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작은 인생을 항해하면서 나를 돌아 본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80)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작은 인생을 항해하면서 나를 돌아 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다사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89.26) 작성일11-02-16 08:28 조회4,392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10288

본문

섬 사이로 빠져 니던 돛단배에 실어나르든 꿈
산마루에서 밤늦게까지 속삭여 주던 별들의 애기로
잠 못 이루던 숱한 기억
들과 산에 퍼진 석양길에서 만나던 봄날의 개구리 노래
가을날의 귀뚜라미 노래
모든 살아있는 것의 신기함으로 시냇물 휘저으며 피라미 쫒던 시간들
 
해바라기 활짝 핀 우물가에 알몸으로 물두레박 뒤집어써도 부끄럽지 않던 여름철
거짓없이 살자던 친구들과의 언약으로 하얗게 세운 출발 전 그 겨울밤의 눈송이 -----
작은 人生을 항해하면서
갖가지 서투른 가면연극과 죽어가는 언어를 뱉고 쓸어 담으면서
열리지 않는 귀로 바의 애기를 듣는척 하면서
이 연약한 영혼의 고향을 얼마나 혹사시켰던고
 
오로지 몸뚱이 하나로 삶을 꾸려 가는 이 바쁘고 각박 하기만 한 고립의 현장에서
우리네 사고는 하나.둘. 순수한 영혼의 고향을 지워버리는 것이 아닐까 ?
나이를 먹은 만큼 허접 쓰레기의 옷으로 변장해버린 순수함이 정상인것 처럼 치부하고
기민하고 민첩한 이기를 자랑하고 뽐내는 현실이 아닌지 ----------------------
 
신09[1].jpg
 
"피고의 이름은 ?"
"신 영수 입니 "
"생년월일은 "
"녜 1949년 3월 26일 생입니"
"직업은 "
"녜 선원 입니 "
"직책은 "
"선장 입니 "
"피고는 199X 년  X월 XX일 남해바 XX 지역을 항해를 했습니까 ?"
"녜"
"사고 당시 근무자는 누구 였습니까 "
"녜 당시 저는 1등 항해사와 근무교대를 하고 쉬고 있었습니 '
 
계속 이어지는 판사의 물음에 답하며
죽어간 선원들의 모습이 떠올라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기억이 없
충돌직후 나역시 어떻게 살아 나왔는지도 모른
 
그러나 누구에게나 삶의 의지에 힘을 주고
가끔씩 영혼을 정화하는 안식처로
종내는 껍데기 뿐인 육신 만이라도 드러 눕힐 수 있는 고향이 있는 것은
행한 일이
 
나는 꿈이 깨지는 아릿한 통증을 느끼며 우울하게 가끔 시간을 보낸
이것도 작은 인생의 바 위에서 -------
지금은 진실한 삶의 의지를 여기 블로그에서 글로 표출하며 -----
그리고 바를 사랑 하며 ---------
 
신10.jpg
 
인연 (因緣)이라는 말에는 분히 종교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
예수의 탄생과 자기의 희생
그리고 석가 본래의 신분과 고행도
모두 이 인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
 
그러나 우리같은 속세의 사람들이야
감히 종교적 차원의 심오한 인연에 대하여 말할 자격 조차도 없겠으나
사람의 길을 가가 서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에는
한 번 쯤 생각해 볼 문제라 여겨진
 
물론 이 말은 어떠한 형태든지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겨라는 뜻이 있는것 같지만
사실 요즘 지나치게 현실적 사고방식이 되어버린 우리들은
이 대인관계의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별로 의식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 같
그 옛날 이런 해상생활을 하가 보면 보편적인 생활의 리듬이 깨어져
잠을 제대로 못자는 때가 많았
 
그런 외로운 밤이면 가까운 사람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또 그네들과 지낸 어렵고 힘들었던 일들이 더욱 진한 추억이 되어
아련한 그리움으로 와 닿게 된
특히 선원이란 직업을 갖고 있는 우리는 자칫 잊어버리기 쉬운 인연에 대하여
각별히 생각해야 할 것 같
우리가 죽으면 제삿날이 같은 날이라는 말을 농담삼아서 선원들은 잘 한
사실이 그렇
 
이 지구상에서 수십억의 인구가 살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서로 만나 한 배를 타고 한 솥의 밥을 먹으며
생사고락을 함께 한는 사실이 결코 가벼운 인연은 아닐 것이
그러므로 선원들의 인연이란 결코 타산이 개입될수 없는 깨끗한 것이며
조물주가 예정하신 귀한 선물이기도 하
 
이러한 선물을 아끼고 잘 가꿔 나간면 그 결실은 아름답게 맺어지리라 생각된
"꿈이였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
 
