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할미꽃 전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2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할미꽃 전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18.122) 작성일12-01-22 22:17 조회4,788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2119

본문

49c46bb268a79&filename=gu.jpg


옛날에 세 딸을 둔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 딸은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딸들이 크는 것이 단 하나의 기쁨이었답니다
남편을 일쩍 여의었지만  할머니는 무럭무럭 크는
세 딸을 보면서 오늘까지 살아왔습니다


49c467a9ea06f&filename=hs.jpg


어느덧,

딸들은 시집을 가야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에게 좋은 신랑을 정해주려고
애를 쓰다가 드디어 신랑을 정했습니다
키도 크고 건강한 남자와

짝을 지어 주었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너무너무 기뻐서

잔칫날에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딸이 잘살라고 깨 팥 찹쌀 따위를

한 줌씩 정성껏 챙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집올 때 가지고 온 할머니의 고운 옷감도 주었습니다
그저 잘살기만을 바라면서
큰딸은 건넛 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


49c468774e445&filename=hl.jpg


이제 둘째 딸의 차례입니다
할머니는 이 둘째 딸도

남부럽지 않게 시집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밤늦게까지 밭일도 하고 쌀도 아껴 먹으며 둘째 딸 시집가서
흉잡히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하였습니다
마침내 둘째 딸도 시집갈 날이 왔습니다
할머니는 첫째 딸을 시집보낼 때처럼 기뻤습니다
이번에 보는 사위도 큰사위 못지않게 튼튼하고 건강합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너무약했기 때문에

튼튼하고 건강한 사위만을 골랐던 것입니다

둘째 딸 시집가는 날도 굉장히 성대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와서 국수나마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할머니는 그저 아무 탈 없이 잘 살아 주기만을 바랐습니다
둘째 딸을 무사히 시집보낸 할머니는
기쁨과 허탈 때문에 그만 자리에 몸져누웠습니다

49c4681143fe1&filename=057.jpg


이제 남은 딸은 막내딸 하나입니다
두 딸을 시집보내고 나니

집에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반반한 것은 모두 두 딸에게 들어가고
몇 마지기 되던 논도 거의 팔아 버렸습니다
이제 할머니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밭 몇 두렁 밖에 없었습니다
먹고사는 것은 단 두 식구라 그런 대로 꾸려 가겠지만
막내딸을 보면 할머니는 저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49c4756951015&filename=jfs.jpg


“쯔쯧 저것도 언니들처럼 해주어야 할 텐데"
그러나 할머니는 이제 힘이 없었습니다
막상 자리에 몸져눕게 되니 막내딸 걱정뿐 이었습니다
“저것을 시집보내야 할 텐데"
할머니가 아프니자연 막내딸이 밭일 논일을 해야 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막내딸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몸져누운
어머니를 봉양하고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49c4689d70376&filename=fl.jpg


마침내 막내딸도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몸져누운 채 막내딸의 결혼식을 맞이하였습니다
큰딸 작은딸처럼 결혼식 준비를 못하였습니다
내가 움직일 수만 있었다면
할머니는 한없이 슬펐습니다
먼저 시집간 두 언니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49c46db9471a2&filename=%ED%9A%8C%E3%85%9


할머니는 후유 한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었습니다
그저 막내딸의 혼수를

자기 손으로 마련해 주지 못한 것이 한이었지만

그런 대로 남부끄러운 결혼식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막내딸이 시집을 가던 날

할머니는 간신히 지팡이를 짚고
집 앞 언덕까지 올라갔습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셔요"
마음 착한 막내딸은 몇 번이고 돌아다 보며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49c46c46ef90d&filename=007.jpg

 

막내가 떠나간 지도 어언 석 달
할머니는 시집간 딸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아픈 몸도 좀 나은 것 같아
할머니는 딸들이 사는 모습을 볼 겸 집을 나섰습니다
봄볕이 따뜻합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네 집으로 갔습니다
벌써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큰딸은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자
큰 딸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49c46c6c5a2d2&filename=%EC%96%B4%E3%85%9

 

