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와 나무막대로 땅굴파..30명 감옥탈출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동부 수라바야에 있는 한 밀입국자 수용소에서 파키스탄인과 아프가니스탄인 30명이 정문 밑으로 굴을 파고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부 자바주 마슈디 법 인권국장은 19일 AFP 통신에 수라바야 밀입국자 수용소에서 지난 16일 수용자 30명이 수저와 못, 나무막대를 이용해 수용소 내 교회 화장실에서 정문 아래로 2ｍ정도 굴을 파고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가 굴을 파는 사이 나머지가 동남아시아 전통 보드게임을 하면서 경비원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켰다.

경찰은 탈출한 사람들은 대부분 호주로 가기 위해 밀입국한 사람들이라며 도주한 30명 중 11명은 체포했으나 나머지는 아직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탈출한 사람 중에는 지난해 12월 밀입국자들을 태우고 호주로 향하다 침몰해 20 0여명이 숨진 사고에서 구출된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리는 "탈출한 사람들은 자카르타에서 일하면 벌이가 좋다는 말을 듣고 자카르타로 가기 위해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유엔난민협약 서명국이 아니어서 난민이나 망명 신청자까지 단순 불법 밀입국자들과 함께 수용된 채 수년간 난민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이들을 호주로 밀입국시키려는 국제조직이 개입된 대형 사건,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출처 - http://www.koreaherald.com/world/Detail.jsp?newsMLId=20120119000946