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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개구리알’을 품은 노란 달걀... '마르키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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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36.245) 작성일09-04-30 20:19 조회8,62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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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알이라는 별칭으로 익숙한 과일 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무슨 오렌지 종류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얇은 듯 딱딱한 껍질을 열고 나면 그 안에 개구리 알과 같은 알맹이가 들어 있는 과일 입니다. 껍질로만 알맹이를 보호 하기는 부족한 듯 푹신한 솜과 같은 식물성 보호막이 다시 알맹이로의 접근을 막아 섭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한 겹의 하얗고 얇은 막으로 자기 알을 소중히 감싸 듯이 알맹이를 정성스럽게 둘러 싸고 있습니다. 가히 개구리 알이라는 별칭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렁출렁 대며 금방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알맹이를 담고 있는 그 과일 이름은 마르키샤(markisa) 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와서 두리안, 망가, 망기스, 살락 등의 다양한 열대 과일을 접해보았지만 이 마르키샤는 겉으로나 속으로나 다시 한번 타국에 왔음을 실감하게 해주는 이국적인 과일의 으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마르키샤가 담고 있는 어색함이 사라지고 친근해지기 시작하면 어느덧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이 더 이상 타국이 아닌 제2의 고향쯤으로 여겨지게 되는 그런 과일이 되는 듯 합니다.

      

 마르키샤의 학명은 Passiflora edulis라고 부르며, 식물학적 계층구조를 살펴보면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자엽식물강(Magnoliopsida) 밀피기목(Malpighiales) 시계꽃과(Passifloraceae)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과물시계초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포루투칼에서는 maracuja라고 하며, 하와이에서는 lilikoi, 남아프리카에서는 guavadilla, 자메이카에서는 sweet cup, 미국에서는 passionfruit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식물명실도고>에 의하면 서번련(西番蓮), 서양국(西洋菊), 전심연(轉心蓮), 옥예화(玉蕊花)라고 불리며, <사천중약지>에서는 전지연(轉枝蓮)이라고 불린다 하며, 일반인들에게는 시계초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 이름에서 보듯이 과물시계초 또는 시계초라고 부르는 것은 그 꽃이 마치 시계처럼 생긴 데서 유래하는데, 그 꽃잎과 꽃술의 모양이 시계의 문자 판처럼 생긴데다가, 시침과 초침처럼 생긴 꽃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위치를 바뀌어가며 마치 시간의 변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가져다 주는 꽃이라고 합니다.


마르키샤는 브라질에서 유래되었으며, 남아메리카로 전해진 후 스페인, 지중해 여러 나라들,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보통 2종류의 마르키샤가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Passiflora edulis 라고 불리는 보라색 마르키샤로 해발1200m이상에서 잘 자라는 것이며, 또 하나는 해발 0~800m에서 잘 자라는 노랑색 마르키샤로 Passflora flavicarva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Passiflora edulis라고 불리는 보라색 마르키샤의 경우 북부 수마트라와 남부 술라웨시에의 해발800~1500m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이 밖에도 Passflora flavicarva passiflora lingularis 그리고 Passflora quadrangularis등의 4종류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마르키샤는 대체로 섭씨 15~20도의 기온에서 잘 자라며, 90~95%의 습도, 해발 1000~1500m의 촉촉한 땅에서 많이 자라는 편입니다.

 

마르키샤는 군데 군데 검은 반점이 박힌 듯한 오렌지빛을 띠는 노란 색깔의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껍질에 약간은 지저분해 보이는 반점들이 있어 이 과일의 맛이 과연 어떨까 의문을 던져 주는 형상이어서 좀 떫고 시큼한 맛이 아닐까 하고 짐작해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알맹이를 입에 넣는 순간, 역시 생김새는 그냥 생김새일 뿐 겉을 보고 그 속을 미루어 짐작하는 오류를 범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달고 아삭아삭 고소한 그 맛……  그 순간 자연이 주는 또 하나의 깨달음을 알게 됩니다.

마르키샤를 양 손으로 잡고 가운데를 누르면서 벌려주면 얇고 조금 단단한 껍질이 열리면서 하얀 속살이 보입니다. 뭔가 깨질 것을 염려하는 듯 푹신푹신한 흰 이불 같은 속살, 그 안에는 마치 연못에서 개구리 알들이 이리저리 헤엄치다 모여든 것 같은 형상을 한 마르키샤의 진주가 나타납니다.

그 맛은 달고 고소하며, 알알이 하나씩 씹힐 때마다 똑똑 터지는 듯한 그 느낌이 다른 과일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마르키샤만의 고소함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마르키샤를 살펴보면 성미(性味)는 한(), 무독(無毒)하고 신고감(辛苦甘)하며, 歸經(귀경)으로는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이 됩니다.

고미(苦味)가 가지고 있는 성질로 인하여 인하여 설()하니, 청열(淸熱)하고 해열(解熱)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신미(辛味)로 인하여 개()하니 울체(鬱滯)된 기를 풀어 주며, 감미(甘味)로 인하여 중궁(中宮)의 기를 도우니 비위(脾胃)중화(中和)작용에 기여한다 하겠습니다.

 한랭(寒冷)한 기운으로 고미와 함께 열()을 사()하는 기능이 돋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중국의 <사천중약지>에 의하면 풍열과 그로 인한 두통 또한 제반의 두통의 증상이 있을 때 시계꽃의 잎, 국화, 뽕나무잎, 꿀풀, 연잎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는 구절이 있어 국화와 함께 마르키샤의 꽃이 체내 상부에 있는 열을 끄는데 묘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마르키샤가 심한 질병을 앓고 나서 기력을 회복해 주는 과일로 유효하며, 항간에서는 출산 후 수유기에 젖이 부족한 경우에 먹으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A(700I.U.)와 비타민C(30mg)가 풍부하여 혈액을 보충해주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과일일 뿐 아니라, 칼슘, , 철분, 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간식으로 먹기에도 아주 휼륭한 과일이 됩니다.

또한 근육을 진정시켜주고 식욕을 억제해 주며, 입술이 창백해지는 빈혈의 제 증상을 완화시켜 주며, 두훈과 두통이 있을 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에서 마르키샤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에 따르면 마르키샤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이 진정제나 신경안정제로 사용하기에 유효하다고 하며, 서인도 제도에 있는 마데리아에서는 위암 치료를 위한 생약 성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입시에는 껍질을 만져 봐서 움푹 움푹 들어가지 않는 조금은 밝은 오렌지빛의 노란색의 마르키샤가 좋습니다. 마르키샤는 껍질을 까서 후르륵 마시듯이 그냥 먹는 것도 좋으며, 다른 과일과 함께 섞어서 주스를 해 먹거나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스쿼시, 젤리 등에 얹어서 먹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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