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운전기사의 입장에 대한 이해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43)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운전기사의 입장에 대한 이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62) 작성일18-02-13 17:15 조회5,049회 댓글8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55660

본문

운전기사라니, 외국에서 살아 본 경험이 없는 한국인이라면 왠지 사치의 상징 같아 보일 겁니.

인건비가 싸니까 '편하라고' 운전기사도 고용해서 왕 노릇하고 산고요.

절대 아닙니.

전적으로 필요에 따른 선택입니.

대중 교통이 한국에 비해 매우 열악하고, 치안이 불안한 곳이 많기 때문에 부득이 자가용을 사용해야 하는데, 교통 사고가 났을 경우, 외국인에게 극도로 불리하게 몰고 가는 후진성 때문에 자가 운전의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전기사를 고용합니.

그런 운전기사에 대해, 그 중에서도 한국인 담당 회사 운전기사 입장에서 생각해 본 바를 글로 써봅니.

인니 교민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겠지요. ^^



1. 기사의 근무 시간은 기본적으로 가장 길

운전기사는 태우는 사람이 출근하기 전에 출근해서, 퇴근한 후에 퇴근할 수 밖에 없는 유일한 직업이.

한국인이 지독하게 일 많이 한지만, 한국인이 그렇게 독하게 일하면 일할수록 담당 기사도 늦을 수 밖에 없.

회식이나 접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술마시고 밤 늦게 들어가는 피곤함을 토로하지만, 기사는 그런 한국인을 집까지 데려 주고 난 후에야 퇴근한.

출퇴근 말고는 하는 일 없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기 시간도 업무시간이.

중국집 배달부가 배달이 없어서 대기하는 것을 노는 거라고 간주할 수 없는 것과 같.


2. 기사에게 휴식은 업무의 일환이.

운행하지 않을 때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

기사는 탑승자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피곤해서 조는 일이 있면 치명적이.

전날 헛짓거리 하지 말고 일찍 잤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 할 수도 있.

일찍 잤어도 졸릴 수 있.

중요한 건 전날 뭐 했느냐가 아니라, 그때 그때 피곤을 풀 수 있도록 배려하는 거.

기사와 탑승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퇴근 후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왔을 때, 기사가 알아서 한국식당 앞으로 차를 대지 않으면 화를 내는 한국인이 간혹 있.

'아랫사람'을 자기가 일일이 불러야 한는 사실을 자존심 상해하는 거.

기사도 사람이.

탑승자가 밥을 먹을 시간이면 기사도 밥을 먹을 시간이.

전화 한 통 해주는 것으로 기사가 밥도 좀 느긋하게 먹고, 효과적으로 쉴 수 있.


3. 매일 퇴근이 몇 시일지 모른는 건 상당한 스트레스.

기사도 사람이고, 가족이 있고, 퇴근 후의 사생활이 있고, 할 일이 있.

그 날의 스케줄을 대략적으로라도 미리 알려주면 막연함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줄어든.


4. 기사 월급 시세는 기사가 가장 잘 안.

월급 싸게 후려쳐서 기사 고용한 사람 중에는 간혹 기사가 월급 시세를 잘 몰라서 속는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

기사는 업무 특성상, 채로운 지역에서 온 른 소속의 기사들과 같이 대기하는 시간이 흔하.

서로 월급 얼마인지 정보 나누는 건 힘들여 조사할 필요도 없.

몰라서 속는 게 아니라 어지간하면 그냥 니는 거.

그리고 기사는 한국인 씀씀이를 회사 직원들 중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그런 기사를 속이려 어설픈 수작 부리는 건 부끄러운 일이.

많이 주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섭섭치 않게는 줄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

어차피 업무 강도가 사람마 달라서 적정한 기준이라는 건 없.


5. 인니의 기사는 운전을 잘 해서 뽑는 게 아니.

한국에서 기사 하려면, 기본적으로 운전을 '잘' 해야 한.

인니에서는 기사를 직업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인 평균 수준 만큼도 못하는 기사가 흔하.

운전 잘 하는 기사를 두게 됐면 운 좋고 고마워 할 일이.

한국의 기사에 비교를 하니까, 운전 못한고 열통이 터지는 거.

눈높이와 기대를 낮추면 스트레스가 줄어든.


