하여, 대한항공은 일 인당 1,000불 가까이 되는 비행기삯을 받고 난 후에, 지옥같은 아귀 상황으로 부터 우리 교민들을 비행기에 태우게 했다.

얼마나 많은 인도네시아 교민들이 차디찬 공항 바닥에서 난민과 같은 처지에 있었는지 모른다.

일주일이 넘게 은행과 머니체인저등이 문을 닫아, 돈이 있어도 표를 살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아이를 안고 아무리 사정을 해도, 오직 현찰만이 비행기표와 바꿀 수 있었다.

보다 못한 다른 분이 지니고 있던 현찰을 그 아이 엄마에게 도움을 주었고, 비로서 그 엄마는 한국으로 피해 갈 수 있는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 기억때문인가?

대한항공하면 인도네시아에서 내나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적기라는 고마움보다 언짢음이 먼저 떠오른다.

2002년도엔가 신규 취항 했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물러난 아시아나나, 금번 가루다 사태를 보고 들으며 마음 한 구석에 답답함을 느낀다.

소비자의 권리 행사가 가능하지 않는, 달라는대로 주지 않고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무언가 잘못됐다고 대놓고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큰 상대로 느껴지는 인도네시아 대한항공.

아시아나 취항 당시 많은 교민들의 기대와 함께 했으나, 취항이 취소된 이후에 많은 여행사와 포워딩 업체가 문을 닫거나 소리없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 중심에 대한항공이 있다.

개인적으로 대한항공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적도 없고,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일들이 사실과 다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 교민들이 느끼는 대한항공에 대한 감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했을 때, 과연 얼마의 사람들이 애정을 표시하고, 또 반대의 뜻을 말할지 어렴풋 짐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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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분당번개님의 댓글

분당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39.166 작성일

아시아나 취항은 중국쪽 노선과 대한항공과 딜 한입니다 ~대한항공이 중국쪽 황금노선 양보하고

아시아나는 인도네시아 양보한거로 알고 있어요~

seawolf님의 댓글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99.131 작성일

그때 잘했으면..
대한항공 무료로 타신 분들이
현재 대한항공 독점에 대해 옹호글이라도 올릴법도한뒤..ㅋㅋ
(뭐 그래도 급할때는 역시 국적기가 도움이 되더라 등..ㅋㅋ)
그때..대한항공의 바닥을 보신 분들이 많아서..==;
(하다 못해 당시 특별 할인가로만 운행했어도 좀 덜했을텐뒤..
당시 1000$이면 상당한 바가지인뒤..==;)
결국 좋은 소리는 안나오는 군요.

기업이든 사람이든 평소 인덕을 많이 쌓아야..ㅋㅋ

인도네샤님의 댓글

인도네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9.226 작성일

저 역시 98년 폭동당시 인니에 있던 사람으로서 정말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그당시 기억으로 일본대사관 직원들은 그 복잡하다는 대뽁의 모든 골목골목을 돌면서 자국민 학생들의 안부와 철수여부를 일일이 확인했습니다.(그땐 정말 부럽더군요..)
그리고 일본 자국비행기의 좌석이 포화 상태가 되니, 자국의 상선에 자국민을 태우고 바탐,혹은 수라바야로 일시 피신을 시켰습니다.
(비행기요금은 일본대사관 직원의 입회하에 간단한 절차를 밞은후 일본본토에서 항공사가 수령했다고 합니다.)
당시 공항에서 현찰이 없어 발만 동동구른 한국교민들과는 비교가 되네요..

교민의 불안이 그네들에게는 호기(영업)였나 봅니다.

드렁큰티라노님의 댓글

드렁큰티라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31.145 작성일

당시 상황을 겪으면서 느꼈던 제 개인적인 소회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사실과 다를 수도 있고, 오해였을 수도 있습니다만, 더하거나 빼거나 해서 꾸민 이야기는 분명 아닙니다.

우리 교민들이 더 나은 서비스 환경에서 고국과 인도네시아를 오갈 수 있기를 고대하는 마음에서 올렸습니다.

우리에게 항공권에 대해서는 소비자 선택이 불가한 걸까요?

열공모드님의 댓글

열공모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04.214 작성일

와~ 증말 못되 쳐먹엇네여?
아우~~승질나.. 그 폭동사건때에도??? 와.....대한항공 한국사람이 하는거 맞나요?
원래 우리의 민족성은 힘들때 뭉쳐 큰힘을 만드는 한국사람 아니였던가요?
대한항공 이용하면서 옆좌석에 외국인들과 같이갈때 그들이 한국에대해 이런거저런거 물어보면 대답해주고, 비빔밥 먹는거 설명해주면서 자긍심 비슷한거 느꼈는데.......
챙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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