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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르바란때 일어난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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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뿡아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4.82) 작성일08-01-07 16:02 조회7,17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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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험자로서 경험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꼭 저처럼 대처하라는 말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이런적도 있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면 될듯.
 
=====================================================================
때는 07년 르바란.
기사는 휴가를 얻어 저멀리 고향으로 가버리고,
쇼핑을 나가야겠다는 집사람을 반뚜 하고자 한국 운전경력 7년(운전병 2년 포함) 스스로 엘리트 운전수라고 자부하던 나는 운전대를 잡고, 길을 나섰다.
언제나 안전운전 불러대던 스스로 이기에 좌우가 바뀐 운전 쯤이야 하고 거만하던 나에게,
운전 시작 10분후, 한대의 오토바이가 달려 들었다.
아니 달려 들었다 라기 보다는 갑자기 끼어 들어 브레이크를 잡아 버렸다.
끼이익~~~~ 콰쾅..!!
내차에 들이받힌 오토바이는 차 밑에 깔린듯 하고, 그나마 다행이도 오토바이 주인인 현지인은 재빨리 빠져 나와 옆으로 피해 넘어 졌다.
 
단 한번도 접촉 사고를 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야말로 당황스러움의 극치.
정말로 큰 문제는 바로 이틀전 지갑을 잃어 버려 SIM(인도네시아 운전면허증)도 없고, STNK는 집에있는 와이프의 지갑속에...
더불어 여권은 고사하고, KITAS 또한 지갑과 함께 잃어 버린터라,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장소는 스망기 사거리, 경찰이 시선 앞 10미터에 위치해 있었다.
나름 머리회전 빠르다고 자부하는 나는 머리를 광속으로 돌렸지만, 방법은 '무'
경찰이 뛰어왔다.
경찰이 나에게 와서 면허증이랑 STNK를 내 놓으라고 했다.
그때 나는 1년 밖에 안된 짦은 인니어를 구사하려고 하다, 문듯
'끄나빠?'
경찰은 당황하고는 다시 신분증을 요청했지만
다시 "끄나빠" 하고 못알아 듣는 척 했다.
이미 나의 얼굴은 어쩔줄 몰라 당황하는 듯 보여졌고, 나는 심장을 잡고 괴로운 듯 말했다.
"우앙 띠다 아다!.스무아냐 띠다 아다!"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
집에 있다고 했다.
바로 갖고 오라고 하며 나의 핸드폰을 뺏어 갔다.
나는 차를 끌고 집으로 향했다.
새로 산 끼장. 앞에게 이미 박살 난 것을 본 집사람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나는 STNK와 십만 루피아 한장만 달라고 하고, 바로 사고 현장으로 갔다.
그 경찰과 다시 만났다.
조금은 더 잘하지만, 그래도 애써 못하는 척 하며 인니어를 구사했다.
"아낙 냐 사낏!, 꺼마린 마숙 루마 사낏. 자디 우앙냐 하비스'
STNK만 쓱 내밀면서 거의 울먹이면서 말했다. 아마 2007년 남우주연상은 내 몫이 었을 것.
경찰이 당황해서 말한다.
니 벌금은 이래저래 해서 3백만 루피아. 지불하지 않으면 못가.~
운전면허증은 어딨어?
나는 마치 깜빡 한듯한 연기를 손보이며, 또한 다시 오른손으로는 왼쪽 가슴을 부여 잡고, 숨을 헐떡 거리며, 말했다.
"루빠!"
어이없어 하는 경찰은 나에게 돈을 달라고 했다. 3백만 루피아!
나는 십만 루피아만 줬다.
"아낙냐 사낏! 우앙냐 하비스! 우앙 루마 사낏 마할~! "
나의 건강한 애들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그 상황에는 어쩔수 없었다.
그 경찰은 나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하더니, 내려서 담배 하나 피고 진정하라고 했다.
담배 하나 폈다.
십만 루피아는 몰래 경찰 주머니에 넣어 줬다.
경찰은 나에게 어디가는 길이냐고 했다.
"루마사낏!"
나는 대답했다.
경찰이 뭐라고 뭐라고 했다.
이번에는 정말 못알아 들었다.
슬쩍 짜증이난 경찰은 나에게 자기 핸드폰을 알려 줬다.
아마 나중에 돈을 갖다 주라는 얘기 인 것 같다.
나는 "뜨리마까시"를 백번 외쳤다.
그리고 핸드폰을 받고 자리를 떠났다.
 
일주일 후에 그 경찰에게 전화 했다.
고맙다는 말과 덕분에 애들이 괜찮아 졌다는 말을 했다.
경찰은 나에게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했다.
아마 돈 문제는 잊어 버린 것 같다. ㅎㅎ
 
=====================================================
이 사건이 있은후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상당히 운이 좋았던 거라고 하더군요.ㅎㅎ
제가 받은 오토바이와 주인은 제가 집에서 돈 갖고 오니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마 경찰이 돈 받고 보낸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구나 이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이런 일도 있었구나 하고 알아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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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인도네샤님의 댓글

인도네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0.♡.228.116 작성일

저역시 위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신호위반하여 교통경찰과 네고중에 담배를 피우려고 하는데,,

담배갑에 넣어둔  감기약을 마약으로 오해하여, 마약사범으로 오해받아 곤욕을 치른적이 있습니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POLDA마약국에 끌려가서 약품검사 결과 나오기 전까지 얼마나 웃겼던지,ㅋㅋ
제가 당당하게 말하고 하니, 마약형사란넘이 슬쩍와서 당시로는 거금(1997년경)인 3천만 루피라를 달라고 하더군요.ㅎㅎ(당시환율이 $1당  2,300~2,700루피정도)

미쳤냐고 웃어넘기니, 5분뒤 다른 형사가 오더니, 자기는 1천5백만 루피만주면 처리해준다고,,ㅋㅋ

그날 무혐의로 나오는데 마약국 형사가 미안하다면서 사떼를 한개 주더군요.ㅎㅎ

암튼 정말 웃긴 기억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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