6. 기사가 일부러 느리게 가는 게 아니.

한국인 끼리 비교해도 운전하는 속도가 느린 사람이 있고, 빠른 사람이 있.

사람마 '빠르'의 기준이 르기 때문이.

당연히 인니인들의 '빠르'는 개념도 .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운전이 빠르고 거친 이유는 아마도 경쟁이 당연한 사회에서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

그래서 한국인과 인니인의 '빠르'의 기준은 차이가 많이 난.

기사는 어느 정도가 한국인 탑승자가 만족할 만 한 속도인지 알 수 없. (같은 한국인 끼리도 모른.)

빠르게 가면 좋지만, 얼마만큼 빨리 가야 할지 모른.

빠를수록 사고의 위험성도 커진.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는 '빠르면서도 안전한' 속도로 달리는 것인데, 한국인 탑승자 기준에서 보면 답답할 경우가 많.

평상시에는 자기가 생각하는 속도로 주행하지만, 탑승자가 급하고 빨리 가달라고 하면 당연히 서둘러 달릴 거.

그러 보니, 탑승자가 생각했던 것보 '더 위험하고 미친듯이' 극단적으로 빨리 가는 경우도 경험했을 것이.

한국인이 생각하는 '적당히'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빨리 가달라고 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빠르게 가려니 벌어지는 일이.

탑승자가 이해해야 할 일이.

기사 문화가 발달하지 않고, 아는 사람 끼리 서로 서로 태워주는 식인 한국에서는 '운전대 잡은 사람이 왕'이라는 말이 있.

자기와 달라서 답답해도 입 물고 있으라는 뜻이.

그런 마음을 기사에게도 적용하면 어떨까 싶.

좋아요 1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devor님의 댓글

dev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53.13 작성일

헉! 또 명랑쾌활 님이시네........
하지만 저는 른 입장, 고용주의 입장에서 저의 경험에 따라 쓰렵니.

1. 기사의 근무 시간은 기본적으로 가장 길
그래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과 우리 집을 떠나는 기준으로 오버타임을 지불하고 있습니.

2. 기사에게 휴식은 업무의 일환이.
가끔 운행중에 조는 기사를 만나면 혼을 내고, 고속도로의 경우 운전대를 바꾸기도 하고, 반드시 대기 시간에는 자라고 하고 차에서 수면을 취하는 경우 차에 냄세가 없도록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같이 만들고, 비누를 사용하여 목욕을 하도록 세차 후에는 시간을 줍니. 그래도 말을 안 듣는 놈은 른 사람 차가 아닌 내 차를 운전하게 만들고…..
손님이 있는 경우에 좀 더 빠릿하게 운전과 대기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가끔 식당이나 빠른 자리 이동이 있을 경우(기사가 식사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 식대를 추가하고…..
기사도 자기의 업무 중에 하나가 대기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

3. 매일 퇴근이 몇 시일지 모른는 건 상당한 스트레스.

기사의 자질인데, 자신의 업무가 무엇이고, 그 업무의 잘함으로 가족에게 조금은 나은 생활이 될 수 있는 것을 인지시키면 이 것은 큰 문제가 아닐 것 같은데….

4. 기사 월급 시세는 기사가 가장 잘 안.

상대 기사가 뻥 튀기(?)하여 말하는 것도 안.ㅎㅎㅎ


5. 인니의 기사는 운전을 잘 해서 뽑는 게 아니.

눈 높이와 기대를 낮추겠습니. 하지만 나아지도록 지랄(?)은 계속하렵니.ㅎㅎㅎ

6. 기사가 일부러 느리게 가는 게 아니.

가장 기사의 업무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제가 주로 하는 말이 “Cepat tapi aman” 입니.
스스로의 능력에 맞게 운전하도록 합니. 그런데 가끔 기사가 자기 기분에 따라 빨리 운전하는 놈도 있고, 늦게 운전하는 놈도 있더군요.

가능하면 승탑차가 운전 면허가 있고, 운전을 할 수 있면 좋고 생각합니. 도저히 나와 안 맞으면 당분간은 기사가 없어도 지내는데 별 불편이 크지 않습니.

