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할미꽃 전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7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할미꽃 전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18.122) 작성일12-01-22 22:17 조회4,799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2119

본문

49c46bb268a79&filename=gu.jpg


옛날에 세 딸을 둔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 딸은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딸들이 크는 것이 단 하나의 기쁨이었답니다
남편을 일쩍 여의었지만  할머니는 무럭무럭 크는
세 딸을 보면서 오늘까지 살아왔습니다


49c467a9ea06f&filename=hs.jpg


어느덧,

딸들은 시집을 가야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에게 좋은 신랑을 정해주려고
애를 쓰다가 드디어 신랑을 정했습니다
키도 크고 건강한 남자와

짝을 지어 주었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너무너무 기뻐서

잔칫날에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딸이 잘살라고 깨 팥 찹쌀 따위를

한 줌씩 정성껏 챙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집올 때 가지고 온 할머니의 고운 옷감도 주었습니다
그저 잘살기만을 바라면서
큰딸은 건넛 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


49c468774e445&filename=hl.jpg


이제 둘째 딸의 차례입니다
할머니는 이 둘째 딸도

남부럽지 않게 시집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밤늦게까지 밭일도 하고 쌀도 아껴 먹으며 둘째 딸 시집가서
흉잡히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하였습니다
마침내 둘째 딸도 시집갈 날이 왔습니다
할머니는 첫째 딸을 시집보낼 때처럼 기뻤습니다
이번에 보는 사위도 큰사위 못지않게 튼튼하고 건강합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너무약했기 때문에

튼튼하고 건강한 사위만을 골랐던 것입니다

둘째 딸 시집가는 날도 굉장히 성대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와서 국수나마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할머니는 그저 아무 탈 없이 잘 살아 주기만을 바랐습니다
둘째 딸을 무사히 시집보낸 할머니는
기쁨과 허탈 때문에 그만 자리에 몸져누웠습니다

49c4681143fe1&filename=057.jpg


이제 남은 딸은 막내딸 하나입니다
두 딸을 시집보내고 나니

집에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반반한 것은 모두 두 딸에게 들어가고
몇 마지기 되던 논도 거의 팔아 버렸습니다
이제 할머니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밭 몇 두렁 밖에 없었습니다
먹고사는 것은 단 두 식구라 그런 대로 꾸려 가겠지만
막내딸을 보면 할머니는 저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49c4756951015&filename=jfs.jpg


“쯔쯧 저것도 언니들처럼 해주어야 할 텐데"
그러나 할머니는 이제 힘이 없었습니다
막상 자리에 몸져눕게 되니 막내딸 걱정뿐 이었습니다
“저것을 시집보내야 할 텐데"
할머니가 아프니자연 막내딸이 밭일 논일을 해야 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막내딸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몸져누운
어머니를 봉양하고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49c4689d70376&filename=fl.jpg


마침내 막내딸도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몸져누운 채 막내딸의 결혼식을 맞이하였습니다
큰딸 작은딸처럼 결혼식 준비를 못하였습니다
내가 움직일 수만 있었다면
할머니는 한없이 슬펐습니다
먼저 시집간 두 언니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49c46db9471a2&filename=%ED%9A%8C%E3%85%9


할머니는 후유 한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었습니다
그저 막내딸의 혼수를

자기 손으로 마련해 주지 못한 것이 한이었지만

그런 대로 남부끄러운 결혼식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막내딸이 시집을 가던 날

할머니는 간신히 지팡이를 짚고
집 앞 언덕까지 올라갔습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셔요"
마음 착한 막내딸은 몇 번이고 돌아다 보며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49c46c46ef90d&filename=007.jpg

 

막내가 떠나간 지도 어언 석 달
할머니는 시집간 딸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아픈 몸도 좀 나은 것 같아
할머니는 딸들이 사는 모습을 볼 겸 집을 나섰습니다
봄볕이 따뜻합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네 집으로 갔습니다
벌써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큰딸은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자
큰 딸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49c46c6c5a2d2&filename=%EC%96%B4%E3%85%9

 

할머니가 아주 자기 집에 살러 온 줄 알았습니다
대접도 시원찮아지고,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할머니는 큰딸네 집에서 떠나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할머니는 짐을 챙겨 가지고 작은딸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더 계시지 않고"
큰딸은 대문 앞까지 따라 나와 말렸으나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다시 작은딸의 집으로 갑니다

