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ㅇrㄸi의 아보카도- 작은 행복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52)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ㅇrㄸi의 아보카도- 작은 행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ㅇrㄸ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01.146) 작성일09-05-31 23:42 조회6,508회 댓글6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05775

본문


날마다 똑같이 반복되는 삶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래 속의 진주를 발견하듯
가슴 벅차도록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왜 진작에 이런 행복을 맛보지 못했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다른 이유로 인해 깨닫지 못했을 뿐.....

근 5년 넘게 Pembantu 없이 살림을 했나보다.
일부러 지인들에게 구해달라고 부탁을 하지 않았다.
비록 더운 나라에서 일하느라 쉽게 지치고 몸이 힘들지라도
Pembantu 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너무  많았기에 스스로 집안일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문화적 관습의 차이와 언어의 소통이 완전하지 않아서이다.

적당한 크기의 뜰이 있는 아담한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거실에서 부엌으로 나가는 길은 큰 유리문 하나만 통과하면 된다.
문만 열면 바로 맛있는 음식을 재빨리 만들어서
오손도손 모여앉아 먹을 수 있다는 데에 얼마나 행복감이 밀려드는지.....
두부를 썰고 마늘껍질을 벗기고 파를 썰다가 문득 쇼파에 앉아있는 남편의 모습을 바라본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돈을 벌기 위해 애쓰는 남편의 주름살과 피곤에 지친 표정에서
고마움과 긍휼과 사랑이 교차하는 순간 눈에는 사알짝 행복의 파랑새가 찾아온다.
부엌과 거실 사이에 난 창문을 통해 보여지는 거실 풍경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구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작문노트에 끄적끄적 낙서를 하던 소녀시절.
국어시간에 청마 유치환의 '행복'이란 시를 암송하며 꿈에 부풀었던 시절.
향기로운 추억과 함께 바람처럼 지나가버린 과거이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When i dream' 음악을 들으며 유치환의 시 '행복'을 다시 음미해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뜻한 연분도
한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산지골님의 댓글

산지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40.224 작성일

음식을 만들면서 찾아드는 행복의 파랑새를  느끼는 아띠님 참 부럽습니다.
전 이젠 그런 행복을 찾기가 수월치가 않네요.
이런 저런 핑계지만 육신의 편안함에 잃어버린 또 하나가 있음을....
아!! 저도 오늘 행복의 파랑새를 찾으러 가볼까여 ㅋㅋ

곰곰곰님의 댓글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67.117 작성일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

절로 행복해지는 귀절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띠 님,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댓글의 댓글

ㅇrㄸi님의 댓글

ㅇrㄸ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15.138 작성일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가페이죠?
참으로 실천하기가 어렵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해볼까요? ㅋㅋㅋ
곰곰곰님 고맙습니다. *^^*

히둡인다ㅎ님의 댓글

히둡인다ㅎ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2.20 작성일

아띠님 글 너무 좋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매일 보는 모니터가 지금은 아주 오래된 친구 같이 다가 오네요..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

댓글의 댓글

ㅇrㄸi님의 댓글

ㅇrㄸ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15.138 작성일

히둡인다님 감사해요.^*^
잘은 모르지만 님의 아이디도
아름다운 삶을 일컫나요? 아님 삶이 아름답다?
아이디에서 행복이 절로 납니다. *.*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253건 15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61 일상 인도네시아 골프 동호회 Jakarta-Seoul 을 소개합니다. 댓글5 첨부파일 빅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02 9956
1860 감동 9가지 마시요 댓글13 MARIJ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1 6076
1859 감동 인도네시아의 한국 골프 댓글4 사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8 7733
1858 일상 無限 폭탄--核폐기물 댓글1 장동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30 5671
1857 일상 치킨퐁 문 열었어요? 댓글6 elim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04 5725
1856 일상 궁금해요, 도와주세요 ㅠㅠ 댓글1 아럽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3 4766
1855 일상 해운대 백사장에서 일어난 일 댓글1 바다사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4 4490
1854 일상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벅찬 순간 댓글1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4 5189
1853 일상 보타니카님 귀환 축하파티 댓글10 shev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7 5754
1852 감동 자기 자신의 해석일 따름이다. 댓글2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06 5773
1851 일상 한국은 20위 일본은 22위 북한은..? 댓글2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9 4577
1850 일상 테니스 치시는 분 댓글1 성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1 5063
1849 일상 박칼린, 임정희 - "아름다운 널" 댓글1 sunnyroa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1 5022
1848 일상 빨래줄 장타 만드는 체중 이동법칙 댓글2 esl122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11 4770
1847 일상 현충사 은행나무길~ 댓글4 첨부파일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1 5518
1846 일상 뜻박의 행운? 댓글1 ELDORA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3 4677
1845 감동 한국인의 급한 성격 Best 10 댓글3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1 5495
1844 일상 오랜 벗에게 이별을 고하며 댓글12 첨부파일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5 5655
1843 감동 주위 선행하시는 분들 추천 부탁드립니다. - KBS-2TV <희망릴레…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9 9069
1842 일상 우리의 정다운 이웃 "무궁화"사장님.. 댓글2 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0 4788
1841 일상 인도웹 쉼터 없애주세요!!!! 댓글11 첨부파일 센티멘탈로피테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03 6420
1840 일상 대낮에 본 "사이드 미러" 강도,, 댓글11 바랑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21 7796
1839 일상 하루에 한걸음만 댓글4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0 5329
1838 일상 SBY 숨겨둔 딸이 있었나요??? 댓글1 가로세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2 5840
1837 감동 이스탄불을 아시나요?(5) 동그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9 5772
1836 답변글 일상 UMP 족자 (Rp745,694) 와 반둥 (Rp1,060,500) goodneighb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2 6900
1835 감동 ♥ 남편을 기절시킨 이야기 ♥ 댓글21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0 5865
1834 일상 박주영자살골 댓글7 lsmkill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7 6834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