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30)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5.19) 작성일11-09-30 11:37 조회5,701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851

본문

세상사는 이야기


 

오늘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얼마 전에 춘천의 ???보충대로 입소한 아들놈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입소 후 애 옷도 받았고 훈련를 받기 위해 예하 부대로 내려 갔다는 연락을

추석날 아침에 전화로 받았다. 그 후 오늘 한통의 편지가 날아온 것이다. 
애 엄마는 기다리던 아들놈의 편지를 버선발로 나가 받아 오더니

쭉 찢어서는 편지를 본 후, 그 후 아무 말이 없었다. 


나만 멀뚱 쳐다보더니 하는 말 ‘그 아버지 아들 아니라 할까 싶어’하며

기가 찬 듯 나를 쳐다보고 있다. 도대체 편지지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기에

가만히 있는 나를 걸고 넘어 지는 걸까 싶어 편지를 받아 보니 진짜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 넓은 편지지에 딱 4줄의 글자가 적혀 있었고 글자 수를 헤아려보니 마흔다섯글자 였다. 
아무리 적을께 없어도 그렇지 군에서 편지지 첫머리를 장식하는 ‘부모님 전상서’하면서

당연히 들어가는 문구는 ‘부모님과 동생에게’로 바뀌었고

그 다음에는 부모님 건강과 안부를 묻고 하나뿐인 동생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게 수순인데

이 놈이 적어 보낸 편지 내용을 보니 ‘이래 저래 써봐야 바뀌는 것 없다’뿐이였다. 
그리고 ‘휴가때 맛나는거나 많이 사주시길 바란다’와 ‘군대는 답이 없다’뿐이였다. 
애 엄마는 눈을 씻고 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눈꼽만도 없어니

그 화살이 내게로 돌아온 것이였다.
 

입대하기전까지 애한테 쏟은 정성을 알고 있는 터라 많이 섭섭 하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아들이 부모님한테 보낸 편지로 그것도 군에 가서

보낸 첫 편지의 내용이 하도 기가차서 빵 터지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군에 가는 아들들이여 부모는 자식의 편지를 얼마나 많이 기다리는데 성의를 보여서 보네주세요. 첫 편지의 내용이 적어 보낼게 없어도 2/3는 편지지를 채워서 보네주고

그래야 ‘그 아버지에 아들 아니라 할까봐’란 소리를 안 듣게 되니까...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54건 2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10 일상 사자인줄 알았는데...(펀글) 댓글1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06 5350
2709 일상 동물 여섯마리 보이면, 기본 IQ... 댓글6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5 5412
2708 일상 결혼과 국적에 대하여 댓글4 왕거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31 6816
2707 일상 강간범 사진 공개합니다. ==; 댓글13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4 7474
2706 일상 아~시원한 백담사 계곡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7 5326
2705 일상 세상 등지고 떠날 뻔한 사건 댓글3 이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9 4459
2704 일상 옴니아 아이폰 비교~ 댓글1 분당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1 11652
2703 일상 지붕 뚫고 하이킥 댓글2 치즈케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7 5445
2702 일상 황당동영상 - 수류탄 투척오발..ㅠ.ㅠ 소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23 5956
2701 일상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댓글6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27 6885
2700 일상 내 몸이 불타고 있다!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12 6005
2699 일상 유머동영상 - 몰래카메라장난치다 골로간 청년 프리미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11 8004
2698 일상 포인트가.. 댓글9 ericksam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15 4867
2697 일상 포인트가 필요한 이유? 댓글4 카네이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03 5631
2696 일상 포인트 넉넉하신분~ 쪼금만 나눠주세요 ^^* 댓글2 특임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7 6348
2695 일상 드디어 복구되었네요^^ 댓글2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6 8010
2694 일상 서글픈 현실..안타까움에..그냥 주저리 주저리.... 댓글4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2 5363
2693 일상 필립으로부터전화통화 댓글2 딱장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1 6911
2692 일상 박주영자살골 댓글7 lsmkill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7 6764
2691 일상 KEB, Kelapa gading, 댓글9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21 7055
2690 일상 하루에 한걸음만 댓글4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0 5289
2689 일상 두려움 (하나) 댓글5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01 5971
2688 일상 그냥 주절주절~^^* 댓글2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1 5906
2687 일상 또 다른 지구발견 (이민갈 사람 선착순 모집한다면?)~^^* 댓글8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1 5720
2686 일상 요즘 KBS World 송신 상태가 왜 이리 엉망이죠? 댓글4 보물지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1 5538
2685 일상 끌라빠가딩 아파트 Rent 비용 상승원인 댓글5 바보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3 8848
2684 일상 좋아요3 무례하고 낮짝 두껍기 짝이없는 일부 한국사람들... 댓글10 Sanche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6 10506
2683 일상 포리스펀사 매입할 수 있는곳 있을까요? Lucia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4 474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