신031.jpg
 
는 모든 것을 품고 있
끝을 알 수 없는 바의 가슴속엔 모든것이 숨쉬고 있
천년전 옛 선조들의 보물들이 침몰해 바 저 깊은 곳에서 잠자코 있을 것이고
온갖 크고 작은 물고기
이름도 알수 없는 바식물이 꿈꾸고 있을 것이
 
처음 바에 가 본 사람은 바의 포용력에 놀라고 만
지구상의 물이란 물은 모두 이곳에 모였으니
그 거대함이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함이라 하겠
땅위에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먼 여행을 해 본 사람은 알것이
 
도 이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음을 ----
그리고 바도 이처럼 양한 모습으로 누워있음을 ------
가만히 인생의 바라고 불러본
모래알들이 가늘게 빛나는 백사장에서 나는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았
갈매기들이 가까운 바위섬 위를 날아니고 있었
나는 그저 그 바를 바라볼 뿐이었
 
저곳에 한 번 빠지면 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리라
사랑하는 친구들을 남기고 시작도 끝도 모르는 곳으로 사라지리라
그곳은 평화로우리라
수족관처럼 물방울이 피어오르고 물고기들이 천천히 유영하겠지
로 와서 바로 돌아가는 우리들은 결국은 흐르는 연습을 하는 것만 같았
 
지금 내 발목을 적시고 있는 물은 어떤 사람의 발목을 휘감았던 물일까 ?
혹시 내가 10년전이나 그 전에 세수하고 버린 물이 정화되어 이 곳에 오진 않았을까
그것은 알수 없는 일이
흐르고 흘러 영원히 정착하지 않은 물은 어쩌면 사람들의 방랑벽처럼
끊임없이 세계를 여행하며
거기서 오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
 
거대한 바 앞에서 나는 초라한 사람이 되어 서 있
더 큰 바로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줄  뿐이 ---------
 
                     신영수  / youngsu4903@naver.com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7,640건 26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940 일상 사촌이 .. 댓글5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4 5382
6939 일상 잠시 쉬어가세요. - 인니의 남자 화장실 변기에 댓글11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0 13523
6938 유머 일본 방사능의 최후. 20년후 후쿠시마의 모습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25 3295
6937 유머 엽기적으로 출근하는 불쌍한 직장인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27 4043
6936 일상 이제서야 울지마 톤즈 를 봤. 댓글11 해인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0 4944
6935 일상 부동산 업자 전화번호를 잃어버렸는데요. ;ㅁ; 댓글1 라이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03 4498
6934 유머 하상욱 시집 커피 댓글1 하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04 5502
6933 일상 K-POP 열기 영국 미국으로.. 댓글2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3 4823
6932 일상 여기저기 호기심에 먹어봐도 .. 댓글9 첨부파일 Hafi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7 4558
6931 유머 한국인과 일본인의 등산 댓글1 차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30 3583
6930 일상 말나온김에 화끈하게~ LOTTEMART 와 CARREFOUR (2)~ 댓글13 징기스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20 6020
6929 일상 감사합니 댓글3 포근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8 2966
6928 일상 자카르타 오년주기 폭우 댓글8 바스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24 6991
6927 일상 개인 정보 공개 설정은 어떻게 하죠? 댓글1 인니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13 2712
6926 기타 좋아요1 브라운 아이즈 가지마 가지마 댓글1 brdg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28 3369
6925 일상 당신의 직업이 싫어질 때....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2 4054
6924 일상 인도네시아에서 코디해주실분 안계시나요? 댓글5 사람구해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7 4923
6923 일상 또하나더 여쭐려구요.^^ 댓글4 seattle9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7 3486
6922 일상 싱가폴 핸드폰가격 혹시아시나요?? 댓글3 tyf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06 5622
6921 일상 안녕하세요~인도네시아 초보 25세 여성입니. 댓글26 미니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14 6795
6920 기타 보고르 센툴시티 댓글5 nes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14 3748
6919 일상 중국과 북한이 정말 형제의 나라일까? 댓글12 스마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28 4416
6918 일상 내용삭제 댓글6 espal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21 3847
6917 기타 여자가 납치된후 개조되어서 괴물되는 애니 없나요? 댓글2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4 3256
6916 일상 신혼부부인데, 아내가 결혼하고 처음으로 밥을 차려줬어요 ㅠ ㅠ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16 4485
6915 푸념 인니 하나은행에서 발생한 일 ...참고하세요 댓글17 베바스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16 10688
6914 일상 좋아요2 갑질의 세계 댓글6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23 5768
6913 일상 웃을까요?(까불지마라...) 댓글1 강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19 391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