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축복받은 땅-인도네시아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6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기타 | 축복받은 땅-인도네시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36.245) 작성일09-04-30 19:49 조회5,232회 댓글1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2786

본문

2000년.


남편의 주재원 발령으로  난생 처음 발을 디딘  인도네시아.

당시 한의대 졸업을 앞두고 한의학 공부에 푹 빠져있던 저에게, 이곳 인도네시아는 정말 축복의 땅으로 보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강수량, 광활한 대지와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존재하는 땅식물로서는 정말 호사스러운 조건에서 쏟아지는 햇볕과 비를 먹이 삼아 살아가는 생명체가 있는 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자연이 있기에 수많은 종류의 과일과 야채, 그리고 아직도 인간이 이용하지 않는 수많은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해서 입니다.

 

4계절이라는 계절적 제약과 비옥하지 않은 좁은 땅에서 질병의 고통을 딛고 생명을 유지 하기 위한 우리 선조의 노력은 한의학이라는 학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 한민족의 삶이 난잡한 주변 정세 속에서 민족의 뿌리를 지켜내기 위해 발 부둥쳐 온 역사이고, 그래서 어느 곳에 던져 놓아도 그 존재의 질김이 빛을 발하는 '한국인'을 만들어 놓았다면, 이런 사람들의 생명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는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한의학'이라는 학문적 체계를 튼튼히 갖춘 민족의학을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보며 '축복의 땅'이라 생각 했던 것은 한의학도로서 풍부한 자연의 생명체들을 보며 환산할 수 없는 그 거대한 가치를 느꼈기 때문 입니다. ‘만일 저 자연이 우리 곁에 있었다면.....  척박하고 좁은 땅에서 계절적인 한계를 딛고 살아 남은 것만을 가지고 수백년의 시간을 고민해 만들어온 '한의학'인데만일 이 자연이 우리 한의학의 토대가 되었다면...’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2006년

지난 주, 장을 보기 위해 대형슈퍼에 들렸다가 6년전 한의학도로서 느꼈던 그 놀라움을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상품의 가치가 있어(구매 수요의 존재) 매장에 진열된 야채,과일이 150여종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 중 우리 교민들이 먹고 있는 것이 과연 몇종이나 될까? 그리고 이 진열대 위에 올라 설 생각도 않고 있는 더 많은 자연의 선물까지...

 

교민들도 자주 찾는 빠빠야(Papaya)이라는 과일이 있습니다. 단단한 껍질은 푸른 빛과 노란 빛을 띄고, 속은 부드러우며 다홍색으로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고기와 같이 넣어 놓으면 하루 밤에 고기가 녹아 없어 진다”는 표현으로 이 과일의 특성을 얘기 하고 있으며 임신한 여자에게는 이 과일을 금하고 있습니다

이 과일을 한의학적 시각으로 보면 “강한 한성(寒性)을 가지고 중초(中焦)와 하초(下焦)의 수습운행(水濕運行)을 설기(泄氣) 시킨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하기(下氣) 작용이 매우 강하며 비위(脾胃)와 대장(大腸)에 작용하여 식체(食滯)를 치료 하는 대표적인 소화지제(消化之劑)라고 하겠습니다. 식사 후에 디저트로 권할 만한 대표적인 과일이며 특히 고기 먹은 후에는 다른 과일보다는 파파야를 드실 것을 권합니다.

