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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작은 인생을 항해하면서 나를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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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사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89.26) 작성일11-02-16 08:28 조회4,41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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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사이로 빠져 니던 돛단배에 실어나르든 꿈
산마루에서 밤늦게까지 속삭여 주던 별들의 애기로
잠 못 이루던 숱한 기억
들과 산에 퍼진 석양길에서 만나던 봄날의 개구리 노래
가을날의 귀뚜라미 노래
모든 살아있는 것의 신기함으로 시냇물 휘저으며 피라미 쫒던 시간들
 
해바라기 활짝 핀 우물가에 알몸으로 물두레박 뒤집어써도 부끄럽지 않던 여름철
거짓없이 살자던 친구들과의 언약으로 하얗게 세운 출발 전 그 겨울밤의 눈송이 -----
작은 人生을 항해하면서
갖가지 서투른 가면연극과 죽어가는 언어를 뱉고 쓸어 담으면서
열리지 않는 귀로 바의 애기를 듣는척 하면서
이 연약한 영혼의 고향을 얼마나 혹사시켰던고
 
오로지 몸뚱이 하나로 삶을 꾸려 가는 이 바쁘고 각박 하기만 한 고립의 현장에서
우리네 사고는 하나.둘. 순수한 영혼의 고향을 지워버리는 것이 아닐까 ?
나이를 먹은 만큼 허접 쓰레기의 옷으로 변장해버린 순수함이 정상인것 처럼 치부하고
기민하고 민첩한 이기를 자랑하고 뽐내는 현실이 아닌지 ----------------------
 
신09[1].jpg
 
"피고의 이름은 ?"
"신 영수 입니 "
"생년월일은 "
"녜 1949년 3월 26일 생입니"
"직업은 "
"녜 선원 입니 "
"직책은 "
"선장 입니 "
"피고는 199X 년  X월 XX일 남해바 XX 지역을 항해를 했습니까 ?"
"녜"
"사고 당시 근무자는 누구 였습니까 "
"녜 당시 저는 1등 항해사와 근무교대를 하고 쉬고 있었습니 '
 
계속 이어지는 판사의 물음에 답하며
죽어간 선원들의 모습이 떠올라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기억이 없
충돌직후 나역시 어떻게 살아 나왔는지도 모른
 
그러나 누구에게나 삶의 의지에 힘을 주고
가끔씩 영혼을 정화하는 안식처로
종내는 껍데기 뿐인 육신 만이라도 드러 눕힐 수 있는 고향이 있는 것은
행한 일이
 
나는 꿈이 깨지는 아릿한 통증을 느끼며 우울하게 가끔 시간을 보낸
이것도 작은 인생의 바 위에서 -------
지금은 진실한 삶의 의지를 여기 블로그에서 글로 표출하며 -----
그리고 바를 사랑 하며 ---------
 
신10.jpg
 
인연 (因緣)이라는 말에는 분히 종교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
예수의 탄생과 자기의 희생
그리고 석가 본래의 신분과 고행도
모두 이 인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
 
그러나 우리같은 속세의 사람들이야
감히 종교적 차원의 심오한 인연에 대하여 말할 자격 조차도 없겠으나
사람의 길을 가가 서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에는
한 번 쯤 생각해 볼 문제라 여겨진
 
물론 이 말은 어떠한 형태든지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겨라는 뜻이 있는것 같지만
사실 요즘 지나치게 현실적 사고방식이 되어버린 우리들은
이 대인관계의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별로 의식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 같
그 옛날 이런 해상생활을 하가 보면 보편적인 생활의 리듬이 깨어져
잠을 제대로 못자는 때가 많았
 
그런 외로운 밤이면 가까운 사람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또 그네들과 지낸 어렵고 힘들었던 일들이 더욱 진한 추억이 되어
아련한 그리움으로 와 닿게 된
특히 선원이란 직업을 갖고 있는 우리는 자칫 잊어버리기 쉬운 인연에 대하여
각별히 생각해야 할 것 같
우리가 죽으면 제삿날이 같은 날이라는 말을 농담삼아서 선원들은 잘 한
사실이 그렇
 
이 지구상에서 수십억의 인구가 살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서로 만나 한 배를 타고 한 솥의 밥을 먹으며
생사고락을 함께 한는 사실이 결코 가벼운 인연은 아닐 것이
그러므로 선원들의 인연이란 결코 타산이 개입될수 없는 깨끗한 것이며
조물주가 예정하신 귀한 선물이기도 하
 
이러한 선물을 아끼고 잘 가꿔 나간면 그 결실은 아름답게 맺어지리라 생각된
"꿈이였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
 
신031.jpg
 
는 모든 것을 품고 있
끝을 알 수 없는 바의 가슴속엔 모든것이 숨쉬고 있
천년전 옛 선조들의 보물들이 침몰해 바 저 깊은 곳에서 잠자코 있을 것이고
온갖 크고 작은 물고기
이름도 알수 없는 바식물이 꿈꾸고 있을 것이
 
처음 바에 가 본 사람은 바의 포용력에 놀라고 만
지구상의 물이란 물은 모두 이곳에 모였으니
그 거대함이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함이라 하겠
땅위에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먼 여행을 해 본 사람은 알것이
 
도 이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음을 ----
그리고 바도 이처럼 양한 모습으로 누워있음을 ------
가만히 인생의 바라고 불러본
모래알들이 가늘게 빛나는 백사장에서 나는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았
갈매기들이 가까운 바위섬 위를 날아니고 있었
나는 그저 그 바를 바라볼 뿐이었
 
저곳에 한 번 빠지면 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리라
사랑하는 친구들을 남기고 시작도 끝도 모르는 곳으로 사라지리라
그곳은 평화로우리라
수족관처럼 물방울이 피어오르고 물고기들이 천천히 유영하겠지
로 와서 바로 돌아가는 우리들은 결국은 흐르는 연습을 하는 것만 같았
 
지금 내 발목을 적시고 있는 물은 어떤 사람의 발목을 휘감았던 물일까 ?
혹시 내가 10년전이나 그 전에 세수하고 버린 물이 정화되어 이 곳에 오진 않았을까
그것은 알수 없는 일이
흐르고 흘러 영원히 정착하지 않은 물은 어쩌면 사람들의 방랑벽처럼
끊임없이 세계를 여행하며
거기서 오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
 
거대한 바 앞에서 나는 초라한 사람이 되어 서 있
더 큰 바로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줄  뿐이 ---------
 
                     신영수  /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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