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휴대폰과 양갱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7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휴대폰과 양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74.159) 작성일10-09-20 09:54 조회7,161회 댓글5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225

본문

친구는 주문을 하자마자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자랑이라도 하듯 식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첫눈에 보기에도 흠집 하나 없는 최신형.

나는 탁자 밑에서 슬그머니 내 휴대폰을

 꺼내 보았습니다. 

2년이나 사용해 낡을대로 낡고 멋없는 구형 휴대전화.

나는 얼른 전원을 꺼버린 후,

안주머니에 깊이 쑤셔 넣었습니다.

그날 저녁,

나는 힘들게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한테

다짜고짜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동네 슈퍼마켓에 갔는데 계산대 앞에서
한 꼬마가 작은 손에 양갱 하나를 들고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이거 얼마예요?
“응? 천 원인데.

꼬마는 손에 든 양갱과 다른 손에 꼭 쥔 동전을

번갈아 보더니 양갱을 제자리에 두고는

힘없이 돌아섰습니다.

얼마나 먹고 싶으면 저럴까?

안쓰러운 생각이 든 나는

양갱 값을 치른 후 아이를

따라갔습니다.

“꼬마야, 잠깐만… 자 이거 받어.

“어.. 양갱이다! 그렇지만 저는 5백 원밖에 없는데….

아이는 손에 꼭 쥐고 있던 동전을 내밀었습니다.

“어, 이건 아저씨가 그냥 사 주는 거야.

양갱이 그렇게 먹고 싶었니?

“그게 아니고요.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엄마가 아파서 이거 먹고 빨리 나으라고….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토막 난 크레용을 꺼내

양갱 포장지 위에 뭔가 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기껏해야 일곱 살이나 됐을까?

아직 철부진데..

 나는 주머니에 쑤셔 넣었던 휴대폰을

꺼내 초기화면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출처 행복한세상===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7.11 작성일

일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죠
어머니는 늘 고등어 대가리만 즐겨 드셔서
며느리는 어머님이 친구분들과 여행을 가는데 도시락 반찬을 고등어 대가리만 듬뿍 싸드렸죠
도시락 뚜껑을 연 어머님은 얼마나 기가 찼겠어요

제가 어릴 때
우리 엄마도 언니와 저를 데리고 외출했다가
중국집에 점심 먹으러 갔을 때
언니와 나만 짜장면을 시켜 주고,엄마는 안 드시는 모습을
아이가 둘인 지금에서야 엄마의 마음을 알겠네요

항상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임을
부모맘 아는 자식은 그리 흔지 않죠

추석을 맞아
또 이국 땅에서 부모님께 얼굴도 보여 주지 못하는 불효를 합니다
엄마 건강하세요

wolf님의 댓글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31.119 작성일

휴대폰과 양갱의 쌩뚱 맞은 궁합....


어머님이 무엇을 좋아하시더라...?
너무 부끄러워집니다.


어머니. 저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만 주문하지 마시고... 이제는 당신이 좋아 하시는 것 먼저 주문하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540건 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12 일상 유모어 하나 올리겠습니다. 댓글1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30 5169
2511 일상 가입하구 점수 털렸습니다^^ 제갈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3 3534
2510 일상 웃짜고 하는긴데....ㅎㅎㅎ 진짜루 ^.^ 당신도 아마....??? 댓글8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7 5209
2509 일상 인도네시아 해외영화상영 댓글3 tyf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08 4569
2508 일상 1달이 지나보니...... 댓글3 빤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7 4693
2507 일상 휴대폰 PULSA 댓글6 KIMER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12 8127
2506 일상 그냥 인도웹을 보다가.. 댓글3 죠니2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02 4717
2505 일상 친구사귀기.. 댓글12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0 7687
2504 기타 ■ 생강식초의 놀라운 효능 댓글5 천연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7 11514
2503 답변글 기타 피를 맑게 하려면?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1 6044
2502 일상 한국맛 돼지국밥&순대국밥&족발 댓글8 100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03 6953
2501 감동 사랑하는 사람 사랑받는 사람 큰숲에세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2 5118
2500 일상 어떤게가장 비참할까용~? (해설포함) 댓글3 An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2 4447
2499 일상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전화걸 때 휴대폰으로걸어야 1300원이 꽁짜! 댓글2 008국제전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4 6788
2498 일상 안녕하세요! 보타니카입니다. 댓글12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6 6337
2497 일상 ㅇㅅ ㅇ 자카르타에서 3일째 댓글3 slipkno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06 8808
2496 일상 살다보니 별 황당한 사고도 다있네요. 댓글2 야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8 5267
2495 일상 자카르타 골프동호회 Jakarta-seoul(자스)를 소개합니다. 댓글5 첨부파일 빅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0 9970
2494 일상 바다낚시 가고 싶은 회원님 두니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0 4872
2493 일상 이민국에서 아파트까지 검사하러 나오네요?;;; 댓글7 유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30 6985
2492 일상 좋아요1 대사관에 제안드립니다.. 댓글15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0 5692
2491 감동 목적이 있는 삶이 행복하다 댓글1 goodneighb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10 6990
2490 기타 피부 알레르기 관하여 질문 드립니다.. 아시는 분들 답변 좀 해주세요… 댓글6 tehbot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1 5792
2489 일상 이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러는데 고수님의 헤석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댓글7 베거번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3 5818
2488 일상 단상 ( 황장엽씨의 죽음 ) 댓글14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3 5222
2487 감동 유머 朝鮮王朝實錄. 댓글1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7 5212
2486 감동 어떤 기사의 열망 : 수녀와의 키스 댓글4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1 6525
2485 감동 아빠를 엄마라 부른 사연 댓글1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5 5454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