댓글의 댓글

명랑쾌활님의 댓글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7.♡.0.62 작성일

3.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업무 상 스트레스를 상쇄시켜 주진 않습니.
좀 더 버티도록 해줄 뿐이지요.

댓글의 댓글

devor님의 댓글

dev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53.13 작성일

네.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상황에서 버틴고 생각을 하지, 제가 드린 말씀과 같이 생각을 하지 않고 있고 생각을 합니. 해결 방법이 없나요......어딘 가에서 도움이 필요한데.....스스로 해결이 어려우니, 약간의 도움이 큰 결과를 만들 수 있는데....

저 나름의 방법이 있는데...저의 방법이라 여기에 쓰기에는 적절치 않고....이런 고민을 고용주가 인지를 하면 해결 방법은 많은데.....
그러면서 기사의 자질도 올라 갑니.

SniperHwang님의 댓글

SniperHw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5.♡.65.103 작성일

멋진글입니!!
기사 혹은 식모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며 '주인한테,,','내가 주인인데..' 이런 말들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던데.. 글쓴이 처럼 모두 한번더 생각해볼 필요는 있겠습니.

songoclavi님의 댓글

songoclav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0.♡.41.89 작성일

매우 공감갑니.

특히 5번
교민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었던 부분이네요,
운전 실력뿐 아니라, 개념, 논리, 사고방식 등, 한국 수준에서 말씀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러려면 급여도 한국 수준으로 받는 기사를 쓰시면 됩니.

jahe님의 댓글

ja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236.212 작성일

mobilewrite 배려 라는 것의 작지만 큰 힘이 있는 것에 대해 글 읽고 시 느끼게 되네요, 족자에서 차량 기사분 찾아들인 적 많아서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 의미 있는 글 감사합니.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7,640건 2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856 일상 강강 술라이식당이 영업정지를 당했네여,, 댓글8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21 6262
6855 일상 9월 15일, 조용한 번개. 댓글7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18 5768
6854 일상 내 아내의 새로운 남자!! 댓글6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0 6006
6853 일상 일정확정!! 댓글2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8 7448
6852 일상 우울증 초기.. 댓글6 rhfrhfd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3 7495
6851 일상 리포 까라와치 근교에 전자제품을 파는곳이 어디에요~ *^^* 댓글2 eskr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9 6739
6850 일상 인도웹쉼터에서 저에게도 이런일이 ㅎㅎ 댓글7 callyeo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3 5454
6849 일상 멋진 각국의 여군들 댓글3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1 7102
6848 기타 뎅기열 조심 댓글1 JSAh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27 4830
6847 일상 자카르타에서 가까운 등산 코스 어디 없을까요? 댓글11 크리스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9 9679
6846 일상 G20 캐리커쳐 어때요? 댓글5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12 4372
6845 일상 뉴스특보. 밤11시15분 - 북한. 연평도 포격 댓글2 sunnyroa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4 4317
6844 일상 필립의 넋두리3 댓글6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04 6723
6843 일상 인 재 구 함. 댓글10 홍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7 7596
6842 일상 필립의 넋두리 댓글5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6 5587
6841 유머 요즘 군대 내무반 댓글3 첨부파일 강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03 5225
6840 일상 8월 27일(토)~28일(일) 뿌뜨리섬(Putri Island)갔던 … 댓글8 서태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2 4521
6839 일상 주(酒)술에 대해서 논(論)해보고자합니. 댓글25 치악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25 6493
6838 일상 충고 바랍니 댓글8 까오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2 5437
6837 유머 세상에서 가장 빠른 망치질 댓글1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23 4871
6836 일상 성인물 놓고갑니 댓글6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9 5417
6835 일상 빠찡고 10만점 +_+ 댓글5 elys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27 3412
6834 일상 직원 의료 보험 관련 댓글6 saranghaz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27 9238
6833 일상 좋아요2 Pacific place 의 Red & White 댓글3 첨부파일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19 5543
6832 일상 요즘 인도웹 싸이트 ???? 댓글6 koko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21 4705
6831 유머 여자들의 런닝머신 실패 영상모음 댓글1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27 3977
6830 일상 촉촉한 피부 유지 방법이 먼지 궁금하시면 클릭!! 댓글8 세계정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30 4476
6829 노하우/팁 너무 더워요. 댓글4 클라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09 481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