49c468cca2e72&filename=13.jpg

 

작은딸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버선발로 뛰어나와 할머니를 맞이하였지만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니 큰딸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할머니는 또다시 봇짐을 머리에 이고
막내딸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였습니다


49c47526a0e50&filename=ghj.jpg

 

두 딸에게 괄시를 받은 할머니는
막내딸만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둘째 딸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바람이 몹시 차가웠습니다
어느덧 12월

차가운 바람을 안고
할머니는 막내딸을 찾아갑니다

49c474dceddea&filename=%EC%A0%9C%EB%AA%A

 

                                                              막내딸의 집은 두 딸과
                                                           산 하나 너머에 있었습니다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할머니에게는 높은 산이었습니다
숨이 찼습니다 

 다리가 휘청거렸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고개가 보입니다
그 고개에 오르면 막내딸이 살고 있는 집이 보입니다



49c46e444ed97&filename=%E3%85%8A%ED%93%A


할머니는 막내딸을
빨리 만나고 싶었습니다.길을 서둘렀습니다
순아야~~
고개에 오른 할머니는 성급하게도 막내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가 들릴리 없습니다

49c46de1c0a45&filename=%ED%99%8D.bmp


순아야~~순아야~~
할머니는 너무나 숨이 차서 고개에 쓰러졌습니다
순아! 순아!
하고 막내딸의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그만 잠이 든 것입니다
영영 세상을 뜨신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막내딸은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49c46d55d921f&filename=%E3%85%87%E3%84%B


그 다음해 봄
할머니의 무덤에 돋아난 꽃이
곧 할미꽃이었습니다

49c46ca25eedb&filename=%E3%85%87%ED%97%8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26건 30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14 일상 남북한 연평도에서 포격전 발발! 댓글2 지하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3 4931
2513 일상 스코어 줄이는 15가지 방법 댓글4 esl122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3 5327
2512 일상 이민국에서 아파트까지 검사하러 나오네요?;;; 댓글7 유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30 7003
2511 답변글 일상 M Mart 댓글1 Rick907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9 4454
2510 일상 살다보니 별 황당한 사고도 다있네요. 댓글2 야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8 5273
2509 일상 인니에서 출생신고를 하고 한국 동사무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댓글4 리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0 6973
2508 일상 흐르는 강물을 보면... 댓글2 selly0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2 4394
2507 일상 국제 전화 싸게.... 댓글9 도깨비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03 8653
2506 일상 어학연수... 댓글2 kokbisas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1 3820
2505 일상 남해섬입구에서.. 댓글9 첨부파일 Hafi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08 6053
2504 일상 저금통 댓글4 사탕도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4 4885
2503 일상 선배님을 찾습니다 댓글2 짧은인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16 4740
2502 일상 인도웹 쉼터를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댓글1 우시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9 5319
2501 일상 오늘 가입하였는데 포인트가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하네요 댓글5 그겨울의찻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6 4920
2500 일상 내가 여행한 곳 중 가장 아름다웠던 곳 댓글5 JYSe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4 6156
2499 일상 이란에서 드라마 '주몽' 시청률 85% 돌파! 댓글1 이민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7 4943
2498 일상 은근 중독성이...-ㅅ-;; kecanduan. 댓글2 elys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3 4110
2497 일상 백두산처럼 폭발하는 한류의 기세! 댓글1 이민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2 4373
2496 일상 인터넷 소비자 불만글 올렸다고 중형 때리는 인도네시아 법 댓글3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4 5674
2495 일상 답답도 하고 깝깝도하고... 주절이 주절이 댓글5 블링블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1 6102
2494 일상 한인회 행사...관련 댓글4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8 5302
2493 일상 단식이란 댓글2 FrizFrele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1 5820
2492 일상 에어 아시아 결국은 사고쳤네...... 댓글11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2 12567
2491 일상 아래 빠징고 이어서...ㅋㅋㅋ 댓글3 Karl가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8 4306
2490 일상 하도 끔찍한 동영상을 누가 보내와서 댓글4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8 5062
2489 일상 포인트 좀 주세요 댓글3 goodnigh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7 4682
2488 일상 #세상에 이런 곳도 있네요 #.... 댓글5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3 4224
2487 일상 도와 주세요...갤럭시탭 10.1 댓글1 우짜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4 529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