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황혼의 슬픈 사랑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1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황혼의 슬픈 사랑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02.250) 작성일10-06-06 15:07 조회4,383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0745

본문

황혼의 슬픈 사랑이야기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성격차이로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아내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삼십년간을 당신은 늘 그래왔어.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다니...
난 다리 부위를 좋아한단 말이야.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
당신은...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

아내 할머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남편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삼십년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이혼하는 날까지..."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남편 할아버지는
자꾸 아내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 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떼어내서 주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에게 섭섭한 마음만 들고...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아내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남편 할아버지는
아내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남편 할아버지가 건 전화임을 안 아내 할머니는
아직 화가 덜 풀려 그 전화를 받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아주 밧데리를 빼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아내 할머니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남편이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내 건넸는데,
그 마음은 모르고 나는
뾰로통한 얼굴만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은 몰랐구나.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헤어지긴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아내 할머니가 남편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남편 할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화가 났나’ 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남편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아내 할머니는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있는 남편을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둔 문자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미안해, 사랑해"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8,424건 18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00 푸념 좋아요1 푸념 댓글7 뮤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03 4396
3299 감동 좋아요1 호박넝쿨 댓글4 산지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19 4396
3298 일상 요즘 인도웹 글들 보다가 생각나서.. 댓글9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1 4395
3297 일상 ○세월을 이길 장사는 없다○ 댓글2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26 4395
3296 감동 좋은 노래인듯해서 올려 봅니다 댓글2 첨부파일 hah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06 4395
3295 일상 영화, 타짜 안보신분들은 클릭 금지 입니다. 댓글7 사신킬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12 4394
3294 일상 한인회 자게판에 올린 글입니다 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8 4394
3293 일상 어떻게 촬영을 했을가? 댓글10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12 4394
3292 일상 좋아요1 안녕하세요....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08 4392
3291 감동 기다림 .. 댓글1 familyipt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8 4392
3290 일상 황당 자고라위 댓글2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0 4390
3289 일상 인도네시아..우리 주변에...흔한 것들~ 댓글4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3 4389
3288 일상 한국에서도 취업이 참 어렵네요 댓글7 짧은인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19 4389
3287 일상 한국 소주전쟁 (처음처럼 vs 참이슬) 공방전 결과 네요... 댓글2 Perfec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04 4389
3286 일상 포인트의 중요성 도와주시면 새해 큰 복 받으실 겁니다^---^ 댓글9 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7 4388
3285 감동 거짓말인거 알지만 댓글1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26 4388
3284 감동 어머니 댓글2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5 4388
3283 기타 찌부부르 모리아한국어 교실 학생을 모집합니다.(인도네시아인 대상) 인도네시아사랑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19 4388
3282 일상 부업하실분 모십니다. 짱구123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24 4387
3281 일상 보이스 피싱(임대) 댓글1 주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9 4387
3280 일상 가위 바위 보 필승법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03 4387
3279 유머 (PH0T0 dra'ma) 친구를 노예로 만들기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18 4387
3278 일상 중공군과 뒤엉켜 발견된.. 고국을 지키다 산화한 분들께 댓글1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8 4385
3277 감동 당신 옆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댓글5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5 4385
3276 일상 고양이 vs 뱀 싸움영상 맘마미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27 4384
열람중 감동 황혼의 슬픈 사랑이야기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6 4384
3274 감동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댓글3 우시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2 4384
3273 일상 희안하네.....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3 4383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