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사장님한테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xx씨...오늘 여기 도로 많이 잠겼어..상황보고 출근해.. 차는 가져오지 말고...'
간밤에 비가 좀 오는걸 느끼긴 했는데.. 뭐 그래도 토, 일 비 안왔으니까 출근하는덴 무리 없겠다 싶었죠.. 그리고 제가 있는 꾸닝안은 아주 화창한 날씨에 상황 괜찮았거든요... 늦게 가는것 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서두르자 싶어 택시를 탔죠...
잘 나가다.. jati negara에서 tol을 타는데... 타자마자 톨이 꽉 막히더라구요... 이 쉐이들...막히면 막힌다고 해놓지..'lancar'는 뭐가 lancar냐... 속으로 군시렁군시렁하면서 거북이 걸음으로 가는데..
어..요놈바라...오토바이가 하나둘 올라오는거에요... 아...상황이 많이 심각하구나... 오토바이수는 가면 갈수록 늘어나고.. 차, 오토바이 갓길에 대놓고..밑에 구경하는 놈들도 생기고... ㅋㅋ 아예 cempaka mas는 못나가게 막아놨더라구요.. 톨에서 살짝 보이는 아래 풍경은 그야말로..가관... 도로가 완전 물에 덮여서..차, 오토바이 다 통제 됐더라구요.. 간간히 사람들..물장난 치고..ㅋ
제가 내려야 하는 sunter 쪽에서는 더 재밌는 광경.. 톨에서 뻥튀기 장사들..장사하고.. 물놀이 나온듯..아래 구경하는 놈들... 담배물고 히죽히죽 즐기는 놈들.. ㅋ 톨에서 그런거 보기도 싶지 않겠더라구요...
뭐..저도 별수 없는지라.. 근처 내려서 톨에서 내려왔죠.. 다른 현지인들과 함께... 바지 걷어부치고... 조심조심... 톨에서 사무실까지 다행히 멀지 않아서.. 물길을 가로지르며 잘 걸어왔답니다...ㅋ 완전 현지인된 기분... ㅋ 나름 재밌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