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기밀유츌사건"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703)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기밀유츌사건"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버섯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107.126) 작성일09-06-09 11:00 조회5,199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18333

본문

* 이편지는 고 전 노무현 대통령께서 청와대 기밀유출사건으로 언론이 시끄러울때 이명박 현 대통령에게 보냈던 내용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사담방구님의 댓글

사담방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64.82 작성일

다 좋은데 이 자리에는 좀 성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옆 카페에서는 정치성 글은 삭제하고 있습니다.

이씨다 노씨다 하여간 정치인 성도 이자리에서는 다루어 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종치정치 관련카 페도 아니고 정치인 왈가왈부하는토론의 장도 아니고 개인 블로그도 아니고...

주인장도 공고 했으면 합니다. 정치인 이름도 거론하지 말라고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1건 18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765 일상 혼자웃기에 아까운 어떤분의 에피소드이야기!!(정말웃깁니닼ㅋ) 댓글8 Ye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2 5442
5764 일상 자카르타 골프동호회 Jakarta-seoul(자스)를 소개합니다. 댓글5 첨부파일 빅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0 9981
5763 기타 리니지 m 같이 즐겨요. 댓글5 강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17 3785
5762 일상 謹 賀 新 年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댓글2 첨부파일 홍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30 4980
5761 기타 라마란 발리 빌라/호털 예약 하려고 합니다 댓글2 p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09 5200
5760 일상 좋아요2 보타니카 무죄로 석방 !!! 댓글19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3 8180
5759 일상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벅찬 순간 댓글1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4 5143
5758 노하우/팁 구매대행 수수료 0원! 해외배송 서비스 한친구! 한친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27 17960
5757 일상 해운대 백사장에서 일어난 일 댓글1 바다사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4 4438
5756 푸념 그렇게 인니 화교단체의 힘이 센가요 댓글9 lw678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17 5905
5755 일상 삼성전자 써비스 이래도 됩니까? 댓글6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8 7396
5754 일상 풀리지 않는 한국의 미스테리 13가지 댓글14 jafaa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17 7338
5753 기타 인간제초기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22 3586
5752 일상 2011 싱가포르 엔터테인먼트 어워드(SEA)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5 4341
5751 기타 젝스키스 ‘왕성한 활동’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09 7226
5750 일상 친구사귀기.. 댓글12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0 7694
5749 일상 인도네시아 골프 동호회 Jakarta-Seoul 을 소개합니다. 댓글5 첨부파일 빅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02 9900
5748 일상 지글지글!!!~~~보글보글!!~~~ 댓글8 첨부파일 나르키수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0 7441
5747 기타 뉴질랜드 북섬 와이토모, 사진으로 말하다 NZ홍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02 3200
5746 일상 주절 주절 낙서~~인니생활 10년차 댓글14 술술풀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07 4564
5745 기타 8월 영어캠프나 학교 지후어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5 2089
5744 일상 혹시 그곳에 예전에 한국의 이불솜 회사인 하이론을 아시는 분 계시는지… 댓글2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0 7193
5743 일상 안녕하세요 30대 자카르타 남부쪽 사시는분? 꼬부기들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01 2982
5742 일상 EZFILE 페이지가 열리지가 않아요... 문제 있는건지요? 댓글3 수카부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7 4850
5741 기타 원화-루피아 answoo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14 2140
5740 일상 삼양라면과 함께하는 우체국 해외배송 Festival 댓글7 찌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8 6061
5739 일상 20~30대 단톡방 있나요? - 그냥 만들었습니다. 댓글4 수저연금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11 4032
5738 일상 행운(대운)이 오는방법 댓글2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5 590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