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홀컵 지름 108㎜와 골퍼의 108번뇌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79)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홀컵 지름 108㎜와 골퍼의 108번뇌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5.62) 작성일12-03-11 08:02 조회5,096회 댓글6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15727

본문

--골프 즐기시는 분들은 읽어 보세요....골프에 대한 재미있는 기사 있어 퍼 왔습니다-- 

골프는 참 오묘한 스포츠다. 10년을 해도 별 진전이 없다. 하지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70대를 쳤다도 깜빡하면 백돌이 대열에 합류한다. 운동신경이 괜찮다고 꼭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 거리 난다고 무조건 유리하지도 않다. 컨디션이 좋은 날 오히려 라운드를 망친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과 너무 닮았다.

인생의 수많은 교훈만큼이나 골프에도 별의별 숫자 다 숨어 있다. 싱글 핸디캐퍼 되기 위해 오늘도 미로를 헤매고 있는 주말 골퍼들을 위해 의미 있는 골프 숫자들을 모아봤다. 그렇다고 실력 향상에 당장 큰 도움은 안 될 것이다. 재미 삼아 읽어 달라.

▶동양에서 9는 장 큰 숫자다. 구운몽(九雲夢), 구곡간장(九曲肝腸), 구절양장(九折羊腸), 구산팔해(九山八海) 등이 그 예다. 노름의 섰다에서도 끝수로는 9(보) 장 높다. 골프에선 이 9 대표 숫자라 할 만하다. 전반 9홀, 후반 9홀을 도는 골프는 통상적으로 18홀 72타 파 스코어다. 보기 플레이는 90타, 더블보기 플레이는 108타다. 모두 9의 배수다. 홀의 지름은 4.25인치로 이를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108mm다. 그래서일까. 골프의 희로애락은 인생의 백팔번뇌에 비유된다.

▶아이언 클럽의 거리는 번호별로 10야드 또는 10m 차이 난다. 핸디캡 10은 아마추어 싱글과 비싱글을 르는 기준이다. 골퍼는 10타 단위로 뭉뚱그려 그룹이 지어진다. 90대를 치는 골퍼는 남을 못 르쳐 안달이고 80대는 물어봐야 알려주며, 70대는 사정사정해야 겨우 알려주고 프로골퍼는 돈을 받아야 알려준다는 식이다. 10번째 홀은 후반 첫 홀이기도 하다. 잘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홀이다.

▶10초 룰과 10야드 룰, 곱하기 10 룰이란 것도 있다. 10초 룰은 퍼트한 공이 홀 장자리에 걸쳐 있을 때 기다려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주말 골퍼들 사이에서야 그럴 일이 없겠지만 프로들에겐 11초 만에 공이 홀에 떨어지면 1타 산된다. 참고로 러프에 들어갔을 때 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은 5분이다. 10야드 룰은 아이언샷 때 벙커나 해저드 앞에 있으면 10야드를 길게 봐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곱하기 10 룰은 퍼트 때 홀까지의 높낮이에 10배를 곱해 거리를 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홀이 공보다 50cm 높은 지점에 있으면 5m를 길게 치는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반면 아이언샷은 그린까지의 고저에 따라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오르막 포대 그린의 경우 5야드 높으면 한 클럽을 길게 잡아야 한다. 내려다보이는 그린은 10야드 단위로 한 클럽씩 짧게 잡으면 된다.

▶그린 주변에서 하는 칩샷은 공을 띄워(캐리) 보낸 뒤 굴러게(롤) 하는 샷이다. 보통 주말 골퍼들은 1개의 클럽만 고집하는데 상황에 따라 여러 클럽을 사용할 수 있다면 유용하다. 클럽별 캐리와 롤의 비율을 기억해두자. 샌드웨지는 캐리와 롤이 1 대 1이다. 떠서 간 거리와 굴러간 거리 비슷하다는 얘기다. 피칭웨지는 1 대 2, 9번 아이언은 1 대 3, 8번 아이언은 1 대 4, 7번 아이언은 1 대 5로 굴러는 거리 늘어난다. 주말 골퍼는 앞에 장애물이 없다면 로프트 큰 클럽으로 굴려서 어프로치하는 게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클럽은 바꾸지 않고 그립 위치만 변경함으로써 거리를 조절할 수도 있다. 아이언의 경우 1인치(약 2.54cm)를 내려 잡으면 7야드 정도 거리 줄어든다고 한다. 드라이버는 10야드. 앤서니 김은 극단적으로 클럽을 짧게 잡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렸을 때부터 버릇이라고 하는데 실제 비거리 손실은 얼마 되지 않는 셈이다. 주말 골퍼의 경우 클럽을 짧게 잡으면 임팩트 좋아지고 자신감도 붙으니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골프에서 드라이버는 쇼이고, 퍼트 돈이라는 말이 있다.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는 보기에는 시원하지만 타수에는 퍼트 실력이 더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퍼트에는 43룰(17인치)이 있다. 퍼트할 때 공이 홀을 43cm 지나갈 정도로 쳐야 성공 확률이 높고 다음 퍼트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코어에서 퍼트 차지하는 비중도 대체로 43%라고 한다. 90개를 치는 보기 플레이어는 약 38개의 퍼트를 한다. 이븐파를 치는 프로골퍼는 약 31개. 그린 위에서만 7타의 차이 나는 셈이다.

