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앞 마당이 넘 어수선 하길래
한국에서처럼 작은 텃밭을 만들기로 하였다.
저번에 살던 사람이 화단밑에 폐자재를 넣어 놓은터라 꽃도 안되고
아무것도 쓸모가 없었다.
피나는 노력끝에 화단 양옆엔 꽃나무를 심고
중앙엔  한국에서 공수한 부추씨로 부추밭을 만들었는데 제법 부추밭이 어우러저 우리가 혼자 먹기엔 너무 많은양이 나온다.
금방 베어내면 사흘만 지나면 또 수북하니 키가 자라있다.
이집 저집 아는 사람 나눠 주니 서로 서로 무공해 부추 먹고 다들 기분 좋아한다.
그래서 시작한게 호박을 심어보자였다.
옛날에는 호박 거름으로는 인분이 최고라 아버지가 호박구덩이에 인분 넣어 썩히던게 생각나
생선 찌꺼기를 밑거름해서 호박을 심었는데 호박넝쿨이 장난이 아니게 좋아져
지렛대를 여러개 세워서 호박넝쿨을 올렸는데
아글쎄 뿌리도 없던 나무에서 싹이 돋았네요.
옛날 해인사에 어느 선사가 지팡이를 꽂았던게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의 나무가 있다는 소린
들었지만 설마....
지인들께 얘기했더니 인니라서 가능하다네여.
참 믿기지 않은 사실이어요.
지금은 출퇴근 하면서 문안 이사를 드린답니다.
호박이 열렸나  검색을 하는거죠 ㅎㅎㅎ
또 마당 한켠엔 상추밭을 만들었는데 상추가 덤성 덤성 올라와 넘 기분이 좋답니다.
언젠가 상추밭이 무성해 지는날 우리 마당에서 부추 겉절이해서 삼겹살 파티 한번 하자구요ㅎㅎㅎ
머나먼 이국에서 텃밭을 일군터라
자랑한번 해봤네염.

여러분도 함 시도해 보세욤 ㅋㅋㅋ

좋아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