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엄마, 사랑합니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09)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엄마, 사랑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yel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8.168) 작성일10-04-30 10:52 조회3,984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0693

본문

얼마 전 50을 넘긴 저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싱글파더입니다.
아들 녀석이 5살 되는 해
아내는 저희를 버리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 이후로 재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하늘이 내게 내려준 인연이
더 이상 없었는지
지금까지 쭉 혼자서 아들을 길러 왔습니다.

어린 아들 녀석이 어디 가서 편부가정이라는
티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투박한 남자의 손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하기는 힘들었나 봅니다.

아들이 사춘기 이후 왠지
저를 대하는 것이 서먹해졌고
저도 덩달아 이제는 다 컸다고 생각하고
소홀히 하게 되고 그러면서 멀어지고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고...

결국 아들이 군입대하는 날
마중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에
호들갑 떨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군대 간 아들로부터
소포가 집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입고 간 사복이 편지와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일부러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편지를 펼친 저는 놀랐습니다.
편지는 '사랑하는 엄마에게' 로 시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담담해지자고 노력했지만
사람마음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아니 내가 이놈을 어떻게 길렀는데
아버지보다 우리를 남겨두고 떠난 엄마를
먼저 찾는 겁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편지를 구겨버리려고 했지만
엄마 없이 자란 녀석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어 그냥 편지를
끝까지 읽었습니다.

*******************************************

'사랑하는 엄마에게.

당신의 손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누구보다 부드럽게 저의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해주시는 엄마의 손이 좋습니다.

깔끔한 솜씨의 정갈한 음식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보다 몇 배는 더
저를 배부르게 하신 엄마의 음식이 좋습니다.

제가 아플 때 마다 늘 저를 지켜봐주시며
제 손을 꼭 잡아주시는 엄마의 관심이 좋습니다.

남들에게는 두 명의 사람에게 따로
엄마, 아빠를 부르게 하지만,
나에게는 듬직한 아빠이자 엄마인 나만의 엄마에게
언제나 말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나에게 당신은 아빠지만,
당신은 나에게 따스함과 사랑으로
돌봐주신 소중한 엄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다.'

- 김지수 (새벽편지가족) -

2439.jpg

이런 이유 때문에
저런 이유 때문에
나는 그런 사랑을 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 사랑에 한계는 필요 없습니다.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3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375 유머 임금님의 잠행 댓글1 마니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1 3733
5374 일상 착각은 자유 댓글5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12 5642
5373 일상 휴지통?!?!?!?! 댓글2 리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8 4961
5372 푸념 저도 인터넷 푸념... 댓글4 해인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22 6271
5371 유머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 ㅎㄷㄷ 댓글2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08 3662
5370 일상 구식 기장 (기장캡슐) 아직 죽지 않았어!! 댓글9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15 8560
5369 유머 헤어진 여자친구한테 문자보냈습니다. 그런데...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04 4390
5368 일상 인니어 학습 방법 댓글4 재갈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10 6997
5367 유머 허무한이야기 에이츠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27 2938
5366 일상 그림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 댓글1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02 5142
5365 일상 연휴에 어디가지요? 댓글1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24 5131
5364 일상 유류보관소 화재이후 댓글1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0 4764
5363 유머 Amazing Dance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01 2605
5362 일상 당신도 사이코패스? 댓글7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04 6432
5361 유머 베풀면반드시 돌아옵니다 뇽뇽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16 3019
5360 일상 자카르타에서 술을 먹을땐.. 댓글10 이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8 7688
5359 유머 Donkey's balls..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11 2718
5358 유머 조폭 영어 자랑하기 댓글2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24 5317
5357 일상 좋아요2 복잡한 심경!! 댓글1 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06 5621
5356 유머 몽골의 질서 문란 병목 상황 ㄷㄷㄷㄷ 댓글1 천상치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15 4112
5355 일상 그냥 갑자기 궁금한데요~ 회원중 누가 포인트가 제일 많을까요? mm 댓글8 그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5 6929
5354 일상 한국식당 단속하나봅니다. 댓글5 바익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17 6120
5353 유머 높은 學歷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05 2830
5352 유머 똥마려울때 최악상황 2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19 3223
5351 일상 내가 신이다!!!!!! 못나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5 5526
5350 유머 Les Beaux Frères - Serviette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09 2792
5349 일상 김 여사 Series 완결판 댓글4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20 4485
5348 유머 사귄지 한달 커플 vs 사귄지 8년 커플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02 393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