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이곳(아산시)은 아니지만 서울경기지역의 폭탄비로 어느해보다 쓸쓸한 추석인것 같습니다
오곡이 누렇게 익어갈 가을 들녁은 늦더위에 아직도 벼가 자라는듯 하고 그나마 이른벼는 잦은비에 고개만 숙인것이 아니라 아예 몸전체를 뉘어버렸습니다
시골집 풍경은 차례를 올리고 성묘하고는 바로 처가로 향해버려 마을이 텅 비어버리고 처가시골 또한 처남들은 모두 그쪽 처가로 가벼려 백년손님 놀아줄이 없어 적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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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적 추석은 설레임 가득한 즐거운 추석이었죠 설레임은 아마도 추석전 장에 다녀오시는 어머니 장바구니를 기다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장에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다 지쳐 먼 산모랭이를 지나 버스 정류장이 보이는곳 까지 뛰어가 어머니를 기다리다가 초저녁 어둑해져서야 짠하고 나타나신 어머니 장보다리를 서로 차지하려 동생들과 다투고는 제수사탕(박하사탕 .오강사탕) 입에물고 추석빔을 찾으려 뒤적이다가 겨우 거먹고무신 한켤래 도꼬리옷 하나에 하늘을 나는듯한 즐거움으로 추석은 시작 되었는가 봅니다
사촌들과 일가친척들이 모여 평소에 맛보지 못한 송편이며 제수음식 만들며 군침흘리는 기다림의 미학...
감사요~^^* 기억에 도꼬리옷은 털실로 엉성하게 뜨게질한 겉옷이었지요. 바람부는 겨울날에는 추위를 피하게에는 힘든 옷...70년대 초반의 우리네 시골 가난한 초등들의 방한복.? 이랄까..? 그런옷 입고 학교를 다녔으니 겨울철이면 코흘리게를 면하기는 힘들었겠죠. 35년전 일이지만 우리는 잊고 살았던 기억...지금의 인도네시아가 조금 무질서 하고 어려운 여건 이겠지만 먼훗날 지금의 일들이 추억할수 있는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그 중심에 우리 한인이 있어 좋은 추억이 있었다면 하는 바램 ? 좋은 추석연휴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