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믿음, 희망의 미학 (펀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737)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믿음, 희망의 미학 (펀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28.115) 작성일09-05-10 14:05 조회4,409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4685

본문

믿음, 희망의 미학 (펀글)

현명한 부모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준다. 심지어 단점마저 장점으로 느끼도록 유도한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은 어려서 심하게 말을 더듬었다. 당연히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네 머리가 너무 좋아 혀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 뿐 너는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격려 했다. 그는 진심으로 이 말을 믿었다. 그리고 이런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은 그대로 실현됐다.

‘믿는 만큼 이뤄낸다’는 경구를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강력한 근거를 갖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 헝가리 부대는 알프스산맥에서 길을 잃었다. 모두가 혹독한 추위와 폭설로 절망에 빠졌다. 다행히 한 병사가 배낭에서 구겨진 지도를 발견해 알프스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지도는 알프스가 아닌 피레네산맥 지도였다. 엉뚱한 지도가 부대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생명을 살린 것이다.

외환위기를 결정적 도약의 계기로 삼았던 한 중견그룹 총수의 사례도 자기 충족적 예언의 위력을 보여준다. 외환위기로 자금줄이 막히자 그룹의 주력회사 사장이 갑자기 사표를 냈다.

할 수 없이 그룹 총수가 직접 계열사 사장직을 맡았다. 직원들은 동요했다. 회장이 직접 나서 칼을 댈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퍼져나갔다. 회장은 “결코 구조조정은 없다. 우리는 반드시 살아난다.”고 거듭 밝혔다. 물론 본인도 뚜렷한 대책은 없었다. 하지만 몇 달간 줄기차게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자 직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회장에게 뭔가 비책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직원들은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 기업은 급기야 40대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과학적으로도 ‘피그말리온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 결과가 1968년 이후 꾸준히 발표됐다. 하버드대 로버트 로젠탈 교수 연구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 대상의 지능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연구팀은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일부 학생을 무작위로 선정해 이들을 “지적으로 뛰어난 학생들”이라고 공개했다. 8개월 후 지능검사를 다시 실시했는데 이 명단에 속한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높게 나왔다. 이후 군인, 사관생도, 기술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 믿음이 성과 향상에 실질적 기여를 한 것이다.

이런 인과관계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논리적 근거도 있다. 만약 간부가 부하 직원에 대한 긍정적 믿음을 갖고 있다면 더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경에서 부하 직원들은 더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것이다. 게다가 일정 성과가 나오면 리더의 믿음은 더더욱 강해진다. 성공을 경험한 직원들도 목표 달성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

반대 논리도 성립한다.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면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고 직원들도 의욕을 잃는다. 성과는 나빠지고 부정적 인식이 더 확산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지금처럼 미래가 불투명하고 어려움이 계속돼도 리더는 희망을 얘기해야 한다. 그것도 직원들이 믿을 때까지 계속···. 모두가 미래에 대한 긍정적 믿음을 갖는 순간 한국의 경제위기는 곧바로 끝난다.

- 반병희 (동아일보, 2009.01.05)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587건 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59 감동 자기 자신의 해석일 따름이다. 댓글2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06 5700
2558 일상 한국은 20위 일본은 22위 북한은..? 댓글2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9 4505
2557 일상 테니스 치시는 분 댓글1 성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1 4938
2556 일상 박칼린, 임정희 - "아름다운 널" 댓글1 sunnyroa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1 4924
2555 일상 빨래줄 장타 만드는 체중 이동법칙 댓글2 esl122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11 4695
2554 일상 현충사 은행나무길~ 댓글4 첨부파일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1 5427
2553 일상 뜻박의 행운? 댓글1 ELDORA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3 4594
2552 감동 한국인의 급한 성격 Best 10 댓글3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1 5398
2551 일상 오랜 벗에게 이별을 고하며 댓글12 첨부파일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5 5536
2550 감동 주위 선행하시는 분들 추천 부탁드립니다. - KBS-2TV <희망릴레…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9 9003
2549 일상 우리의 정다운 이웃 "무궁화"사장님.. 댓글2 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0 4680
2548 일상 인도웹 쉼터 없애주세요!!!! 댓글11 첨부파일 센티멘탈로피테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03 6193
2547 일상 대낮에 본 "사이드 미러" 강도,, 댓글11 바랑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21 7686
2546 일상 하루에 한걸음만 댓글4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0 5252
2545 일상 SBY 숨겨둔 딸이 있었나요??? 댓글1 가로세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2 5768
2544 감동 이스탄불을 아시나요?(5) 동그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9 5677
2543 답변글 일상 UMP 족자 (Rp745,694) 와 반둥 (Rp1,060,500) goodneighb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2 6816
2542 감동 ♥ 남편을 기절시킨 이야기 ♥ 댓글21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0 5729
2541 일상 박주영자살골 댓글7 lsmkill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7 6707
2540 일상 권명희 복국집에서 월드컵 응원 h즐겁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3 5686
2539 일상 ㅠㅠ 악몽같은 어제.... 댓글15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7 7209
2538 감동 살아있기 때문에 - 이정하 S빠나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1 5397
2537 일상 Urna Chahar-Tugchi - Hodoo 라는 노래를 아세요?… 첨부파일 특임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7 5906
2536 일상 유머동영상 - 졸음운전의 지존 소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8 6276
2535 일상 유머황당동영상? - 합기도 달인 댓글1 소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07 5576
2534 감동 3,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yel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30 3809
2533 감동 온난화로 사라질 명소 100곳 - 왜 로그인이 안됐지.. 댓글2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22 6779
2532 일상 (김성종)추리소설-어느 창녀의 죽음 16,17부 마지막회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09 971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