할머니가 아주 자기 집에 살러 온 줄 알았습니다
대접도 시원찮아지고,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할머니는 큰딸네 집에서 떠나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할머니는 짐을 챙겨 가지고 작은딸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더 계시지 않고"
큰딸은 대문 앞까지 따라 나와 말렸으나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다시 작은딸의 집으로 갑니다

49c468cca2e72&filename=13.jpg

 

작은딸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버선발로 뛰어나와 할머니를 맞이하였지만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니 큰딸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할머니는 또다시 봇짐을 머리에 이고
막내딸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였습니다


49c47526a0e50&filename=ghj.jpg

 

두 딸에게 괄시를 받은 할머니는
막내딸만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둘째 딸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바람이 몹시 차가웠습니다
어느덧 12월

차가운 바람을 안고
할머니는 막내딸을 찾아갑니다

49c474dceddea&filename=%EC%A0%9C%EB%AA%A

 

                                                              막내딸의 집은 두 딸과
                                                           산 하나 너머에 있었습니다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할머니에게는 높은 산이었습니다
숨이 찼습니다 

 다리가 휘청거렸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고개가 보입니다
그 고개에 오르면 막내딸이 살고 있는 집이 보입니다



49c46e444ed97&filename=%E3%85%8A%ED%93%A


할머니는 막내딸을
빨리 만나고 싶었습니다.길을 서둘렀습니다
순아야~~
고개에 오른 할머니는 성급하게도 막내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가 들릴리 없습니다

49c46de1c0a45&filename=%ED%99%8D.bmp


순아야~~순아야~~
할머니는 너무나 숨이 차서 고개에 쓰러졌습니다
순아! 순아!
하고 막내딸의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그만 잠이 든 것입니다
영영 세상을 뜨신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막내딸은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49c46d55d921f&filename=%E3%85%87%E3%84%B


그 다음해 봄
할머니의 무덤에 돋아난 꽃이
곧 할미꽃이었습니다

49c46ca25eedb&filename=%E3%85%87%ED%97%8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1건 13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905 감동 "인도네시아 독립영웅 " 그는조선인이 었다 댓글1 영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5 6905
5904 감동 잊지못하는 마음 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1 5178
5903 감동 우째 이런일이 !!!! 댓글8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9 5675
5902 감동 여성전용.ㅋㅋㅋㅋ 댓글2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5 6550
5901 감동 한글의 변신은 무죄 박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02 5456
5900 감동 꼭 기억하고 싶은 말들3 댓글1 그린피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16 4847
5899 감동 하루를 사는데 꼭 필요한 행동 지침들 댓글3 20000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27 4798
5898 감동 가슴으로 오는 가을 30살꺼벙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08 3971
5897 감동 다섯 가지 좋은 습관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5 4344
5896 감동 1분서명-물개 좀 구해주세요!!~ 7월1일부터 9만마리의 물개가 죽임… 임마누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10 5183
5895 감동 엄늬... adonis323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01 3726
5894 감동 홍콩 스타벅스, 화장실 물로 커피 만들어 "허걱" 댓글5 왕바두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31 3804
5893 감동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댓글2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23 3981
5892 일상 덩의 심층 분석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8-14 9041
5891 감동 인체 모든 기관을 조절하는 뇌 댓글2 압난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23 3268
5890 일상 아름다운시 하나 올립니다. 하늘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13 8289
5889 감동 일지 희망편지 2 댓글1 강원도감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6 3195
5888 일상 한국/무료 인도네시아 전통공연 댓글4 jas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08 7968
5887 감동 누군가 내게 하는말인듯.. 쁘띠아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18 3662
5886 일상 세상에 이런일이... 댓글13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5 8004
5885 기타 우기에 만날 수 있는 과일, 사워(SAWO)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30 5781
5884 일상 크리스마스 연휴, 아들과 ps2를 하며.... 댓글5 백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26 7196
5883 기타 천연 피로회복제...'나나스'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6322
5882 일상 SMS 글자 제한 관련 댓글4 민가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19 8904
5881 기타 양생법(養生法)- 잘 싸는 사람이 건강 하다 (대변)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7208
5880 일상 세대별 분류 모음 댓글7 k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1 8960
5879 기타 기미 주근깨 하얗게 만들기 / 인도네시아는 뜨거워요~~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28 7045
5878 일상 엘리베이터 댓글9 redbu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23 820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