▶골프공도 알고 치면 좋다. 공에는 대체로 1∼4까지의 숫자 인쇄돼 있다. 요즘은 5, 7이나 11, 33, 55, 77 등 큰 숫자도 보인다. 같은 제품을 쓰는 동반자끼리 자신의 공을 식별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공에 작은 글씨로 300 이상의 숫자 인쇄된 것도 있다. 이는 딤플(골프공 표면에 파인 분화구 모양의 홈)의 개수다. 딤플은 공기 저항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딤플 개수 많다고 해서 꼭 비거리 느는 것은 아니다. 공 제조사 어떤 의도로 딤플을 만들었는지 체크해보는 게 중요하다.

▶이보다는 공의 크기와 무게, 몇 중 구조인지 비거리에 더 영향을 미친다. 작고 무거운 것과 2피스 공이 비거리 더 나온다. 그래서 공의 무게는 1.62온스(약 45.9g) 이하, 지름은 1.68인치(약 42.7mm)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다. 2피스는 3피스 공에 비해 스핀이 적게 걸리는 대신 멀리 날아간다. 공에 새겨진 1∼4까지 숫자의 색깔도 비거리와 관련이 있다. 이는 공의 압축 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검정 빨강 파랑 초록색 순이다. 일반적으로 공이 단단할수록 반발력은 좋지만 탄도는 낮아지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헤드 스피드를 갖춰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검은색은 프로 또는 아마추어 장타자, 빨간색은 남자 주말 골퍼, 파란색 이하는 여성 또는 초보자에게 적당하다.

▶휴대전화 뒷자리 번호로 1872나 9017, 0707 등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대체로 골사모(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고 보면 맞다. 1872는 18홀 72타로 아마추어에겐 꿈의 스코어다. 9017은 영어 알파벳 golf를 형상화한 것. 0707은 공을 치고 싶은 마음을 강조한 번호다. 잘 치면 일은 안 하고 공만 쳤냐고 욕먹고, 못 치면 공도 못 치면서 어떻게 일은 잘하겠냐고 욕먹는 골프. 그래도 기왕 시작한 골프라면 “사장님 굿 샷” 소리 연방 나올 때까지 한번 달려보자.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zangpabo@donga.com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alfosem님의 댓글

alfose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2.♡.114.164 작성일

몰랐던 정보 들었네요 -

아무튼 골프 는 몸과 마음을 이롭게하는 운동이지요
마음이 불편해지면  노동이구여 ~
 재미있는이야기 고맙습니다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4,097건 17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49 일상 국민배우 최진실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며~~ 댓글2 이쁜이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10 6262
3648 일상 그냥 지웠습니다. 댓글3 첨부파일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05 4992
3647 일상 Selamat Hari natal! 댓글3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11 5566
3646 일상 안 웃어요,, 난 쥐니까.. 댓글2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17 4668
3645 일상 좋아요5 자카르타 생활 만 4년.... 댓글7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22 11130
3644 일상 좋아요3 유모는 유모일뿐 오해는 하지말자 댓글7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18 6372
3643 일상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댓글6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27 6892
3642 일상 이승민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8 피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4 6958
3641 일상 롯데마트 치킨 &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댓글4 07007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7 7827
3640 일상 베트남 호치민 한국 식당 매니저 금고 부순 후 4만불을 들고 한국으로… 댓글6 worldpokro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03 15642
3639 일상 좋아요1 **한국 방송 실시간 무료 시청 할 수 있습니다.. 댓글14 gksrnrvkf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0 8529
3638 일상 국제 전화 싸게.... 댓글9 도깨비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03 8639
3637 일상 오랜만에 1등했습니다 댓글22 첨부파일 박일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21 5592
3636 일상 르바란 댓글3 윤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3 5890
3635 일상 ezfile.in 이용 하시는 분~ 댓글2 소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30 5566
3634 일상 오늘 입하였는데 포인트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하네요 댓글5 그겨울의찻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6 4912
3633 일상 더욱 업 그레이드 된 보이스 피싱 사례 댓글13 일분동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1 5828
3632 일상 좀 더 지신 분...이러지 마세요..제발 댓글10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08 5479
3631 일상 연속으로 터지는 군요 댓글5 첨부파일 쭈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7 4498
3630 일상 내려 갔나요? 댓글1 용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4 3698
3629 일상 대한항공? 한달짜리 또는 2주 언제 없어졌나요? 댓글29 나도몰라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12 7483
3628 답변글 일상 삼양라면 이야기 [펌] 댓글6 첨부파일 쥬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15 6908
3627 일상 인니 국적 취득에 관한 내용 댓글11 sinch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8 7304
3626 일상 목숨걸고 하이에나 촬영 댓글2 맘마미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07 4201
3625 일상 이 여자 지하철에서, 치마를.. 벗.....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02 5930
3624 일상 이해하면......슬픈 사진..... 댓글7 첨부파일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2 5472
3623 일상 다들 오늘 하루 어떠셨어여.... 댓글2 큰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9 3971
3622 감동 PD수첩 무죄 선고 댓글11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0 559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