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해탈...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07)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해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어스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47.88) 작성일09-09-21 18:39 조회4,049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0004

본문

해탈...

근심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에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오.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오.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 번 못피고,
인생 게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오.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오.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 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라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에 읊은 해탈시 중에서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08.28 작성일

그치만,
우린 범부잖아요

우린 그 모든 것 땜에 아파한답니다

가지려해도 가질 수 없고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고
하려해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니체적 삶 아니련가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2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599 감동 ㅇrㄸi의 아보카도- 수까부미로 가는 길 댓글14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22 7281
5598 감동 ㅇrㄸi의 아보카도- 작은 행복 댓글6 ㅇrㄸ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31 6476
5597 감동 *♡♣ 사랑합니다... 내 어머니, 아버지 !!! ♣♡* 댓글1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6 4360
5596 감동 밤늦은 술집안, 댓글1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28 6347
5595 감동 가을 안에서 우리는 댓글4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31 4447
5594 감동 세상은 보는대로 보인다 댓글8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15 4402
5593 감동 우리 안의 제국주의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3 4941
5592 감동 헬로우 인도네시아 2 댓글6 발리어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07 5538
5591 감동 필립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댓글13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08 5791
5590 감동 인도네시아에서....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4 5840
5589 감동 중년이 마시는 술 한잔은...... 댓글7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16 5955
5588 감동 당신의 이름대로 댓글2 yel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30 4088
5587 감동 버려야할 다섯가지 마음 (心 ) 댓글1 eskr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8 4823
5586 감동 한국 축구로 교민을 뭉치게 하는 군요 댓글3 david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3 4193
5585 감동 이스탄불을 아시나요? (3) 동그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6 5308
5584 감동 어느 아버지의 상속 재산 (실화) 댓글7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2 5812
5583 감동 엄마,사랑합니다 댓글3 발동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23 4564
5582 감동 ★나 당신의자식였을때는 미쳐 몰랐습니다 *** 댓글3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3 6795
5581 감동 황금들판의 코스모스 댓글7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4 8597
5580 감동 생막걸리 인도네시아에서도 먹을 수 있겠습니다. 댓글1 guitarfr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03 6074
5579 감동 나는 엄마의 엄마였다 댓글6 thenther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0 6584
5578 감동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4 5362
5577 감동 남자와 여자의 차이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5 8302
5576 감동 남편이 바뀐이야기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9 5598
5575 감동 당신만의 사랑이고 싶습니다..♡ 댓글1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31 5629
5574 감동 아픈 만큼 삶은 성숙해지고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30 5084
5573 감동 매듭은 만남보다 소중하다 ♡ 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3 4678
5572 감동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댓글2 경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30 573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