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아빠를 엄마라 부른 사연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2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아빠를 엄마라 부른 사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119.129) 작성일10-09-25 08:00 조회5,513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248

본문

얼마 전 50을 넘긴 저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싱글파더입니다.
아들 녀석이 5살 되는 해
아내는 저희를 버리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 이후로 재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하늘이 내게 내려준 인연이 더 이상 없었는지
지금까지 쭉 혼자서 아들을 길러 왔습니다.

어린 아들 녀석이 어디 가서 편부가정이라는
티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투박한 남자의 손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하기는 힘들었나 봅니다.

아들이 사춘기 이후 왠지 저를 대하는 것이 서먹해졌고
저도 덩달아 이제는 다 컸다고 생각하고
소홀히 하게 되고 그러면서 멀어지고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고...

결국 아들이 군입대하는 날
배웅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에
호들갑 떨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군대 간 아들로부터
소포가 집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입고 간 사복이 편지와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일부러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편지를 펼친 저는 놀랐습니다.


편지는 '사랑하는 엄마에게' 로 시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담담해지자고 노력했지만
사람 마음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아니 내가 이놈을 어떻게 길렀는데
아버지보다 우리를 남겨두고 떠난 엄마를
먼저 찾는 겁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편지를 구겨버리려고 했지만
엄마 없이 자란 녀석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어

그냥 편지를 끝까지 읽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당신의 손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누구보다 부드럽게 저의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해주시는 엄마의 손이 좋습니다.

깔끔한 솜씨의 정갈한 음식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보다 몇 배는 더 저를 배부르게 하신
엄마의 음식이 좋습니다.

제가 아플 때 마다 늘 저를 지켜봐주시며
제 손을 꼭 잡아주시는 엄마의 관심이 좋습니다.

남들에게는 두 명의 사람에게 따로
엄마, 아빠를 부르게 하지만,
나에게는 듬직한 아빠이자 엄마인 나만의 엄마에게
언제나 말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나에게 당신은 아빠지만,
당신은 나에게 따스함과 사랑으로
돌봐주신 소중한 엄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579건 13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43 일상 인도삿 귀신?? 댓글5 치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7 5738
2242 감동 천천히 살아가는 지혜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3 4783
2241 감동 좋은글. ^_^ 댓글1 빅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9 4510
2240 감동 촌년 10만원... 댓글6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3 5926
2239 일상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 vs 일본인| 댓글9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7 5467
2238 기타 [8] 척추에 좋은 운동과 스트레칭 댓글1 첨부파일 baxterm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08 5685
2237 일상 아! 자카르타...친구는 어디에..? 댓글7 강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7 8194
2236 일상 포이트좀 나눠주세요.... 댓글11 Qkfrksakdxh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12 6018
2235 일상 주말에 심심하신분,,,,,,, ?? 댓글14 배고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30 9504
2234 일상 인도네시아에서 9개월 살아보니 댓글8 KIMER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19 7941
2233 일상 솔섬.. 그 아름다운 곳을 아시나요? 댓글3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6 4341
2232 일상 잘란잘란-소셜커머스 댓글1 kokom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28 5752
2231 일상 국제 전화 싸게.... 댓글9 도깨비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03 8796
2230 일상 바람소주 2월21일 온라인주문 하신 고객분들께 알립니다. BARAMSOJ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2 4661
2229 일상 어제 있었던 에피소드 댓글3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2 5775
2228 일상 대한민국 vs 일본 아시안컵 축구경기 중계 채널은 어디? 댓글12 Dep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4 10565
2227 감동 10분만의 결혼식 댓글4 fkdltp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6 5557
2226 일상 컴퓨터 정리/속도업 댓글11 첨부파일 Ye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04 5675
2225 일상 인 재 구 함. 댓글10 홍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7 7799
2224 일상 M마트내 식당. 댓글11 킹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7 7414
2223 일상 좋아요1 **한국 방송 실시간 무료 시청 할 수 있습니다.. 댓글14 gksrnrvkf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0 8655
2222 일상 오늘 자****골프장에서 있었던일 댓글18 하늘강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30 7737
2221 일상 부가세 댓글3 youngsh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19 5859
2220 일상 자카르타 한국학교 댓글7 가을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8 8602
2219 답변글 기타 피부 알레르기 관하여 질문 드립니다.. 아시는 분들 답변 좀 해주세요…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2 4920
2218 기타 여드름없애는방법 댓글8 Ye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2 4875
2217 일상 " 갈 대,"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3 4702
2216 감동 내 아들만큼 나같이 않기를..... 댓글1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7 583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