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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샘소나이트 AS받으러 3시간 시내드라이브... 여기에선 모든 AS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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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idne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45.130) 작성일07-09-13 12:30 조회23,20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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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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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월,인니에 오기전에  샘소나이트 여행가방을 서울에서 구입했습니다.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마침 세일 중이어서 10년 보증이 되는 제품으로.
그런데 짐이 너무 무거웠는지 인니에 오면서 바퀴 4개중 하나가 빠져버렸습니다.
 
보증서에 있는  샘소나이트 자카르타 지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멀쩡하게 영어로 몇마디 대답하던 직원이 "수리, 보증(reparing, warranty)" 이라는 말을 듣더니 갑자기 "NO, Egnlish"라며 못알아듣는척 딴청을 부리는 겁니다.
 
다음 날 인도네시아 분에게 다시 통화를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바퀴는 수리가 가능하며 모델 종류에 따라서 3일~7일  걸린다는 겁니다. 물론 가지고 오면 된다고 사무실 주소도 가르쳐줬습니다. 
 
그저께 화요일 저는 드디어 샘소나이트 가방을 가지고 blue bird택시를 탔습니다.
대충 지역을 보니 제가 사는 곳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저는 Jalan Prapatan 지역에 삽니다.)
 
오후 3시 30분 정도에 출발했지만 여기 교통체증 아실겁니다.
 
큰길 지나 작은 길 지나고 골목길도 지나서 어디론가로 막 가고 있는 택시...
 "샘소나이트 가방 지점이라면 큰 도로 쪽에 있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택시 기사도 가는 곳을 몰라서 주소 들고 4번 정도 사람들에게 물어가면서 결국은 드디어 그 건물을 찾아냈습니다.
어딘지도 모르는 어느 작은 골목 안이었습니다.
 
출발한 지 1시간 30분 만에 찾은 샘소나이트.
그래도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현관문 앞에 섰습니다.
"드디어 찾았다~!!!"
 
그런데,
문은 잠겨있고 카운터에는 사람도 없고 사무실 집기도 없고 썰렁하기 그 자체...
왠지 모르게 저를 감싸는 싸~한 두려움~...
 
벨을 누르니 한 남자가 나오더니 하는 말 "NO, English."
허걱~
 
제 뒷목을 타고 올라오는 열기를 뒤로 하고
다시 설명을 했습니다.
보증서가 있기 때문에 바퀴 수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등등..
 
직원이 못한다는 영어로 몇 마디 하더군요. "Singapole, money"
즉, 싱가폴에서 바퀴를 수입해야 하고 그것도 수리비를 내야한다는 것처럼 얘기하더군요.
 
같이 간 택시기사가 인니어로 설명을 해도 돌아오는 것은 모르는 척 묵묵부답.
정말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그냥... 다시 택시타고 돌아왔습니다.
 
10월 말에 한국들어갈때 갖고가서 수리하고 오는게 훨씬 빠를 듯.
행여 여기에서 맡기더라도 혹시 멀쩡하던 3개 바퀴마저 잘못돼서 돌아오지않을까하는 두려움에...
 
1시간 30분 택시안에서 머리 흔들려가며 간 여정.
다시 돌아오느라 허비한 또 1시간 30분.
택시비보다 더 허탈했던 것은 내 소중한 3시간이었습니다.
 
남은 건 어지러운 머리(택시안에서 3시간 흔들리느라 고생해서)
멀미 때문에 저녁도 못먹었습니다.
 
하지만 하나 교훈을 얻었습니다.
뭔가 제대로 된 것을 기대하지말아야 한다는 서글픈 현실 인정.
 
어제 아는 인니분에게 이 얘길 했더니 영어로 그러시네요.
"You need to be patient and can't get upset here."
 
맞는 말씀 같네요.
인내심이 필수고, 절대 화내지도 말라고.(인도네시아에서는 화내야 달라질게 없으니까 화낼 필요 자체가 없다는 말 같아요.)
 
어쨌든 좋은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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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요한!님의 댓글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0.♡.22.14 작성일

쿠...고생하셨습니다. 

타국에서 일할때 쉬우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명언이네요.
"You need to be patient and can't get upset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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