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전 출근을 해서 가게 청소를 하고 꽃다발을 만들고 정신없이 오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역시  배가 고프더군요...넘 열심히 일을해서...크크

그런데 갑자기 배고픔과 함께 고민이 밀려오더군요

뭘 먹어야 할지 말입니다..그래서 깊은 고민? 끝에 역시 일요일엔 자장면이 최고지라는 결정을 하고 전화를 했더니 자장면 가게에서는 한그릇은 배달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ㅠㅠ

이룬...어쩔수 없이 지겨운 김치찌개, 된장찌개, 돌솥비빔밥에서 하나를 골라 전화를 했더니 이집 주인께서는 며칠전에도 밥을 시켜먹었는데 어디있는지 잘 모르겠데요..

참내...내돈주고 한그릇은 시켜도 못먹는구나 싶으니 왜 그리 배가 더 고파오는지..

 

늦으막히 사장님이 오시고 껄껄 웃으시더니 난 밥을 먹었지만 어쩔 수 없으니 두그릇 시키자고 하셔서 결국 저는 저의 입맛과는 별개로 볶은밥을 먹어야했습니다.(참고로 우리 사장님께서는 음식을 시킬땐 남의 식성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하하)

그후 볶음밥이 도착하고 전...물론 ....맛있게 먹고 난 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도네시아에 있을 때는 이렇게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전화 한통으로 맛있게 먹을 수 없는데 그래도 난 이렇게 언제 어디서든지(뭐...꼭 두그릇 이상 시켜야 하지만..하하)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하구요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 이런 글이었던것 같아요

숨쉬며 살고 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행복이다...라는 글귀었던것 같은데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세상 곳곳에 행복이 숨겨져 있고 우리는 봄소풍 선생님들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듯 살짝 눈길만 돌려도 금방 발견할 수 있는 행복들을 너무 어렵게 너무 먼곳에서 찾으려 애쓰는 것은 아닌지 하는....

 

그래서 다시 한번 세상을 돌아봅니다.

무심히 흘러가는 바람에도 행복이 숨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여러분 모두가 행복입니다...

당신께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 자연과 순수함이 함께 하는 인도네시아 그 안에서 그들과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도

정말 큰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