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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여행(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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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227.135) 작성일10-09-12 12:01 조회4,10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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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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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메트리스는 지친 몸뚜이를 지탱하기 어려웠는지 삶의 무게가 무거웠는지
가운데가 움푹들어가 아침이면 늘 이놈의 메트리스를 갈아치워야지 하가도
짐이 하나 더 는는게 내 발목에 족쇄 하나를 더 채우는 것 같아 고개를 흔들고 포기하고야만.

잔뜩 물기를 머금은 솜덩이가 이럴까 몸은 천근만근
그래도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라 주섬주섬 옷을 꿰입고 담배에 불을 붙인 후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이라도 하듯이 격자로 나뉘어진 철창 사이의 작은 하늘을 바라본.
비가 오려나 구름이 낮......

언제였더라???
친구들과 경포대로 피서를 갔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주머니에 동전 몇개 넣고
혼자서 투벅투벅 땅 끝 마을 이모님 댁에 갔었던게
그 때는 헨드폰도 없어서 내가 연락하기 싫으면 그렇게 일상에서 도망을 치고는 했었는데
덕분에 우리집 빗자루 몇개 부러지고 훈장처럼 종아리에 파란 멍이 오래토록 남았었는데..
이것도 추억이려나..

오늘은 정말 배낭을 가벼히 하고 저 지옥문처럼 굳게 닫혀있는 철문을 나서
인간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한 어느 이름 없는 섬
그 희고 흰 백사장... 바를 향해 휘어진 야자수 나무 그늘 아래서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와 미움, 증오를 내려 놓고

하잘데 없는 생각들과 한푼 가치없는 말들의 잔치에서 벗어나
잔잔한 바 이야기와 땅과 맞닿은 하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누구도 의식할 필요가 없는 그 곳에서
달 빛 벗삼아 곤히 잠들고 싶..

괜히 또 우울 버전이 되어버렸네요...^^
르바란도 담장 안이라서 그런지 이곳은 들 말들이 없어졌습니.
형량들이 많기도 하거니와 각각의 집들이 먼 섬에 있어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없고
들 마음 한구석이 짠 한가봐요..
덕분에 전 조용해서 좋기는 한데 그들을 바라보는게 그리 편치만은 않네요...

어떻게들 ....
이번 르바란 연휴 동안 좋은 곳에 녀오셨나요????
내 후년에는 저도 르바란을 즐길 수 있겠죠........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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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좋은사람님의 댓글

좋은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0.♡.87.42 작성일

글쎄요??? 늘상 니던 여행도 몸이 지쳐서인지 그리쉽게 떠나지 못하네요.
부럽슴....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로 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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