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극한의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82)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극한의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8.253) 작성일13-07-06 08:17 조회4,676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22732

본문

비올라는 바이올린에 비해 음이 낮은 편인데 첼로는 비올라보다도 더 굵고 낮은 음색을 띈다. 낮으면서도 굵직한 첼로 소리는 비가 내리는 날과는 정말 환상적으로 잘 어울린다. 벽난로에 장작불이 톡톡 튀는 소리와 첼로, 그리고 갓 볶아 내린 그윽한 커피가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음악은 한마디로 요약은 하면 슬픔이다. 재클린(자클린 뒤 프레 -Jacqueline Du Pre )은 실존했던 인물로서 어릴때부터 첼로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연주자로 일찌기 클래식계에 새롭게 탄생할 거장으로 점쳐왔던 연주자이다. 재클린은 클래식 음악계의 판도를 뒤집으며 팝계에서 폭풍을 일으켰던 비틀즈와도 비교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연주자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며 50장이 넘는 앨범을 내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던 중 안타깝게도 불치병에 걸려 더 이상은 첼로를 연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녀의 병명은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난치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의 감각을 잃게 됨으로써 재클린은 어쩔수 없이 첼로를 손에서 놓을 수 밖에 없었다.

평소 그녀의 연주는 신선하고 아름다우며 무엇보다도 여성 연주자이지만 스케일이 큰 연주자였다. 거기에 뛰어난 음악성까지 갖춘 영국이 자랑하는 첼리스트였는데 본인에게나 영국에게 더할 수 없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불치명에 걸리게 된 것을 알게 된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끝내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곡은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 1819-1880)가 사망한 이후 토마스 베르너(Thomas Werner) 라는 젊은 첼리스트 우연한 기회에 오펜바흐의 미발표 악보를 찾아내게 되었고 토마스 자신이 재클린이라는 음악가에 대한 사연을 접한 후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붙여 세상에 알려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곡이 만들어진 계기와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알고 감상하다면 이 곡의 주인공과 작가의 심정까지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악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지 않는가?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증오도 음악 안에서 그 어떤 감정도 음악이라는 장르로 표현을 했을 때 그 음악을 감상하는 이들은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할 수 있으니 말이다.
생의 마감을 목숨과 같았던 첼로와 함께 하지는 못하고 끝내는 비운을 맞았던 재클린!
그녀가 떠난 이후 재클린을 추모하는 많은 이들이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음악을 들으며 그녀를 기억하고 있으니, 비록 살아 생전에는 이 멋진 음악을 듣지 못했지만 천국에서는 이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눈물 대신 웃음을 짓고있지 않을까?

그녀는 23세 때에 유태계 천재 음악가인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과 결혼하였고, 28세에 '다발성 증후군'이란 희귀병을 얻어 더 이상 연주를 못한 채 42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발병 후 14년동안 , 남편은 단 한번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음악이 더 비극적이고 더 슬프게 들리는 듯하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3건 1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963 기타 원화 현금으로 130만원 가지고 있어요.... 댓글4 newyar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1-10 3009
5962 일상 자카르타에서 정착해서 살아볼려구 하는대요... 루피아를 어떻게 만들어… 댓글8 홍이장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29 7009
5961 일상 술 취해서 난동부리는 백인녀 댓글1 맘마미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10 5008
5960 기타 유투브 고발 동영상에 관해 makros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5 9115
5959 일상 짜장면 하나 먹는데 아주 G랄을 하네ㅋㅋㅋㅋㅋ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18 4143
5958 노하우/팁 40-70대 어머니들을 위한 눈 건강 비상! 이것이 바로 '눈 건강'… 좋은하루되세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8272
5957 일상 오해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03 3717
5956 기타 인니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인도사랑" 여성 혐오 게시글 논란 LukeJ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11 37701
5955 일상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김정은 댓글1 geeg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2 6880
5954 일상 타짜 노다총리 kuk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26 3418
5953 일상 51인의 외인소대 kuk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5 3297
5952 일상 다들 오늘 하루 어떠셨어여.... 댓글2 큰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9 4025
5951 일상 빈수레 요란2 독도를 일본것이라고 말하는거랑 뭐가 다를까요 댓글3 오리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8 4184
5950 일상 보이스 피싱(임대) 댓글1 주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9 4493
5949 일상 아찔한 순간들~~ 댓글2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0 3604
5948 일상 고등어와 오뎅... 댓글3 악동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7 5385
5947 일상 JIKS 중등과정 TOEFL Test 실시 . 댓글7 가을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30 5171
5946 일상 자원봉사 (차량 픽업)가능 하신분!! 고올푸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13 4364
5945 일상 벼룩시장에 글을 쓰려면 포인트가 있어야한다는데.. 댓글4 kunpyori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28 4258
5944 일상 순국선열 [殉國先烈]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01 3371
5943 일상 성룡 영화로 스트레스를~~ 댓글9 SHKo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8 5052
5942 일상 살림정리 댓글6 오랑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11 5336
5941 일상 황당 자고라위 댓글2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0 4535
5940 일상 오늘 개봉한 올림푸스 해즈 폴른 ㅡ.ㅡ 댓글2 리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23 6070
5939 일상 일류기업 삼성 프린터의 문제점 댓글4 de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04 4236
5938 일상 오늘은 4.19 입니다 첨부파일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19 3914
5937 일상 수까부미 농장의 억울한사연 또깡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03 4159
5936 일상 반둥 한인회 골프대회 홀인원시 CR-V 5월 21일 오전 10,,, 댓글2 nellay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17 4702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