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어느 전업 주부의 외침(펌....자카르타 벼룩시장)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52)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어느 전업 주부의 외침(펌....자카르타 벼룩시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130) 작성일08-05-15 16:47 조회5,797회 댓글5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29327

본문

                                                    - 최 혜경 -
 
이제 당신의 아내와 이야기 하세요.
 
당신의 아내가 종일 지치도록 일한 당신의 귓전에 앉아
시시콜콜한 동네 사람들 이야기로 귓전을 어지럽히는 것은
당신의 아내에게 지금 친구가 필요하다는 신호 입니다.
 
무심하다 타박하는 아내에게 어쩌다 낮 시간 짬을 내 전화하면
뚜- 뚜- 통화 중 신호음만 한 시간째 계속되는 것은
당신의 아내에게서 쏟아져 나와야 할 이야기들이
이미 너무 많이 쌓인 까닭입니다.
 
몰라도 된다, 말하면 아냐, 당신의 핀잔을 감수하고도
어느 날 당신의 아내가 조심스레 회사 일을 물어오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에 잔소리나 간섭을 늘어 놓으려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당신의 짐을 함께 지고 싶어 하는 아내의 갸륵한 마음입니다.
 
그리도 말 잘하고 똑똑하던 나의 그녀가
몇 마디 말만 하면 더듬거리며 단어를 찾아 헤매고
당신과의 말 다툼에서조차 버벅거리게 되는 것은
아내의 이야기 상대는 종일토록 단어가 부족한
아가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애 둘 낳더니 당신보다 더 목청 높아진 아내.
아내의 그 높아진 목청은 일상처럼 던져지는 아내의 반복되는
이야기들에 애써 귀 기울여 주지 않는 당신 때문에
작은 소리로 말하기엔 이미 너무 지쳐버린 아내의 고단한 절규입니다.
 
더 늦기 전에
이제 당신의 아내와 이야기하세요.
 
당신이 아내를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싶을 즈음
아내는 이미 당신과 이야기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눈물, 콧물 빠뜨리게 하는 드라마나 바라보며
쏟아놓을 이야기들을 가슴속으로 잠기게 해버리거나,
유치한 코미디에 깔깔거리며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사랑들을 다 날려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당신의 아내가 입을 열어 이야기를 시작할때
당신은 가슴까지 열어 이야기를 나누세요.
무겁거나 가볍거나 아내와 나눌 그 이야기 속에는
당신과 아내의 결 고운 사랑이 숨어 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ikarus님의 댓글

ikar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30.14 작성일

위에서 세번째 문단이 와 닿는군요! 두번째도 그래요 ,어쩌다 전화하면 왜 뚜뚜거리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지 .. 참!  근데,다섯번째는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애 둘 낳아줬으니 가장 중요한 아내로서의 할일을 다했다고 하는 그런 심리 에서 비롯되는게 아닐까하는...그러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부지런히 일해서 돈 마니마니 벌어 오라는 그런...난 할일 다 했는데 당신은 뭐하나,뭐 이런거...
내 각시는 제발 아니어야 할텐데...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8,515건 203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59 기타 CT 와 MRI, PET 의 장단점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5 5878
2858 기타 좋아요1 이 사람 조심 하십시요 댓글1 첨부파일 쌍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9-17 5878
2857 일상 닮았습니까? 댓글6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0 5879
2856 일상 사랑이 지는 이자리 / 이선희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5 5879
2855 감동 누가 진짜 자폐인가? 그대 아니라 말할 수 있는가? 댓글2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26 5879
2854 일상 자카르타에서 서울까지 특급 우편 비용과 시간알고 싶어요 기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22 5879
2853 일상 잠시 쉬면서 웃고 갑시다.... 댓글10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8 5880
2852 일상 미로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그것은 남 과 여! 댓글2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2 5880
2851 일상 좋아요1 골프장 지방도 결코 싸지않더군요... 애기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05 5880
2850 일상 오늘 인니 로컬 병원(RS.Tebet)에서 건강 검진 받았습니다. 댓글2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19 5880
2849 감동 마음의 성에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29 5880
2848 기타 면역력을 높이는 10가지 방법 댓글1 천연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5 5880
2847 기타 2020 재외국민 특례 입시 면접 기본 지침서 (1~4편 통합본) ii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8-10 5881
2846 일상 인니의인간바퀴벌래를 잡아라! 댓글2 하리마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04 5882
2845 일상 부끄럽습니다 댓글9 강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2 5882
2844 일상 좋아요2 내가 겪은 인니 대사관직원 댓글10 shev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8 5885
2843 일상 어제 있었던 에피소드 댓글3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2 5886
2842 일상 바람소주 문 닫았나요? 댓글5 hi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21 5886
2841 감동 최신가요아님 갠적으로 좋아하는노래.. 댓글4 첨부파일 버거소녀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6 5886
2840 감동 아버지는 누구인가?(펀글) 댓글4 코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10 5887
2839 감동 어느 30대 주부 ** 엄동설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28 5887
2838 감동 산도나토의 가을-밀라노에서 댓글4 첨부파일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29 5888
2837 일상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26 5890
2836 일상 좋아요1 WBC 한일전 야구 임시로 보기 댓글6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20 5891
2835 일상 인도삿 귀신?? 댓글5 치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7 5892
2834 감동 요~기똥찬^.^춤 잘추는 원숭이..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댓글18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4 5892
2833 일상 오랜만이예요 댓글6 nako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06 5893
2832 일상 인도네시아 자동차 댓글4 크리스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04 5893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