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로마에 다녀와서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9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로마에 다녀와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4.185) 작성일07-10-05 04:35 조회4,772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29159

본문


-로마에 다녀와서-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난 토요일에 밀라노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로마로 향했다.

늦은밤 비좁은 침대칸에 누워 잠들어 있는 동안 열차는 어두운 이태리 반도의 들판과 도시를 달려 일요일 아침 무렵 로마의 테르미니 역에 도착 했고.

 

아아, 우연히 밤을 함께 지새운 여행객인 루이지아나 출신이며 하이델베르크에서 간호사일을 한다는 그리고 7 딸을 만나러 간다던 미혼의 흑인 여성이여, 로마에 이르러 나폴리까지 가는 그녀와 그만 없이 작별을 해야 했지만 헤어질때 악수를 나누던 너무도 따스하던 잊을 없는손길이라니.

 

내가 처음 입성한 로마는 여전 것이었다.

푸른 가을 하늘아래 펼쳐진 모습이.

 

아아, 그만 허망하게 지나가 버린 아스라한 영화여, 역사여 세월이여.

세월의 무상함과 미망 속에서도 나그네들이, 여행객들이 로마를 찿아 꾸역꾸역 몰려 와선 탄성을 발하며 콜로세움으로, 베네치아광장으로, 스페인 광장과 트레비 분수 등등 여기저기로 몰려들 다니고.

 

바티칸에 여행객, 나그네 틈에 섞여 한참을 줄서기 하다 들어간 미술관 안에는 글로 말로 형언키 어려운 너무나 많은 미술품과 성화, 유물들이 있어 나를 그만 압도 시키는 것이었다.

높은 돔이나 회랑의 천정에  벽에 성스런 그림을 그리느라 열정을 다했을 라파엘로여,레오나르드 다빈치여 그리고 티치아노여.

최후의 심판 남긴 미켈란 젤로여.

 

바티칸 미술관을 나와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들어서서 바라다 성당의 성스러운 느낌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아아, 오랜 역사를 지닌채 우뚝 모습으로 있는 오벨리스크여.

 

다만 부족한 로마역사, 문화에 대한 지식으로 아쉬움과 왠지 모를 안타까움으로 가슴 한켠이 답답해 지는 것이었다.

 

늦은 오후 열차에 올라 짧기만한 여정의 아쉬움과 허망한 과거의 영화와 현대가 어울어진 기묘한 모습을 잠깐 스쳐지나 봤지만 여하튼 지울 없는 깊은 인상을 지닌 가을의 푸른 들판과 낯선 이방의 도시를 스쳐지나가는 차창 밖의 풍경을 달리는 열차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다 보며 밀라노로 향했다.

 

열차가 밀라노를 향해 달리는 동안 어느새 차창 밖으로는 짧은 석양이 지나고는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아아, 나는 이제 어디를 향해 떠나야만 하는 것일까.

 

(2007 10 4)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지구촌나그네님의 댓글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74.185 작성일

댓글 고맙 습니다.

이미 로마를 구석구석 살펴 보셨군요.
제 경우 차후에 기회가 되면 여유를 갖고 다시 돌아 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남아 있기에.

맑은생각님의 댓글

맑은생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4.♡.52.85 작성일

사진과 글을 읽고 있노라니 저도 예전에 보았던 풍경들이 떠오르네요.
하루 일정으로 로마를 다 볼려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겠네요.
저는 한국에서 준비해온 가이드책을 보면서 책의 추천 코스를 따라서 여행했었습니다.
한국인 민박집에서 며칠 머무르면서 자유롭게 한껏 돌아다녔지요.
하지만 제 기억에도 가장 인상적인 기억은 바티칸이였습니다.
시스틴 예배당에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도시 전체가 예전 화려했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박물관 같다고나 할까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911건 1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07 일상 2008년 야구 우승을 보면서..ㅋㅋ 댓글3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5 5015
2406 일상 병맥주와 캔맥주-BIRBINTANG 댓글11 주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10 6771
2405 일상 자칼타 외국인인력 단속한답니다. 댓글11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27 6664
2404 일상 저좀 도와쥬세요 ㅠㅠ 국제전화 분당요금이 궁금합니다. 댓글8 도꼬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7887
2403 일상 이것은 불법 입니까..아니면 횡포 일까요? 댓글63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01 7438
2402 일상 최초 한글사용자는 낮은 계층에서 일어나는가? 댓글5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1 4687
2401 일상 대사관 직원분들 열심히 일하시더군요.. 댓글9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7 7480
2400 일상 인도네시아에서 9개월 살아보니 댓글8 KIMER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19 7780
2399 일상 한인뉴스-'일본을 어찌할꼬 '칼럼을 읽고 댓글5 푸르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5 5684
2398 일상 잘나가는 삼성도 A/S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어쩔수 없나 ???? 댓글6 de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2 8070
2397 일상 충고 바랍니다 댓글8 까오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2 5324
2396 일상 텔콤셀이 또 열받게 하네요 댓글9 lizz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3 4963
2395 일상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댓글6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5 4550
2394 일상 디자인회사는 없나요? 댓글1 jamesbird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1 3557
2393 일상 불쌍한 인니 여자들... 댓글23 그린피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16 8550
2392 일상 힘들다 댓글12 물가소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06 5466
2391 일상 오토바이들 댓글4 나는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1 5511
2390 일상 한달 식사비만 1000불이 가능한지요 댓글11 셧아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04 5544
2389 일상 살기 힘든 인도네시아 물가 댓글8 이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21 9995
2388 일상 인니에 살면서 하고싶은 표현/말 (1) 댓글5 hawkeye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8 4032
2387 일상 EMS 질문 댓글9 일분동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7 5361
2386 일상 우린 식모눈치 보면서 삽니다. 댓글2 누돌프사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9 3647
2385 답변글 일상 한국차 추천합니다 - 괜찮은 자동차 추천부탁드려요!! 댓글8 빼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26 5009
2384 일상 메리 크리스마스. 기적이 두 아들과 어머니를 울렸다. 댓글10 치악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24 5247
2383 일상 언제쯤 인니에 갈수 있을지...주절주절주절주절 댓글17 구르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12 4985
2382 일상 롯데리아 폐점 1호 발생.. 리포가라와치 댓글5 첨부파일 bole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8 8073
2381 일상 .. 댓글17 귀뚜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2 9296
2380 일상 친구가 오는데 자카르타 어디를 데리고 가야할까요.. 댓글5 jjiny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21 825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