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감동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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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올인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3.53) 작성일10-04-29 19:52 조회4,258회 댓글4건본문
[어느 아빠의 감동적인 이야기.......] | |||
[(실화)]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곁을 떠난지 4년... | |||
지금도 아내의 빈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 |||
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 |||
집을 나섰습니다. | |||
그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뒤 양복상의를 | |||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 |||
그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 | |||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만한 라면이 이불에 퍼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 | |||
컵라면이 이불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 |||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 |||
아이를 붙잡아 장단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 | |||
"왜 아빠를 자꾸 속상하게 해? " 하며 때리는 것을 | |||
멈추지 않고 있을 때 아들녀석의 울음섞인 | |||
몇 마디가 제 손을 멈추게 하고 말았읍니다. | |||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듣고, | |||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어진 물을 컵라면에 부어서 | |||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 드릴려고 식을까봐 | |||
이불속에 넣어둔 것이라고..... 가슴이 갑자기 메어왔습니다. | |||
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 화장실 가서 | |||
수돗물을 틀어놓고 펑펑 울었습니다. | |||
일년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 | |||
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울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 |||
아이는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갈 나이죠... | |||
얼마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 |||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회사로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 |||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 |||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회사에서 | |||
조퇴를 맞고 집으로 왔습니다. | |||
그리고 아이를 찾았죠. | |||
동네를 이잡듯 뒤지면서 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 |||
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 | |||
집으로 데리고 와서 화가나서 마구 때렸습니다. | |||
하지만 단 한 차례의 변명도 하지 않고 | |||
잘못했다고만 빌더군요. |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 |||
그날은 부모님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 |||
그일이 있고 며칠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 |||
하루종일 자기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채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 |||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 | |||
그런데 또 한 차례 사고를 쳤습니다. | |||
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날로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 |||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 |||
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 |||
우리 아이가 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채 | |||
편지를 300 여통을 넣는 바람에 | |||
년말 우체국 업무가 지장이 마니 된다며 온 전화였습니다. | |||
그 전화를 받고 난후 아이가 또 일저질렀다는 생각에 | |||
아들을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 |||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 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채 | |||
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 | |||
그리고 우체국 가서 편지를 받아온 후 | |||
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나쁜짓을 했냐고 물어보니 | |||
아이는 훌적 훌쩍 울먹이며 | |||
저멀리 먼나라에 계신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쓴 편지라구..... | |||
그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졌습니다. | |||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 |||
그럼 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냈냐고.... | |||
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 써오기만 했는데 | |||
오늘 가보니깐 손이 닿아서 엄마에게 편지를 보낼수 있다는 | |||
기쁨에 다시 돌아와 다 들고 갔다고..... | |||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잠시 생각 했습니다. | |||
그리고 아이에게 말했읍니다 | |||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다고 | |||
그러니 다음부턴 적어서 태워버리면 | |||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볼 수 있다고.... | |||
태워버릴려고 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뒤, 라이터 불을 켰습니다. | |||
그러다가 문득 무슨 내용인가 해서 | |||
궁금한 마음에 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 . . | |||
너무 너무 보고싶은 엄마에게.... | |||
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 잔치했어. | |||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 |||
아빠한테 말하면 아빠도... | |||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 | |||
아빠가 날 막 찾는 소리에도 | |||
나는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 했어.. | |||
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는데 | |||
얘기하면 아빠도 울까봐 절대로 얘기 안 했어.. | |||
나 매일밤마다 아빠가 엄마 생각하면서 우는 것 봤어 | |||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 나... | |||
자꾸만 자꾸만 보고 싶은데..... | |||
나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 나... | |||
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 | |||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 |||
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 번만 꼭 나타나줘... | |||
그렇게 해줄 수 있지? 약속 해야 돼....꼭 . . | |||
편지를 보고 또한번 고개를 떨구고 있는데 | |||
눈물이 자꾸만 나옵니다. | |||
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 | |||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 |||
우리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 |||
엄마사랑을 못받아 마음이 아픔니다. | |||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 . | |||
현수야..내 아들아... 아빠야 우리 현수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 |||
아빠는 그런 것도 하나도 모르고.... | |||
엄마의 빈자리는 아빠가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거니? | |||
남자끼린 통한다고 하잖아.. | |||
현수야.. 너 요즘에도 엄마한테 편지 쓰지? | |||
아빠가 너 하늘로 편지 보내는 거 많이 봤다. | |||
엄마가 하늘에서 그 편지 받으면 즐거워하고 | |||
때론 슬퍼서 울기도 하겠지... | |||
현수야..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 났어. 엄마 없다고 너무 슬퍼하지마.... | |||
그걸 잊지마.. | |||
아빠가 널때린다고, | |||
엄마가 현수를 놔두고 갔다고 너무 섭섭해 하지마..... | |||
알겠지? 끝으로 사랑한다... | |||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아들아....... | |||
아빠 아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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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도용룡님의 댓글
도용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64.82 작성일아.. 눈물 나네요
lde2560님의 댓글
lde256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1.♡.32.157 작성일참 감동 적이네요 ^^
acid님의 댓글
aci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12.5 작성일아이에겐 엄마의자리가 굉장히 중요해요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8.120 작성일
아침부터 날 울리네요..흑흑흑
아들에게 빨리 엄마를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