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어느 어머니의 말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23)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어느 어머니의 말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초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8.23) 작성일10-07-05 20:10 조회5,356회 댓글9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7551

본문

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겠는 여자 택하지 마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마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면
네가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한.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면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 게 약이란 걸 백 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 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는 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하는 맘이 네 엄마만큼은 아니지 않겠니.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는 자책이 들지 않겠니?

아들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되겠니?
네 생일 여태까지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 적 없는데
네 아내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아릿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무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

딸랑이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그런데 네 여동생 그 애도 언젠가 시집을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를 네 여동생과 비교해 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 거란.

내 아들아 내 피눈물 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오.
그건 어미의 모정이란.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겠느냐.
물론 서운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 힘들랴.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어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오.
평생 너희 행복을 위해 애써 온 부모.
이제는 어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 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오.

너희 어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
그러니 너희 힘든 거 너희들이 헤쳐가오.
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란 걸
너희도 좀 이해해오.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 되겠니?
잔소리 같지만 너희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렴. 우린 그걸 모른단.
모르는 게 약이란.

아들아!
우리가 원하는 건 너희들의 행복이란.
그러나 너희도
늙은 어미 애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오.
손자 길러 달라는 말 하지 마라.
너보 더 귀하고 예쁜 손자지만
매일 보고 싶은 손자들이지만
늙어가는 나는 내 인생도 중요하더구나.
강요하거나 은근히 말하지 마라.
날 나쁜 시어미로 몰지 마라.

내가 널 온전히 길러 목숨마저 아깝지 않듯이
너도 네 자식 온전히 길러 사랑을 느끼거라.
아들아 사랑한. 목숨보 더 사랑한.
그러나 목숨을 바치지 않을 정도에서는
내 인생도 중요하구나….


..이글은 몇년전에 국내에서 유명했던 글이라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

만 처음 글을 올리면서 혹시나 먼곳 인도네시아에 계신분들중에 읽어보지 못한분들을 위해서

올려 봅니...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바라면서...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kasiopea님의 댓글

kasiop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0.♡.35.34 작성일



어느 까페에 이 글이 올라와서 읽었는데 ,울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감사 합니
*^.^* MAY GOD BLESS YOU!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26.78 작성일

아침부터 코끝이 찡해지네요
이제 내가 더 부모에 가까운 나이가 되니 어느 한마디도 소홀하게 넘길 수 없는 것 같아요
누구나 자식이었가 부모가 되는 법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 가잖아요
부모 맘을 아는 자식은... 아무리 내가 부모라 할지라도 헤아릴 수 없는 것 같아요
엄마 오래 오래 사세요
전화 드릴게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751건 1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87 감동 집안꾸미기- 예쁜 꽃 댓글4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24 7307
3386 기타 뎅기열 조심 댓글1 JSAh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27 4891
3385 일상 기막힌 우연.....퍼옴 댓글2 인도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17 6064
3384 일상 보고르, 자띠부닝,반둥 쪽 작은 주택 댓글3 발리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5-15 10677
3383 일상 좋아요1 식모 식모 식모 댓글8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8 8084
3382 일상 마음들 푸세요....ㅋㅋㅋ 댓글8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7 7992
3381 답변글 일상 아쉬움. 댓글2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10 7057
3380 일상 [아이들음악] 뽀롱뽀롱 뽀로로,생일축하. 댓글6 첨부파일 이쁜이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19 11625
3379 일상 금연 포스터의 오점...[아고라펌] 댓글3 첨부파일 슝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6 4594
3378 일상 인도웹 빠찡코에서 계속 잃구 있어요... 댓글10 양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10 5434
3377 일상 컴퓨터 정리/속도업 댓글11 첨부파일 Ye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04 5637
3376 일상 포인트좀 주세요 댓글2 dongkw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12 3652
3375 일상 전쟁 날까여??? 댓글7 니차도기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6 9173
3374 일상 (골프) 우드 쉽게 치는 법 댓글2 esl122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0 8953
3373 일상 사촌이 .. 댓글5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4 5494
3372 일상 빛나는 얼음공주는 한국의 자존심 댓글1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30 4437
3371 일상 포인트를 좀 주세요 댓글7 POSITI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6 4580
3370 일상 - 댓글10 wascho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5 4538
3369 일상 지금 서울에선 웃기는 무상급식 투표 댓글8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4 4142
3368 일상 부탁드려용~~ 댓글4 어진오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2 3670
3367 일상 까불지마라, 웃기지마라 댓글2 jamesbird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30 4503
3366 일상 블랙베리에 한영 사전 까는 방법 알려주세요~~ 댓글4 맑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30 5017
3365 일상 무지에서 오는 오해 댓글7 그린피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10 3878
3364 일상 어쩌 보니... 댓글11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17 6243
3363 일상 2PM이 우리나라 가수들 중 인도네시아 인지도 측면에서는 몇위나 될까… 댓글1 랄랄라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18 3886
3362 일상 대한항공? 한달짜리 또는 2주 언제 없어졌나요? 댓글29 나도몰라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12 7555
3361 일상 인니 국적 취득에 관한 내용 댓글11 sinch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8 7382
3360 일상 머] 양파가 누구에요? 댓글6 비타민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5-10 988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