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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 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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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스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47.88) 작성일09-09-21 18:39 조회4,01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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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

근심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에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오.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오.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 번 못피고,
인생 게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오.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오.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 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라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에 읊은 해탈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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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08.28 작성일

그치만,
우린 범부잖아요

우린 그 모든 것 땜에 아파한답니다

가지려해도 가질 수 없고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고
하려해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니체적 삶 아니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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