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고인이 되신 노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기신 마지막 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339)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고인이 되신 노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기신 마지막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1.131) 작성일09-05-26 17:31 조회5,386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21293

본문

사람들은 말했었습니다.
그도 똑같은 전직 대통령과 다를바 없다고...

조중동을 비롯한 각 언론들은 지난 반년을 저 사실이 맞느냥 모든 국민들에게 세뇌아닌 세뇌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되신 그분께서는 너무나 명백히 이에 관련한 자신에 소리를 남기셨습니다.

단지, 우리들 개개인이이 그분의 변명 아닌 진실한 고백을 외면하고 안들었을 뿐이었죠.

정말 후회가 됩니다. 다시 그 분의 마지막글을 읽는 순간 가슴 속에서 끓어오는 후회와 슬픔에

이런 사실을 혹시나 다른 분들께서도 아시고 계셨는지 하며  그분의 마지막 글을 올려봅니다.

적어도 우리 모두가 그분의 이 외침을 먼저 들을 수 있었다면, 그 분은 그렇게 외롭게 십자가를 지시진 않으셨을 테죠.

"사람과 세상" 의 고인의 마지막 글
------------------------

처음 형님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설마'했습니다.

설마 하던 기대가 무너진 다음에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용서 바랍니다.' 이렇게 사과드리려고 했습니다만, 적당한 계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마음속 한편으로는 '형님이 하는 일을 일일이 감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변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500만불, 100만불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도 도덕적 신뢰도 바닥이 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말을 했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 이 말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전들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국민들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정치를 떠난 몸이지만, 제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 사람들, 지금까지 저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계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생각한 것은 피의자로서의 권리였습니다. 도덕적 파산은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피의자의 권리는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이라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앞질러 가는 검찰과 언론의 추측과 단정에 반박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상문 비서관이 '공금 횡령'으로 구속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 마당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

제가 무슨 말을 더 할 면목도 없습니다. 그는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저는 그 인연보다 그의 자세와 역량을 더 신뢰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입니다. 제가 무슨 변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를 더욱 초라하게 하고 사람들을 더욱 노엽게만 할 것입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입니다.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나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이 마당에 이상 더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에게도 동의를 구합니다. 이 마당에서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합시다. 제가 이미 인정한 사실 만으로도 저는 도덕적 명분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공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정치적 입장이나 도덕적 명예가 아니라 피의자의 권리를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이것도 공감을 얻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제가 말할 수 있는 공간은 오로지 사법절차 하나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저를 정치적 상징이나 구심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사건 아니라도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방향전환을 모색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 동안에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상 더 이대로 갈 수는 없는 사정이 되었습니다.

이상 더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민주주의, 진보, 정의, 이런 말을 할 자격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적어도 한 발 물러서서 새로운 관점으로 저를 평가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이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이 사이트를 정리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관리자는 이 사이트는 개인 홈페이지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협의를 하자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립니다.
이제 '사람 세상'은 문을 닫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480건 27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52 감동 사랑은 댓글2 ra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3-15 6145
1751 일상 전 가전제품 글로덕에서 구입하는데 유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20 9184
1750 감동 가끔은 눈물이 나도 댓글3 k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1 8755
1749 감동 별자리별로 보는 좋아하는것,싫어하는것... 댓글7 찬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01 7446
1748 일상 인니 한인사회는 넘 좁은것 같아요. 댓글2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09 8757
1747 감동 140개국의 "I Love You" 댓글13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24 9184
1746 일상 12월 14일의 단상.. 댓글3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4 7999
1745 일상 국고에 환수 됩니다...돈을 찾아가세요 댓글4 b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06 9757
1744 일상 김광석의 그녀가 처음울던날 뮤직 비디오 아얌깜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10 9748
1743 답변글 일상 저는.. 댓글2 nako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6 11173
1742 일상 대한민국 vs 카타르 전. 댓글5 SHKo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21 5589
1741 감동 조선 과거시험에도 독도가?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16 4926
1740 감동 정말로 멋진 여자 댓글3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06 5957
1739 일상 메뉴 변경 ....감솨..... 댓글1 뇌수술전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31 4511
1738 일상 반둥 땅값 댓글7 반둥에서살고싶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21 7578
1737 감동 아버지는 누구인가?(펀글) 댓글4 코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10 5874
1736 감동 난닝구 호텔.... 댓글1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5 6002
1735 감동 빈손으로 돌아갈 인생 댓글2 현자매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9 5602
1734 감동 인천에 성냥공장 아가씨...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4 7835
1733 감동 자식들만 보시오 댓글6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7 5494
1732 일상 잘나가는 삼성도 A/S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어쩔수 없나 ???? 댓글6 de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2 8486
1731 일상 방귀가 잦으면 x싼다더니...ㅋㅋㅋ 댓글3 토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7 6239
1730 감동 영원히 소유 할 수 있는것 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1 5009
1729 일상 하도 끔찍한 동영상을 누가 보내와서 댓글4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8 5161
1728 일상 한류열품이 대단하긴 대단 한가 봅니다. 한인포함 인니 그룹 -HITZ 댓글5 조메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8 5005
1727 일상 석회질 물과 치아...? 댓글5 크리스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1 11696
1726 감동 생애 가장 아름다운시 요만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3 6418
1725 일상 [펌] 리명박을 지지한다? 댓글17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9 472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