우리 교민들이 자주 접하지 않는 야채 중에 다운 꺼망이(Daun Kemangi)이라는 잎이 있습니

.
일반 재래 시장에서 한 다발에 500루피아에 파는 이 잎을 인도네시아 인들은 해독(解毒)에 좋다 하여 삶거나 볶지 않고 생으로 그냥 먹습니다. 이 잎은 쓴 맛이 강하면서도 향()이 강하여 간담(肝膽),대장(大腸)에 작용하여  청열해독(淸熱解毒)하는  작용을 해 주는 식물 입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수 많은 과일과 야채, 천연 식물들이 존재하며 이 식물은 나름대로의 기운(氣運)과 효능(效能)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곳,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은 인도네시아 자연이 생산하는 생명체를 통해 신선한 '()'를 받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사는 동안 인도네시아의 자연이 인간에게 준 귀한 선물들을 한의학적 기미론(氣味論)과 귀경론(歸經論)의 관점에서 인체 작용의 기전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접하기 쉬한 야채와 과일에서부터 민간에서 수백년의 임상을 거쳐 약효가 확인된 인도네시아의 민간약재까지.. 우리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한의학적 시각에서 짧은 글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얕은 한의학적 깊이로 인해 망설여 왔던 작업이었으나 귀한 지면을 할애해 준 '한인 뉴스' 덕분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   Copyright@자카르타 솔한의원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병아리님의 댓글

병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234.101 작성일

지면을 통하여 많이 보아왔습니다.
스크렙을 할 정도로 의학적인 지식과 일반적인 내용을 함축하여 정말 좋은 자료로 알고있습니다.

혹시나 하였는데 인도웹 운영진의 노력과 솔 한의원 원장님의 지식이 만나서 정말 좋은 정보를 공유 할 수
있으니 역시나 인도웹의 수준이 일취월장 함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정보를 꼭 인도웹에 담고 싶었는데 모두를 위해 잘 되었습니다.
좋은 자료및 정보 기대 하겠습니다.

잘 하면 인도네시아의 교민은 온라인 의료 상담도 받을 수 있는 최초의 축복받은 커뮤니티가 되겠네요...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8,432건 17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44 일상 '달은 가르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은 왜 보나~~' 댓글4 i맑은거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8 5217
3643 일상 외국어 배우면 뇌 싱싱...어른이 배워도 효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08 5217
3642 일상 좋아요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故 한주호 준위님 댓글2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01 5218
3641 일상 좋아요4 이사 댓글8 한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6 5218
3640 감동 60대 우리들의 이야기 한토막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1 5218
3639 감동 유머 朝鮮王朝實錄. 댓글1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7 5219
3638 답변글 일상 좋아요1 충고 감사합니다. 댓글4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7 5220
3637 일상 남자가 키커야 하는 이유 지누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21 5220
3636 기타 火病 댓글1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30 5220
3635 기타 커피 한잔이 당신 운동에 축복이 된다! 댓글5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7 5221
3634 일상 방대한우주.. 댓글3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8 5222
3633 일상 용산이 걱정입니다 댓글6 별을보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0 5223
3632 일상 인니어식 이름좀 지어주세요-남자 댓글2 HYEP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03 5223
3631 감동 토끼의 거북이 사랑 댓글5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19 5224
3630 일상 모두들 잘 지내시는지요! 댓글2 ra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5-25 5225
3629 일상 스타크래프트2 하시는분들 있으세요? 댓글4 민가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07 5225
3628 일상 인도네시아가 기대됩니다. 댓글5 인도네시아방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13 5225
3627 일상 페이스북을 하면 안되는 이유 댓글2 지누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07 5225
3626 유머 설운도와 스님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13 5226
3625 일상 홈그라운드의 힘-남아공 댓글4 아이언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1 5227
3624 일상 심심해서 올려보는 대한민국 3대 요정 (3) - 아이유 찡 댓글1 첨부파일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28 5227
3623 감동 중년의 가슴에 10월이 오면 댓글1 30살꺼벙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08 5228
3622 일상 웃짜고 하는긴데....ㅎㅎㅎ 진짜루 ^.^ 당신도 아마....??? 댓글8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7 5229
3621 일상 롯데마트 "STOCK OPNAME" 댓글5 첨부파일 EMOR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10 5229
3620 감동 하하호호^^* 댓글10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1 5229
3619 일상 좋은소식vs나쁜소식vs환장할 소식 댓글6 허브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04 5230
3618 일상 진짜 대머리는 정력이 셀까? sksl294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7 5231
3617 기타 뎅기열 조심하세요. 댓글2 JSAh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29 523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