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어느 어머니의 말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13)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어느 어머니의 말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초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8.23) 작성일10-07-05 20:10 조회5,389회 댓글9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7551

본문

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겠다는 여자 택하지 마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마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면
네가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면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 게 약이란 걸 백 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 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하는 맘이 네 엄마만큼은 아니지 않겠니.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이 들지 않겠니?

아들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되겠니?
네 생일 여태까지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 적 없는데
네 아내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아릿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무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딸랑이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그런데 네 여동생 그 애도 언젠가 시집을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를 네 여동생과 비교해 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 거란다.

내 아들아 내 피눈물 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그건 어미의 모정이란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겠느냐.
물론 서운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어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다오.
평생 너희 행복을 위해 애써 온 부모다.
이제는 어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 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다오.

너희 어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다.
그러니 너희 힘든 거 너희들이 헤쳐가다오.
다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란 걸
너희도 좀 이해해다오.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 되겠니?
잔소리 같지만 너희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렴. 우린 그걸 모른단다.
모르는 게 약이란다.

아들아!
우리가 원하는 건 너희들의 행복이란다.
그러나 너희도
늙은 어미 애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다오.
손자 길러 달라는 말 하지 마라.
너보다 더 귀하고 예쁜 손자지만
매일 보고 싶은 손자들이지만
늙어가는 나는 내 인생도 중요하더구나.
강요하거나 은근히 말하지 마라.
날 나쁜 시어미로 몰지 마라.

내가 널 온전히 길러 목숨마저 아깝지 않듯이
너도 네 자식 온전히 길러 사랑을 느끼거라.
아들아 사랑한다.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
그러나 목숨을 바치지 않을 정도에서는
내 인생도 중요하구나….


..이글은 몇년전에 국내에서 유명했던 글이라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만 처음 글을 올리면서 혹시나 먼곳 인도네시아에 계신분들중에 읽어보지 못한분들을 위해서

올려 봅니다...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바라면서...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kasiopea님의 댓글

kasiop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0.♡.35.34 작성일

[http://www.indoweb.org/love/img/emoticon/md54.gif]

어느 까페에 이 글이 올라와서 읽었는데 ,울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감사 합니다
*^.^* MAY GOD BLESS YOU!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26.78 작성일

아침부터 코끝이 찡해지네요
이제 내가 더 부모에 가까운 나이가 되니 어느 한마디도 소홀하게 넘길 수 없는 것 같아요
누구나 자식이었다가 부모가 되는 법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 가잖아요
부모 맘을 아는 자식은... 아무리 내가 부모라 할지라도 헤아릴 수 없는 것 같아요
엄마 오래 오래 사세요
전화 드릴게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5,763건 18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287 일상 주식 질문요, 댓글1 Orc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14 5248
5286 일상 빠징꼬~~ 대박... 댓글6 미스터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30 9003
5285 일상 주간 검색어 1위가 좀 그러네요 댓글2 부울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10 6169
5284 일상 1월23일 밤에 공항에서 택시관련에서 문의한분께 댓글15 운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9 7932
5283 일상 좋아요3 내가 누구게 ? 댓글3 첨부파일 못나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6 4476
5282 일상 좋아요2 이런 무지막지한 미용실!! 댓글7 첨부파일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04 4701
5281 기타 인라인 (슬라럼) 타는분 계신가요? 댓글5 Perfec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10 9516
5280 기타 자카르타 시내(도와주세요) 댓글4 앵두7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3-22 5773
5279 일상 좋아요1 필립과통화내용(mencret) 댓글9 딱장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1 4295
5278 일상 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에 온 지 2주된 26살 새내기입니다:) 댓글17 LIZ9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12 16782
5277 일상 롯데마트 가려는데요.. 댓글11 행복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5 8672
5276 일상 인도네시아 생활 행복하세요? 댓글9 복덩이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8 7195
5275 일상 발리에 3개월 있을 예정인데요 댓글3 이끌라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8 4503
5274 일상 깜빡이를 이제 컴퓨터로 할수있다!!(단어암기) 댓글42 Ye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2 7734
5273 일상 안녕하세요 스맛폰 사용자입니다. 댓글2 꾸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3 6206
5272 일상 아이폰4에대한 정보를 알고십습니다. 댓글4 치악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1 6946
5271 일상 술라웨시 큰다리? 댓글5 테루보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1 8153
5270 일상 인도웹 운영자님 인도웹 첫째창에 투표란을 만들어 주실수 없으신지 문의… 댓글3 kmkjj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14 4896
5269 일상 인도네시아 국적취득조건 댓글6 반둥에서살고싶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23 14340
5268 일상 끌라빠가딩 인터넷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댓글3 남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17 5675
5267 일상 인도네시아어 공부 댓글3 인디이주민72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01 6822
5266 일상 한인 커뮤니티, 인도웹 말고 또 있나요? 댓글3 hs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18 9048
5265 일상 ... 3만점 받았습니다. 댓글7 첨부파일 자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04 2747
5264 일상 이사비용~궁금해요 댓글4 스티브와이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19 5393
5263 일상 사무실 같이 쓰실분 - JAKARTA SELATAN 댓글2 자원개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4 4177
5262 일상 온라인쇼핑몰 건의 사항 댓글2 윈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25 6157
5261 일상 황당 자고라위 댓글2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0 4548
5260 일상 포인트 부탁드립니다!!!!!! 댓글5 JamesLee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9 317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