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친구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2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친구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타민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3.21) 작성일07-06-12 21:52 조회6,500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1212

본문

서울 쌍문동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작가 이철환의

"축의금 만 삼천원"이란 글입니다.


10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친구가"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지금은 해남에 사는 친구는 조그만 지방 읍내에서 "들꽃서점"을 하고 있고
이철환작가는 최근 아버지가 산동네에서 고물상을 하던 시절에 겪은
아름답고 눈믈겨웠던 실제 이야기를 담은 "행복한 고물상"이란 책을 냈습니다.)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 오광수




나이 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

애창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을 !

팔짱을 끼고 걸어도 시선을 끌지 않을

엇 비슷한 모습의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

함께 여행하며 긴 이야기로 밤을 지새워도

지루하지 않을 그런 사람을 !

아내나 남편 이야기도 편히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사람 !

설레임을 느끼게 하면서도 자제할 줄 아는 사람

열심히 살면서 비울 줄도 아는 사람 !

어제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을 아름답게 살 줄 아는 사람 !

세상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 볼 줄 아는 사람이면 더욱 좋으리 !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혹시 헤어진다 해도 먼 훗날 !

노인정에서 다시 만나자고 웃으면서 말 할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

어깨동무 하며 함께 가고 싶다

내 남은 인생의 세월을 나눌 수 있는

연인같은 친구가 그립다 !


세상사는 아름다운글 중에서 / 연인같은 친구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더불어사는세상님의 댓글

더불어사는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1.♡.192.16 작성일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읽는 글이네요
이걸 생각하는 동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좋은 생각 마니들 할텐데...
우정이란 어려울때 잊지않는것 만으로도 충분한것이라
생각되네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495건 2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35 일상 오늘은 피시방에서.. 댓글2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11 6866
1934 일상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 너무 성의가 없습니다.!! 댓글18 바람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5-19 12378
1933 일상 달인초대석 2탄 - 운하의 달인(우울한개그 펌)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10 6583
1932 일상 [Club Music] 2008년 디제이 추천곡1 댓글1 첨부파일 이쁜이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21 6781
1931 일상 따끈한 이정현의 신곡 Love Me (千面女孩) 댓글1 첨부파일 이쁜이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06 9723
1930 일상 2007년 개미와 베짱이 1댓글1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23 5400
1929 일상 빠징꼬~~ 대박... 댓글6 미스터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30 8839
1928 일상 요즘의 한국 연예계 "카더라"통신 댓글2 junoodad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08 13520
1927 일상 이명박에 정책기조에 실체. 댓글8 사신킬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23 6696
1926 일상 성공을 가로막는 13가지 말──────────── ˚ 댓글1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9 5908
1925 일상 다들 잘지내시는지요 댓글3 첨부파일 버거소녀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3 6440
1924 일상 네이버폰을 이용한 공짜전화하기(pc 와 pc) 댓글3 첨부파일 ctm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24 8618
1923 감동 호반도시 루가노에 대한 잔상 댓글5 첨부파일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29 5553
1922 일상 추억의 가요 댓글1 첨부파일 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04 6084
1921 일상 화장실..티켓.. 댓글5 주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12 7402
1920 일상 그냥..확실한 Disk조각모음법...노가다 상당히 포함..^^;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22 7341
1919 감동 사랑에 빠졌나봐요.. 댓글3 첨부파일 Ang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30 6384
1918 감동 이즈(伊豆)반도 하루 여행기 댓글5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06 5880
1917 감동 시 모음-해외 생활 단상(2) 댓글3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25 7714
1916 일상 이렇게 그녀는 내게 왔다 [2] 댓글2 비율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5-25 7032
1915 감동 펄벅재단 데미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4-09 6683
1914 일상 2007.3월4일의 단상 댓글3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3-04 6173
1913 일상 중국에 부는 한류가 이런 오지까지^^(엎어온 글이에요) 댓글5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3 8527
1912 감동 겸손 댓글1 찬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08 5909
1911 일상 구분? 댓글3 nako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19 9212
1910 답변글 일상 베드민턴 동호회 정기 모임. 댓글6 치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02 10182
1909 일상 여러분의 작은마음이 한사람에게 희망을 줄수있습니다 댓글4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9 8113
1908 일상 인니 여행중 사망한 두 사람과 그 가족을 위하여... 댓글2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30 1058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