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기밀유츌사건"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432)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기밀유츌사건"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버섯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107.126) 작성일09-06-09 11:00 조회5,297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18333

본문

* 이편지는 고 전 노무현 대통령께서 청와대 기밀유출사건으로 언론이 시끄러울때 이명박 현 대통령에게 보냈던 내용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사담방구님의 댓글

사담방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64.82 작성일

다 좋은데 이 자리에는 좀 성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옆 카페에서는 정치성 글은 삭제하고 있습니다.

이씨다 노씨다 하여간 정치인 성도 이자리에서는 다루어 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종치정치 관련카 페도 아니고 정치인 왈가왈부하는토론의 장도 아니고 개인 블로그도 아니고...

주인장도 공고 했으면 합니다. 정치인 이름도 거론하지 말라고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480건 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52 일상 아파트나 주택 재 임대 구합니다 댓글1 그겨울의찻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6 4261
2451 감동 삶이 무료해질때.... 댓글5 Qkfrksakdxh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12 7750
2450 일상 ezfile.in 이용 하시는 분~ 댓글2 소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30 5759
2449 일상 탁구 치고 싶은데... 댓글7 oxx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18 6289
2448 일상 끌라빠가딩에서 운전기사 구합니다. 댓글7 센티멘탈로피테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6 5240
2447 일상 혹시.. 네비게이션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댓글2 현하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25 5500
2446 일상 목똥남...? 혹시 들어보셨나요? 댓글3 한마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02 4807
2445 감동 하늘에게 소중한 건 .... 큰숲에세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2 5463
2444 일상 시내테니스모임 여전히 회원모집중 댓글2 lat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1 5287
2443 일상 아래 일정데로 하면 대략 어느정도 금액이 들어갈까요? 댓글3 야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3 7619
2442 일상 이 사진을 보시구 이곳이 어딘지 알려주세요^^ 댓글9 첨부파일 schuz11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6 6334
2441 일상 블루스크린 화면보호기 첨부파일 Ye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04 4945
2440 일상 바람소주 12월27일 경품결과가 나왔습니다!! BARAMSOJ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7 4921
2439 일상 롯데마트 치킨 &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댓글4 07007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7 7982
2438 감동 나.2번째.고.인 - 2편 댓글2 DREAMCHIIL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09 6991
2437 감동 DERAM CHILD 에 기부하여 주세요 댓글10 DREAMCHIIL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9 7704
2436 일상 좋아요1 혹시 포인트 있으신분... 댓글12 현하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18 5231
2435 일상 인도웹 회원님들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 필립 서명건) 댓글12 shev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8 6562
2434 기타 학생들 앉는자세 댓글3 LCD액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1 4495
2433 기타 한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뇌졸중 알아보기! 댓글4 맑은생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2 4975
2432 일상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댓글1 shev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2 4685
2431 일상 안녕하세요 자카르타 한인골프 커뮤니티 만들어봤습니다. 댓글4 빅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7 7849
2430 감동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당신을 위해 댓글3 goodneighb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8 6219
2429 일상 여기 한 남자가 있습니다 eskr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0 5038
2428 감동 삶에서 참 값진 3초 댓글8 발동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31 5038
2427 감동 희망키우기 댓글1 goodneighb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8 6254
2426 감동 더우시죠? 시원한 계곡에 오세요 ^^* 댓글13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9 8064
2425 일상 르바란때 항공요금 이렇게나 비싸나요? 댓글8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2 5683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